2017년 6월 14일 수요일

예상 깬 갤럭시노트8의 8월 조기 출시설, 독이 든 축배인 이유는?


지난해 갤럭시S7이 출시될 당시만 하더라도 삼성에게 있어서 기회는 여러 번 있었다. 우선, 지난해 상반기에 출시된 모든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전 세계 판매량이 가장 높기도 했고, 심지어 아이폰의 안방인 미국에서도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통 아이폰 유저들에게 있어서도 매력적인 스마트폰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세계적으로는 S 시리즈에 밀렸던 노트 시리즈를 더욱 폭발적인 인기몰이 제품으로 만든 노트7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리면서 소비자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삼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기대는 상당했다.



   

하지만 발화 및 폭발 이슈로 인해서 잠시 주춤하는 사이, 삼성만의 장점은 희석되었고 오히려 아킬레스건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삼성이 극복해야 하는 과제는 더욱 늘어나고 말았다.

거기다 최근에는 갤럭시노트8에 탑재될 것으로 기대되었던 화면 지문 인식이 무산되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결국 기술적인 우위를 가져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갤럭시노트8의 조기 출시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면전 대신 시장 선점, 효과는?
갤럭시노트8은 당초 9월에 독일에서 열릴 예정인 IFA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알려졌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IFA가 아닌 8월 초에 공개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왔는데, 이유라면 극적인 변화 보다는 다시금 ‘기본기’를 앞세운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거기다 아이폰8이 사상 최대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면전은 큰 이득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소식도 많다.

결국 삼성은 아이폰8과 1:1로 비교가 될 경우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화면 지문 인식의 부재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전면전에서 극적인 판매량의 차이가 드러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서 시간 텀을 두고 출시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효과라면 1:1 대결은 피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폰8 및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량과 직접적인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있고, 조기 출시로 인한 소비자 유인 효과가 있다.

지난해 발화 이슈만 없었더라도 아이폰7 시리즈의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기대되었던 갤럭시노트7의 선점 효과를 다시 노려본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8의 조기 출시, 우려는?
그러나 동시에 갤럭시노트8의 조기 출시는 독이 든 축배라는 이야기도 많다.

우선 최근에 유출되는 정황상 화면 지문 인식, 혹은 측면 전원 버튼 지문 인식으로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과 10주년 아이폰에서 선보일 사상 최대의 변화, iOS 11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기 수요가 많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7 출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라는 것이다.

아이폰7의 경우는 1년 뒤에 출시될 아이폰8 혹은 아이폰7s의 출시로 인해 전문가 및 시장의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에서 갤럭시노트7의 조기 출시 효과가 상당히 큰 효과를 발휘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그 반대라는 의견이 많다.




삼성의 기대와는 달리 아이폰8에 대한 기대감이 엄청난 상황에서 갤럭시노트8이 기대 이상의 혁신을 선보이지 않고 갤럭시S8의 노트 버전 정도에 그치는 변화만 선보인다면 오히려 애플에게 열쇠를 쥐어주는 상황만 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삼성이 선보인 18.5:9 디스플레이는 18:9 및 17:9 비율을 적용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로 인해 삼성만의 유일한 무기인 것도 아닌 상황에서, 그리고 후면 지문 인식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배터리 발화 이슈로 인해 배터리 용량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이 극복해야 할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




물론, 노트 시리즈만이 가진 ’S 펜’을 비롯해 물 속 터치 기능, 홍채 인식이나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변화들도 충분히 매력적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갤럭시노트7 사태로 인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일 소비자들로 인해 결국 아이폰8과의 전면전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점점 빨라지는 출시일, 혁신과 안전 기대할 수 있을까?
갤럭시노트1은 11월에 출시되었고, 이후 노트 시리즈는 10월과 9월, 8월까지 점차적으로 출시일이 앞당겨졌다.


전략적으로만 보자면 출시와 동시에 엄청난 판매량과 언론의 관심을 받는 아이폰과의 전면전을 피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와 같이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라면 아이폰에 대한 대기 수요가 갤럭시노트8에 대한 구매 보류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이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순히 디자인적인 변화, 기술적인 완성도 만으로는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 발화 이슈로 인해서 노트 시리즈의 특장점인 가장 오래가는 배터리 역시 다른 스마트폰에 내줘야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이 어떠한 카드를 꺼내들지도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갤럭시S8을 통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 이슈를 단숨에 씻어낸 삼성은 현재까지 발화 이슈가 단 한 건도 없었을 정도로 위기에 잘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에 더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8이라는 숫자를 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8월 8일에 언팩 행사를 열게 될 경우,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효과를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에서 활용할 아이템들도 많다는 점에서 숫자 ‘8’에 집중한 마케팅 전략을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아이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OLED 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이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이폰에 대한 정보는 그 어떤 기업보다 많이 알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아이폰이 어떠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지까지는 예측하기 힘든 만큼, 단순히 아이폰8과의 비교나 대결만이 아닌, 갤럭시노트8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기본기와 특장점을 제대로 어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지 모른다. 사상 최대의 대결이 예상되는 올가을 스마트폰 대전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 MACGUYVER.


© 일부 사진 인용 : /LEA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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