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3일 화요일

[써보니] 스피커를 치우다. 톤플러스 스튜디오 블루투스 헤드셋을 더하다.


발명의 기법 중에 더하기 기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지우개 달린 연필이나, 렌즈와 렌즈를 더한 망원경이 그러한 기법이 사용된 발명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자면, 요즘에도 발명품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기능을 한 몸에 담은 2in1, 3in1 제품들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처럼 한 가지 모양의 바디로 많은 기능을 담고 있는 기기도 있고, 비교적 최근에 출시한 요가북처럼 하드웨어적으로 여러 기능들을 활용해 볼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2in1 제품들이 유용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기기들의 아쉬운 점이라면, 각각의 제 역할을 하는데에 부족함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피커와 이어폰을 한 몸에 담은 톤플러스 스튜디오는 어떠했을까요?

이제, 톤플러스 스튜디오가 스피커로써, 그리고 이어폰으로써 각각 어떤 사용성을 보여주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피커로써 톤플러스 스튜디오
톤플러스 스튜디오의 컨셉은 웨어러블 스피커라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볼 수 있는 스피커와는 태생이 다른, 개인용 블루투스 스피커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를 위한 스피커가 아니라, 혼자 음악을 듣기 위한 용도로 스피커를 고려중인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톤플러스 스튜디오가 어떠한 사용성을 보여주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스피커 모드의 경우 자체 24bit DAC을 지원하는데요. 이는 AUX뿐 아니라 블루투스 모드에서도 지원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금귀가 아니라면 음질에 있어서 아쉬움을 느끼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또한 4Way 스피커 방식으로 귀 밑에서 직접 울려주는 사운드는 일반 스피커에서는 경험해볼 수 없는 새로운 느낌을 전달해줍니다.




   


공간감이 뛰어난 일반 스피커가 마치 콘서트홀 관중석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을 전달해준다면, 톤플러스 스튜디오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무대 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제가 그러한 무대에 직접 올라가본 적은 없지만, 사운드에 둘러쌓여 있는 느낌이 그러한 상황을 연상케 하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라기보다는 헤드셋에 가까운 경험인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톤플러스를 사용한 이후로 혼자 음악을 들을 때, 다른 스피커를 꺼낼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사운드도 사운드지만, 스피커를 서랍에서 꺼내는 것부터 스마트폰과 연결한 후 음악을 재생하는 과정이 여타 스피커에 비해 훨씬 간편한 경험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톤플러스 스튜디오도 스피커로써 아주 큰 결함이 있었습니다.

누워서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스피커처럼 옆에 두고 음악을 들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사운드이기는 하지만, 스튜디오만의 느낌을 편안히 누워서 즐길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어폰으로써 톤플러스 스튜디오
사실 고음질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만 보자면, 톤플러스 스튜디오를 대신할 대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같은 라인업인 톤플러스 HBS-1100만 하더라도 1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APT-X HD 코덱을 지원하며 고음질의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톤플러스 스튜디오의 이어폰 모드가 아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32Bit HI-Fi DAC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고음질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APT-X HD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기도 하지만, APT-X HD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 입장에서 보자면 스마트 기기에 크게 상관없이 고음질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음질 사운드 뿐 아니라 자동 줄감기 기능으로 편의성 역시 놓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었는데요, 바로 무겁다는 것입니다.




스피커에 비하면 한없이 가볍지만, 125g이라는 무게는 이어폰이라 하기에는 다소 묵직한 무게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 무게 덕분에 35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블루투스 이어폰으로써 아쉽기만 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체할 수 없는 경험, 톤플러스 스튜디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톤플러스 스튜디오는 2in1 기기로써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이어폰과 스피커를 한 몸에 즐길 수 있다는 점부터 다른 기기에서는 경험해보기 어려운 독특함을 품고 있기도 하고, 각각의 역할에 충실하며 심지어 웬만한 독립된 이어폰과 스피커를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음향기기의 주목적인 사운드만 놓고  보자면, 다른 기기로는 대체하기 어려운 경험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톤플러스 스튜디오는 가격 역시 2in1 급이라 스튜디오를 구입할 돈으로 톤플러스 HBS-1100과 10만원 전후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사용패턴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어폰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만, 스피커는 다같이 야외에서 음악을 즐길 때만 사용한다면 톤플러스 스튜디오는 좋은 선택지가 아닐 것입니다.

반면, 혼자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하는 것을 즐긴다면, 그리고 블루투스 이어폰과 스피커 모두를 고려중이라면 톤플러스 스튜디오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색다른 경험을 들려주었던 톤플러스 스튜디오, 과연 또 다른 면모가 있는지 앞으로도 계속 사용해봐야겠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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