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6일 목요일

[디자인] 전지적 디자인 관점에서 살펴본 아이폰7 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


최근 아이폰5를 다시 만져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서랍 속에 계속해서 잠자고 있던 녀석이었는데, 지인이 아이폰5를 사용해보겠다고 하셔서 오랜만에 다시 꺼내서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속으로는 이제는 구형이 되었으니 아쉬움이 많겠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다시 만져본 아이폰5는 정말 고급스러운 디자인이었습니다. 각진 디자인임에도 폰 자체가 작다 보니 오히려 큰 존재감을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묘한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느껴지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분명 아이폰5는 iOS7을 통해서 새로운 UI로 거듭났지만, 저에게 있어서 아이폰 고유의 느낌이라고 한다면 여전히 아이폰3Gs의 그것이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종이로 메모하던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린 내부 UI는 흡사 사진을 찍어서 메모장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전달하기도 했고, 계산기 역시 아날로그 계산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5를 기점으로 4인치 화면으로 옮겨가면서 디자인적 틀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그 속에 기존의 UI가 가지고 있던 ‘경험’만을 남겨두었습니다.

그렇다면, 애플이 봄을 맞이하며 갑작스럽게 선보인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어떠했을까요?

지난번 개봉기를 통해 살펴봤고 또한 제트 블랙 및 블랙 컬러와의 컬러 비교를 통해서 살펴봤던 레드 스페셜 에디션에 대해서 오늘은 ‘디자인’에 집중해서 보다 자세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아이폰7 플러스 레드 일주일 사용기의 테마가 바로 ‘디자인’인 셈입니다.


✎ 먼저, 동영상을 통해 아이폰7 플러스 레드의 매력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아이폰7 플러스 레드 일주일, 디자인에 반하다.
아직까지도 아이팟 터치 프로덕트 레드 제품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팟 터치 특유의 감성에 더해서 매우 매끈하면서도 깔끔한 레드 컬러로 강렬한 느낌을 던져줬던 기억이 있는데요.

당시 화면이 더 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으면서도 화면도 더 작고 속도도 더 느린 아이팟 터치 프로덕트 레드 제품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라면 단연 ‘디자인’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 역시 동일합니다.

전면이 화이트로 되어 있고 후면이 레드로 되어 있는 디자인에서 묘한 애플다움이 느껴지기도 했고, 또한 기존의 아이폰에서는 맛보기 힘들었던 새로움이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차이점이라면, 레드 컬러가 다소 짙어졌다는 것입니다.

레드 컬러가 너무나 밝고 튀는 느낌을 주게 되면 로즈 골드와 큰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너무 ‘여성적’으로 보인다는 점 때문인데요. 지난번 로즈 골드 컬러를 처음으로 내놓은 경우에도 애플은 여성 모델이 아닌, 남성 모델이 로즈 골드 컬러를 들어보이며 미소를 짓는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다소 중성적인 느낌으로 남자들도 거리낌 없이 사용하기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레드 컬러는 단연 여성들의 컬러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남자들의 영역을 넘어선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애플은 중성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 레드 컬러에 짙은 깊이감을 더했고, 결과 빛에 따라서는 짙은 다홍색으로 보일 정도로 묘한 느낌을 전달해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폰7 레드 컬러에 반한 이유라면 지금껏 블랙 컬러만 사용하다가 다시 사용해본 전면이 화이트로 된 컬러이기도 하고, 또한 그토록 기대했던 프로덕트 레드 제품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절연띠는 상대적으로 더 잘 보이기는 했지만 이제는 절연띠가 측면만 타고 흐르기 때문에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전면 홈 버튼 역시 원한다면 별도의 레드 링을 추가로 부착해볼 수 있기 때문에 호불호는 있을지 몰라도 마이너스는 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디자인이었습니다.




3가지 톤으로 마감된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전면 디스플레이를 둘러싸고 있는 화이트 컬러와 홈 버튼 및 후면 애플 로고를 빛내고 있는 실버 컬러,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느낌을 결정지은 레드 컬러까지 3가지 느낌을 전달해줬는데요.

가벼움과 동시에 고급스러움을 전달해주며 레드 컬러만의 묘한 매력에 빠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색다른 얼굴을 가진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의 독특한 느낌이라면 바로 장소나 빛에 따라서 전혀 다른 컬러로 보인다는 것인데요.

앞서 로즈 골드의 아이폰을 사용할 경우에도 빛에 따라서는 완전한 골드로 보이기도 하고 심지어 실버로 보이기도 할 정도로 묘한 컬러감을 선사했듯, 이번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 역시 빛에 따라서는 매우 밝고 통통 튀는 레드 컬러가 되기도 했습니다.




벚꽃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방문했던 진해 군항제에서 꺼내본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완연한 ‘레드’ 컬러였습니다. 형광색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풀이 죽은 레드도 아닌, 힘이 넘쳐 보이는 레드 컬러로 나름의 느낌을 완성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으로 사진을 찍으며 느꼈던 것이라면, 블랙 컬러의 아이폰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것이었고, 자꾸만 뒤집어 놓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후면의 레드 컬러가 빛을 받으면 원래보다 200%는 더 예뻐 보였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은데요.






레드 컬러로 된 후면이 빛을 받으며 더욱 화사한 느낌을 전달해줬기 때문에 만족도는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쉬움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니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화이트 컬러의 특성상 화면을 꺼둘 경우 디스플레이 영역이 고스란히 보여서 화면이 다소 작아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케이스를 씌우게 되면 전면 홈 버튼이 실버 컬러라서 이 폰이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것은 사실상 구분이 거의 불가능한 정도였기 때문에 생폰으로 사용해야 하나 하고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했었는데요.

그럼에도 더욱 밝아지고 색 표현력이 풍부해진 디스플레이를 만난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그 자체로 빛이 나는 디자인을 완성했고, 다양한 프로덕트 레드 제품과 함께 시리즈로 모아볼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제트 블랙 컬러와는 또 다른 의미로 시선을 집중하게 만들었던 아이폰7 레드 스페셜 에디션, 일주일 동안 마음껏 사용해보고 느껴보면서 한가지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이폰7 플러스 블랙은 가족에게 양도하고, 이 녀석으로 갈아타야겠다고 말이죠.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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