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7일 월요일

[촬영기] 봄. 스마트폰. 카메라 말고, 팬텀 4 프로로 찍은 2017년의 봄.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휴대폰의 카메라는 그저 카메라의 대체재에 불과했다. 카메라를 휴대하지 않았을 때 대신 가볍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도구로서 선택된 것이다. 하지만 그 사이 스마트폰 카메라는 계속해서 발전했고, 다양한 앱들의 도움에 힘입어 이제는 대중들의 메인 카메라가 되기까지 했다.

그래서 이제는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오히려 일반 대중들에게는 액션캠이나 DSLR과 같은 별도의 카메라들이 스마트폰 카메라의 대체재가 되었고, 또한 스마트폰 카메라를 대체하기 위해서도 특별히 그 제품을 사용해야만 할 이유를 제공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액션캠 역시 몇 번 사용하다가 결국 스마트폰 카메라에 밀려 서랍 속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했다. 액션캠을 반드시 휴대해야 할 이유를 제공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드론, 특히나 팬텀 4 프로는 조금 달랐다.

비록 휴대하기 위해서는 차량이 필요할 정도로 다소 버거운 휴대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팬텀 4 프로는 가볍게 드라이브를 하거나, 여행을 떠날 때 추억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꼭 챙겨가는 제품이 되어주었다.




물론 그날의 날씨와 촬영지의 환경에 따라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고, 또한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다소 비싼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 별도의 배터리를 구입해야 한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럼에도 팬텀 4 프로는 혼자 집에 남겨두고 떠날 수는 없는 특별한 매력을 품고 있었다.

그렇다면 팬텀 4 프로는 어떤 장점들을 가졌는지, 또한 아쉬운 부면들은 없었는지, 무엇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있음에도 꼭 구입해야 하는 녀석인지 한번 알아보자.


✎ 먼저, 동영상을 통해 팬텀 4 프로의 매력을 자세히 알아보자.




이름값하는 팬텀 4 프로의 매력 포인트
흔히들 이런 이야기를 한다. ‘눈이 카메라다.’ ‘카메라가 눈보다 못하다.’ 맞는 말이다. 일반적인 촬영 기술로도 눈으로 보는 것만큼 사진에 담아낼 수 있는 카메라는 흔하지 않다.

하지만 드론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 이를테면 생각지도 못했던 장면들까지 담아낸다.



특히 팬텀 4 프로는 드론 촬영에 능숙하지 못한 일반인이라 할지라도 작품 같은 영상과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다운 모습까지 보여준다.

우선 팬텀 4 프로는 조작 방법이 간단해서 드론 초보자라도 쉽게 조작할 수 있고, 위를 제외한 모든 방향에서의 장애물을 능동적으로 피할 수 있는 똑똑한 면모도 갖추고 있다.



   


또한, 촬영 중에 바람이 많이 불어 기체가 기울어지는 상황에서도 영상에는 흔들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일 뿐 아니라, 포인트 비행과 같은 자동 촬영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덕분에 드론 초보자라도 팬텀 4 프로를 사용하면 꽤나 멋진 작품을 담아낼 수 있는데, 특히 함께 여행을 떠난 지인들을 바라보면서 점점 멀어지게 하는 촬영 기법 등을 활용하면 간단하면서도 멋진 추억 영상을 남길 수 있다.






그리고 팬텀 4 프로는 안드로이드폰에서부터 아이패드까지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를 거치할 수 있는 리모트와 완성도 높은 앱과 함께하는데,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도 지원하는 등의 더욱 세밀한 설정이 가능해졌다.

통신 가능 범위는 최대 7km에 이르고, 연결이 끊어졌을 경우에도 장애물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처음 출발했던 장소로 되돌아오는데, 돌아오는 도중에 연결되면 그 상태에서 다시 조작을 진행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되돌아오는 중에도 계속 촬영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색다른 영상을 만나볼 수도 있다.

또한 팬텀 4 프로는 저가 모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안정적인 호버링 기술과 4K 촬영까지 지원한다.



고가의 팬텀 4 프로, 구매해도 괜찮을까?
‘드론이 스마트폰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드론은 일반 카메라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드론 가운데서 팬텀 4 프로를 구입해도 괜찮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몇 가지 고민이 필요하다. 




   

우선 팬텀 4 프로 사용상의 아쉬움을 고려해보자면, 7km까지 통신은 가능하다고 하지만 산이 많은 한국에서는 전파 방해로 인해 실제로는 2km 이상 멀리 보내기가 힘들었고, 거리가 멀어질수록, 산이 험할수록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한 개의 배터리로는 실 사용 시간이 20분 정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여분의 배터리 하나 정도는 더 있어야 했는데, 실제로 경험하기에 여분의 배터리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상당했다. 한 번의 비행만으로 원하는 모든 장면을 담아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대다수의 드론이 가진 배터리 타임이 20~30분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고, 그나마 배터리가 부족하면 분실되는 제품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자면, 그리고 연결이 끊길 경우 자동으로 홈 포인트로 돌아올 뿐 아니라 30% 이하로 배터리가 줄어들면 경고를 띄워주는 친절을 고려하자면 크게 나쁜 수준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다행인 점이라면, 배터리의 사용 시간이 짧은 만큼 충전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드론을 휴대할 수 있는 차량이 있고, 팬텀 4 프로와 함께 여분의 배터리까지 구입할 여건이 된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여행을 자주 다닌다면 팬텀 4 프로는 분명 괜찮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팬텀 4 프로는 다소 커다란 풍채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이미 나에게 있어서 휴대성 깡패인 스마트폰처럼 늘 휴대하는 기기가 되었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매력을 가진 드론, 그 매력을 모두가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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