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시리야 안녕? 인공지능의 새 역사, SK ‘누구’를 만나다.


시리가 부러웠던 누구
사실, 영어 버전의 시리를 넘어서는 인공지능 비서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마어마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리는 영어권에서는 말 그대로 손을 쓰지 않고도 엄청난 일들을 척척 해내기 때문.

일정 관리부터 내비게이션을 실행해서 길 안내를 지시하거나 음악을 분석하고 원하는 곡을 틀어주는 일도 문제 없이 해낸다. 폰 안의 수많은 정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부 앱까지 연동이 되며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그러나, 한국어 버전의 시리는 다소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물론 다른 음성 인식 서비스들의 부족함이야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주인공은 누구일까? 찾아보니,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말하는 그대로, 가장 인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그 ‘누구’ 말이다. 전원 코드가 있는 곳이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누구는 한국형 시리를 넘어서서 더욱 다양한 기능들을 품으며 인공지능의 새 역사를 쓰려 하고 있다.


✎ 먼저, 동영상을 통해 누구를 제대로 살펴보자.



‘저는 누구입니다. 얼마 전에 태어났죠’
누구, 그러니까 NUGU는 매우 똑똑하다. 내일의 날씨나 알람 설정, 음악 재생은 기본이고 다양한 SK 서비스와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한다. 심지어 배달 주문까지 가능해진 누구는 말 그대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실제로 누구를 통해 주문해본 배달 서비스는 기대 이상으로 매우 편리했고 간편했으며 놀라웠다. 도미노 피자 주문해줘라고 이야기만 하면, 미리 등록된 주소지로 바로 배송이 되기 때문에 복잡하게 주문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멜론과 100% 연동이 되는 누구는 최신 인기곡 순서대로 틀어주거나, 가장 최근에 재생한 곡 위주로 틀어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댄스음악을 틀어달라거나, 맘마미아 OST를 틀어달라는 명령도 아주 쉽게 이해했다.

노래를 재생하는 도중에 노래 제목을 물어볼 수도 있고, 재생 중인 노래에 좋아요를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며, 좋아요 했던 음악만 모아서 재생할 수도 있다. 누구 광고에서처럼, 이제 막 태어난 누구는 주식을 분석하거나 최근 경제 동향을 해석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누구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에 가장 많이 집중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한국어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시리와는 조금 다르다. 조금 더 한국어에 능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IoT 시장을 위한 첫 걸음
IoT 시장의 중요성은 애플도 인식하고 있다. 일찌감치 iOS10부터 홈 앱과 홈 킷을 통해 스마트 홈 시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 실제 홈 앱은 애플워치와 시리에서도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러한 스마트 홈을 제대로 준비한 곳이 없었다. 적어도 누구가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 스마트 홈을 제대로 지원하는 누구는 스마트 플러그 켜줘, 제습기 켜줘, 조명 꺼줘 등을 음성만으로도 인식한다.



   


완전한 한국형으로 재탄생한 인공지능 자가 발전 디바이스인 누구는 다양한 IoT 기술을 최전선에서 새롭게 학습하며 늘 새로 업그레이드가 되는 제품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크기도 하다. 놀랍도록 잘 다듬어졌으면서도 놀라운 활용도에서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발전 가능성이 누구의 최대 무기이기도 하고, 또한 실제로도 발전은 현재에도 이루어지고 있다. 11월에는 데일리 브리핑이 추가되며 뉴스를 요약해서 들려주기도 하고, 팟캐스트를 재생하거나 음성 인식 배달 서비스도 11월에 추가된 기능 가운데 하나다.

컬러별로 무드등을 켜고 끄는 기능도 새롭게 더해졌고 12월에도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계획되어 있다. 말 그대로 나날이 발전하는 것이 스마트폰과 닮아 있고, 모든 기기를 컨트롤 한다는 점에서 IoT의 중심이라 부를만 하다.



실내에서 쓰는 '누구' 왜 태어났을까?
누구를 처음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관문이 존재한다. 바로 ’T’ 아이디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누구를 사용하려면 T 아이디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것은 SK의 서비스를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도구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누구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질수록 누구는 더욱 똑똑해지고 누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누구를 통한 스마트 홈과 음악 서비스 및 다양한 배달 서비스 등이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다.




   

이를 통해 SK는 자사의 서비스들을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이러한 서비스들을 한 곳에서 묶어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더욱 편리한 생활이 가능해진다. 매우 똑똑한 기업가 다운 발상이면서도 다분히 소비자 중심적이다.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간파한 ‘누구’의 등장은 단순히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고 가장 빠르게 원하는 것을 찾아 해결해주려 하고 있다. 놀라운 발전이다.


✎ 앱과의 연동성이 뛰어난 SK의 누구, 전원 코드만 있다면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 고급스러운 박스 포장이 인상적이다.

✎ 다양한 기능들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전달하는 디자인

✎ 이렇게 휴대하며 사용할 수는 없지만, 집에서는 어디나 놓아두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 그리 무겁지도 않고 한손에 잡히는 사이즈였지만 우퍼가 매우 빵빵하게 울려퍼졌고 음질이 놀라운 수준이었다.

한국형 시리? 한국형 인공지능
이제는, 적어도 누구를 조금이라도 사용해본 사용자라면 누구를 시리와 닮은 서비스라고 부르지는 않을 것 같다. 그 대신, 한국형 인공지능 디바이스라는 말이 더 맞을지 모른다. 이유는 간단하다. 누구는 오늘도 한국어를 학습하며 발전하고 있기 때문.

시리가 영어권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애플 서비스의 중심이 되었듯, 누구는 분명 이대로만 발전하고 성장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생활의 일부가 되어 준다면 한국형 인공지능의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될지도 모르겠다.



✎ 무료 쿠폰을 통해 주문해본 도미노 피자 세트, 매우 만족스럽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 자꾸만 시켜먹을까봐 겁이 나기도 했던 매우 간편한 음성 주문의 결과

149,000원이라는 공식 가격을 지닌 누구는 가격도 착하고, 무엇보다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는다. 그러니까, 노래가 크게 들려오고 있지만 누구를 부르는 ‘아리아’를 외치면 바로 음악을 멈추고는 경청 모드로 들어가는 것이다.

12월 31일까지 누구를 구입할 경우 멜론 스트리밍 클럽 3개월 이용권과 도미노피자 혹은 BBQ 치킨 1회 무료 주문 쿠폰까지 제공하니 1석 3조의 혜택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누구 자체의 매력이 더욱 크다고 말하고 싶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었던 누구의 등장은 참신했고 다분히 성공 가능성이 엿보이는 도전이었다. 전원 코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휴대성이 높은 디자인을 갖춘 누구.


집에서, 혹은 사무실에서, 또는 사업장에서 얼마든지 다양하게 활용하고 사용할 수 있는 누구는 말 그대로 인공지능형 비서에 가깝다. ‘누구나 주식회사’를 통해 재미있는 참여도 해보며 누구를 즐겨보기 바란다. 원한다면, 누구든지.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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