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일 수요일

아이패드 에어2의 2번째 생명 연장, 애플의 전략은?


가볍게 세상을 바꾸다.
아이패드 에어는 그 자체로도 새로운 수요를 불러 일으켰고 태블릿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디자인을 더욱 심플하고 얇게 만드는 대신 훨씬 파워풀한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

그러나 아이패드 에어2는 그보다 더 놀랍게 다듬어지며 등장했고 매력적인 변화를 통해 가볍게 세상을 바꾸는 제품이 되었다. 지난 2014년 10월 16일에 공개된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2는 더욱 강력해진 스펙과 터치 ID를 품으며 실용성을 더한 것이다.



   

이전 제품 대비 18% 더 얇아진 두께와 30g 더 가벼운 무게를 통해 진짜 에어가 된 아이패드 에어2는 6.1mm의 두께를 가진 실로 엄청나게 얇으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가진 아이패드 시리즈로 자리매김을 했다.

무엇보다, 2기가 램을 애플의 모바일 기기 가운데 최초로 적용한 제품이 되면서 기념비적인 램 확장 시대를 열기도 했으며, 반사 방지 코팅이 적용되며 당시로서는 존재하던 모든 태블릿 가운데 가장 반사율이 낮은 제품이기도 했다.



부족할 것 없는 업그레이드
지금의 기준에서 보자면 여전히 채워야 할 부분들이 보이는 것은 맞지만, 아이패드 에어2에 장착된 2기가 램은 아이패드 프로 9.7형에도 그대로 장착되면서 아이패드 프로가 사실상 아이패드 에어3가 아닌가 하는 시선을 받게 만들기도 했다.

램이 2기가로 늘어나면서 퍼포먼스가 늘어났고 동시에 할 수 있는 일들은 더욱 부드럽게 다듬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웹서핑을 하다가 다른 작업을 하고서 다시 웹서핑으로 돌아올 경우 여전히 리프레시가 되지 않고 작업을 이어서 할 수도 있었다.


또한 트리플코어를 적용하며 더욱 개선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던 아이패드 에어2는 실제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양한 작업의 속도를 높여주기도 했는데, 빛 반사가 매우 낮다는 점에서도 만족도를 높여준 모델이기도 했다.

그러나 배터리 실사용 시간이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도 있어서 실제 사용 시 약간의 아쉬움을 준 부분도 없잖아 있었다. 그럼에도 아이패드 에어2는 현존하는 최상위급 엔트리 모델로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최장기 장수 모델, 이유는?
아이패드 에어 제품군 가운데 가장 오래 신제품의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아이패드 에어2는 2014년 이후 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신제품 출시 소식을 들려주지 않고 있다. 대신 가격을 인하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상황.

첫 출시 당시 16기가 와이파이 모델이 60만원이었지만, 지난 3월 22일, 아이패드 프로 9.7형의 출시 이후 52만원으로 인하되었고, 9월 8일 아이폰7 공개 이후에는 16기가 모델 대신 32기가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가격은 여전히 52만원으로 유지되었다.


   


또한 64기가 모델이 사라지는 대신 128기가 모델이 64만원에 판매가 되면서 최초 판매 가격인 84만원 대비 20만원이 인하되는 등 가격적으로 매력을 더하는 상황이다. 결국 스펙을 높이는 대신 가격을 조정하며 여전한 사랑을 받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이패드 프로 9.7형의 경우는 상당한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모델이기는 하지만 가격적으로 128기가 모델이 96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32만원이 넘는 가격 차이로 인해서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아이패드 에어2를 선택하게 만든 원인이 되기도 했다.



애플이 판단하기에는 지속적으로 아이패드 에어2의 스펙을 높일 경우 아이패드 프로와 겹치는 부분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간을 더 들이며 아이패드 프로와의 간극을 벌리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차기 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 3월에 기존 아이패드 프로의 스펙을 물려받으며 가격을 인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 충분할 정도로 높아진 스펙이라는 점도 스펙 경쟁을 잠시 멈추게 한 배경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아이패드 에어3는 등장하게 될까?
예상대로 내년 봄에 9.7형과 12.9형 아이패드 프로가 동시에 출시될 경우,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 혹은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까지 4종을 공개하거나 혹은 둘 중 하나만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두되고 있는 견해로는 아이패드 미니 역시 7.9형 프로 모델로 전향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고, 그 대신 마이너 업그레이드를 한 아이패드 에어3를 출시하며 중저가 시장에서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정도의 가격으로 시장을 양분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애플로서는 아이패드 미니 역시 여전히 매력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단종 대신 프로 모델로 업그레이드를 해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애플 펜슬이나 스마트 키보드 등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역할을 기대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 아이패드 에어3를 통해 일반 소비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정도의 스펙을 선보이고, 더 높은 스펙은 아이패드 프로 제품군에 적용하면서 제품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3가지 프로 제품군과 아이패드 에어3의 출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이패드 시리즈가 가지는 의미
한 번 생각해보자. 일반 태블릿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성능을 뛰어넘는 제품이 있는지를. 아마도 없을지 모른다. 서피스 시리즈와 같이 컴퓨터로서 사용되는 2 in 1 제품이 아니고서는 태블릿 가운데 강력한 성능을 지닌 제품은 전무한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언제나 아이폰을 뛰어넘는 성능을 아이패드에 장착했고 그 결과 아이패드는 항상 최상위 제품으로서 퍼포먼스를 담담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아이폰을 구매한 소비자들도 아이패드를 함께 사용하며 시너지를 얻은 것이다.



무엇보다 태블릿 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애플은 점유율을 높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절대적인 판매량은 990만대에서 930만대로 지난해 3분기 대비 줄어든 것은 맞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19.6%에서 21.5%로 오히려 늘어났다. 그 사이 전체 태블릿 출하량은 4300만대로 지난해 대비 14.7%나 줄어든 상황.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제품군을 통해 판매량은 줄었지만 점유율 유지와 수익성 향상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태블릿에서 PC로
차기 아이패드 시리즈는 더이상 태블릿으로서가 아닌, PC로서의 세일즈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아이패드 프로는 직접적으로 PC라는 것을 어필하고 있는 상황. 더욱 개선되고 개방되는 환경을 통해 PC를 대체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의 전략은 MS와 다르다. MS는 서피스 시리즈를 통해 태블릿과 노트북, PC를 융합하려 하지만 여전히 애플은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을 별도의 시장으로 보고 완벽히 구분을 해놓고 있다.



3가지 기기는 서로 할 수 있는 일이 비슷한 부면도 있지만, 각자만 가능한 일들도 따로 존재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모든 기기의 시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3가지 기기를 모두 사용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과연 애플이 차기 아이패드 프로의 생산성을 얼마나 향상시키고 어떠한 변화를 선보이게 될지에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아이패드 에어3의 등장과 아이패드 프로 제품군의 강화를 선보일지도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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