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4일 금요일

[개봉기] 15인치도 갖고 싶고 ‘그램’ 980g의 기적을 만나다.


15인치. 980그램. 기적.
15인치의 기적일까 그램의 기적일까. 1kg도 채 되지 않는 엄청나게 가벼운 그램이 13인치를 지나, 14인치에 도전하더니 결국 일을 냈다. 노트북이 중력의 저항을 거스르는 헬륨 가스를 품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리도 가벼운 노트북이 탄생할 수 있게 된 것일까?

실제 광고에서도 드러난 그램 15의 가벼운 무게는 같은 크기의 종이로 제작된 페이퍼 그램보다도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며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기도 했다. 전자기기가 종이로 만든 모형보다도 가벼우니까 말이다.



  
 
말 그대로 공학의 기적이라 불릴 수 있는 가벼운 무게에 집중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새로운 시장을 잡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15인치를 넘어가는 노트북은 말만 노트북일 뿐, 휴대성은 사실상 포기했던 것이 사실이다.

필수적인 어댑터를 비롯해 휴대해야 하는 주변 액세서리와 기기의 무게를 더하면 2kg는 가볍게 넘어서기 때문. 가방 속 다른 짐들과 더한 실질 체감 무게는 아령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램 15는 기적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 먼저, 영상으로 그램 15의 매력을 제대로 알아보자.



그램 15의 첫인상
이미 매장에서 수차례 만나보기도 했고, 그램이라는 제품군이 최근에 출시된 것도 아니어서 가볍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놀라웠다. 말도 안 되는 무게인 그램은 15.6인치의 화면을 품고 있기 때문.

실제로 박스에서 꺼내본 그램 15는 속이 비어 있다거나, 배터리가 분리되어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진짜 가벼웠다. 그러니까 이 사이즈의 전자기기로서는 갖고 있기 힘든 무게라고 할까.




놀라운 가벼움은 실제 제품을 사용할 때도 느껴졌는데, 항공기나 경주용 자동차에서 사용된다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하기는 했지만 나에게는 그저 플라스틱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키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키보드 역시 다이어트를 위해 속이 비어 있는 느낌이 들었고 플라스틱을 두드리는 듯한 아쉬운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보는 맛에서의 만족도가 더 높았던 첫인상이었다.

 

그램 15의 체감 만족도는?
그렇다면, 종합적인 그램 15의 점수는 어떠했을까? 우선 전체적인 디자인은 합격점이었고, 후면 바닥부의 디자인도 매우 깔끔하게 잘 다듬어져 있었다. 측면의 디자인이 아쉬웠던 노트북이지만, 그램은 측면 역시 매우 깔끔한 편.

다양한 포트를 통해 확장성을 그대로 간직한 그램 15는 HDMI 포트 및 헤드폰 포트, USB 2.0, USB 3.0(2개), USB 타입 C, 기가비트 이더넷 등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마이크로 SD 카드를 지원하는 귀여움(?)도 보여줬다. 그래도 일반 SD 카드였다면 좋았을지도..





   

확장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그램 15는 업무용이나 학생용으로 손색이 없었고, 베젤이 매우 얇았기 때문에 체감되는 화면의 크기는 커졌지만 기기 자체의 크기는 더욱 작게 느껴졌다. 이게 정말 15인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체감 성능은 i7 프로세서를 통해 느리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 녀석으로 게임을 한다는 것은 떠올리지도 않았으니까. 별도의 외장 그래픽도 없고 i7 6500U라는 모바일 칩셋에 큰 기대를 하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다.

아무튼, i7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족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동영상을 보거나 웹서핑 및 문서 작업과 다양한 업무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의 부족함이나 아쉬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램 15, 나에게 맞을까?
그램 15는 분명한 컨셉이 있는 제품이다. 우선, 15인치의 화면을 갖추고 있고 512기가에 이르는 SSD도 품고 있다. 다양한 확장성과 기본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나 15인치의 광활한 화면으로 작업하기 원하는 사람에게 꼭 알맞다.

또한 뚜벅이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이다. 자신의 차로 이동한다면 그저 가방에 넣고서 차에 싣기만 하면 끝날지 몰라도, 뚜벅이들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서도 한참을 이동해야만 한다. 100g도 줄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






   

그러나 15인치라는 화면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램 15는 고사양 게임과 같은 작업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또한 무거운 작업에서의 아쉬운 배터리 타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가방에 그램 15를 넣고 다니려는 분들이나 업무나 학습을 목적으로 출장이나 이동이 잦은 분들, 그리고 큰 화면을 원하는 분들에게 꼭 적합한 아이템이 되어 준다. 결론은 이거다. 이동하며 노트북을 사용해야만 한다면 그램이 정답이라는 것.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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