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2일 월요일

[비교] 아이패드 프로 VS 서피스 프로4, 내 맘에 드는 디자인은?


프로라는 이름의 무게
프로는 프로다워야 한다. 프로라는 이름을 내걸었으면서도 부족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거나 어딘가 모르게 어눌한 느낌을 전달한다면, 이미 그것만으로도 프로라는 이름과는 걸맞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아이패드 프로는 매우 프로다운 완성도와 마감을 자랑한다.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철저히 디자인적 관점에서 볼 때의 아이패드 프로는 화면 비율이나 전체적인 완성도, 디자인 요소들이 매우 깔끔하게 떨어진다.



   

서피스 프로4 역시 그렇다. 보다 각진 디자인이면서도 동시에 손에 거슬리지 않는 마감을 완성했고, 서피스만의 킥 스탠드를 통한 차별화된 느낌도 전달하는 것이다. 쉽게 표현하자면 서피스 프로4는 남성적이고, 아이패드 프로는 다소 여성적이거나 중성적이다.

둥근 디자인에 손에 잡히는 그립감이나, 손으로 들었을 때의 전체적인 무게 배분, 화면의 크기와 비율에서 오는 차이, 마감된 재질에서의 섬세한 터치감이나 질감에서의 차이도 소비자로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일지 모른다. 그래서 오늘은 그 점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아이패드 프로의 ‘디자인’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 에어의 디자인적 요소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사실상 동일한 디자인에 크기만 다르다고 해도 될 정도로 비슷한 모양새를 가진 것. 다만, 스피커 홀이 4개로 다르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스마트 커넥터가 위치한 좌측면이 다르고 소소하게 마이크 위치 등이 이동했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아이덴티티는 동일하고, 홈 버튼이나 화면 비율 등 여느 아이패드와 동일한 디자인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와 알루미늄이 만나는 부분이 각진 마감이라는 점에서 아이폰과 차별화가 되는 아이패드의 디자인은 각진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매우 반짝이는 화려한 마감을 가지고 있고, 동시에 둥근 디자인으로 손에 들었을 때 매우 부드럽게 손에 안착하는 맛이 있다.

후면은 긁힘에 매우 강해서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반면, 날카로운 돌이나 굵은 가루 등에는 쉽게 쓸려서 생채기를 내기도 한다. 한 마디로 전체적으로는 튼튼하지만 험하게 쓰기에는 애매한 재질이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빛 반사율을 극도로 줄여서 매우 어두운 블랙 색상의 화면을 구현하며 화면을 꺼놓아도 사물이 뚜렷이 반사되기보다는, 그저 검은 화면 그대로를 보여줘서 나름의 포스를 뿜어내기도 했다.

9.7형 아이패드 프로와 달리 12.9형 아이패드 프로는 플랫한 카메라 디자인으로 일체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카메라 화질 역시 무난한 편이다. 늘 그렇듯, 그 자리에 카메라가 있을 뿐 딱히 카메라에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사진을 찍으려 한다면 아이패드 프로의 카메라 위치는 매우 적절했고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위치에 자리했다. 볼륨 버튼 및 전원 버튼의 촉감도 좋았고 버튼의 감도 역시 적절했다.

아쉬움이라면 베젤이 다소 넓다는 점과, 확장성의 부족으로 인해서 다양한 기기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젠더를 구비해야 한다는 점. 역시나 애플은 극도의 심플함을 추구하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각종 젠더를 치렁 치렁 달고 다녀야 하는 점은 옥에 티다.



서피스 프로4의 ‘디자인’
반면 서피스 프로4는 각진 남성적인 디자인으로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파티션이 없는 듯하면서도 세세하게 매우 많아서 손으로 살살 쓸어보면 걸리는 부분이 제법 많다. 킥 스탠드는 절묘하게 숨어 있어서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각종 포트가 측면에 존재한다는 점은 서피스 프로4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일반적인 노트북과 비교하자면 한없이 부족할지 몰라도,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하자면 더없이 만족스러운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



   

서피스 프로4 역시 디스플레이 부분이 매우 심플했는데, 다만 물리적인 윈도우 홈 버튼이 없기 때문에 매번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도 있었다. 늘 두 번의 터치를 해야 하고 터치가 잘 먹히지 않는 경우도 많았던 것.

서피스 프로4는 기본적으로 가로로 들고서 사용하는 것을 ‘메인’으로 하는 디자인이다. 그래서 킥 스탠드도 가로로만 세울 수 있고, 전후면 카메라는 모두 가로로 놓았을 경우 중앙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배치의 장점이라면 화상 회의를 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녹화를 할 경우 매우 적절한 위치라는 점이지만, 무언가를 촬영하려는 목적이라면 다소 디자인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이 많았다.

세로로 들고 촬영할 경우 손에 가리거나 혹은 위치가 애매해서 눈에 보이는 그대로 촬영하기가 다소 힘들었기 때문. 가로 중심의 서피스 프로4가 때로는 좋았지만 때로는 아쉬웠던 이유다.



또한 내부적으로 팬이 있어서 테두리를 중심으로 수많은 홀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로 인해서 먼지 유입 및 팬 소음이 다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이라기보다는 거친 느낌의 디자인이었기 때문이다.



✎ 두 기기 모두 심플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 매우 얇은 디자인의 두 태블릿

✎ 색감에서의 차이와 가로 / 세로형 디자인에서의 차이가 존재한다.

✎ 전체적으로는 아이패드 프로가 더 큰 크기를 지니고 있다.

✎ 그만큼 화면 크기도 더 큰 아이패드 프로

✎ 전체적으로 아이패드 프로의 화면이 더욱 편안하게 다가왔다.

✎ 같은 화면에서 디스플레이에 보여지는 영역이 차이가 난다. 상단바에서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아이패드 프로가 더욱 많은 정보를 담아줬다.

✎ 화면 각도에 따라서 푸르게 나오는 아이패드 프로 화면, 킥 스탠드를 보유한 서피스 프로4

✎ 킥 스탠드로 인해 편의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여줬다.

✎ 서피스 프로4는 파티션이 상당히 많았고, 마감도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

✎ 확장성에서는 긍정적이었던 서피스 프로4,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준 아이패드 프로

✎ 하단부의 커넥터 부분도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여줬고, 전면 렌즈 역시 차이가 있었다.

✎ 아이패드 프로는 홈 버튼이 별도로 존재했고, 후면 카메라 역시 위치에서의 차이가 있었다.

✎ 아이패드 프로의 애플 로고및 셀룰러 모델의 안테나, 서피스 프로4의 윈도우 로고

프로와 프로의 디자인, 다음은?
애플은 지난 9월 7일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7과 새로운 애플워치 시리즈2를 내놓았다. 아이폰은 처음으로 방수를 더했고 이어폰 잭을 뺐다. 애플워치 시리즈2는 무려 50m 방수 기능을 품으며 전천후 스포츠워치가 되려는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패드를 위한 이벤트는 잠시 미뤄뒀는데, 아이폰7에 가릴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루머에 의하면 MS도 올가을에 서피스 프로 및 서피스 북 신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 아이패드와의 또 다른 전면전이 기대가 된다.



아이패드 프로2 및 서피스 프로5와 서피스 북2의 등장으로 다시금 디자인 비교와 성능 및 각자의 특기를 비교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 아이패드 프로2는 어쩌면 디자인적 변화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기술을 더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서피스 프로5는 반대로 디자인을 가다듬고, 팬 소음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적으로는 매우 다르면서도 동시에 매우 비슷한 두 기기, 올가을에 이어질지 모를 프로들의 전쟁을 다시금 기대해봐야겠다. - MACGUYVER.













0 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