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5일 월요일

[Why]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 미루는 진짜 이유 3가지


윈도우가 무료라는데, 망설이는 소비자들
윈도우가 무료로 풀린다는 소식은 지난해 여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것도 대대적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동시에 시행한 서비스인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불법 사용자층이 많은 윈도우 환경의 특성상,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는 자칫 현재 사용 중인 윈도우를 먹통으로 만들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시선을 포함해, 1년이라는 긴 기간으로 인해 일단은 지켜보자는 관망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제 곧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7월 29일로 끝나게 됨에도 불구하고,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윈도우10 운영체제의 점유율은 19% 선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MS로서도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여전히 5명 가운데 4명이나 되는 사용자들이 무료로 제공되는 윈도우10으로 갈아타기를 망설이는 것인데, 여기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겠지만 국내 관점에서 볼 경우 가장 큰 3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1. 업그레이드 필요성에 대한 의문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기존의 윈도우에도 겨우겨우 적응하면서 사용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겨우 적응할 즘 되면 다시금 새로운 운영체제에 적응해야 한다는 불편한 시각도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기능상의 차이는 크지 않다. 당장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하더라도 이제는 새로운 앱 대신 기존의 앱을 다시 설치하고 이전과 최대한 비슷한 사용 환경을 만드는데 시간을 들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용자들은 언제나 자신이 늘 하던 방식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새로운 운영체제는 그러한 부분에서 자꾸만 바뀌어야 한다고 외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물론 윈도우10은 기존의 앱을 그대로 가진 채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음에도 이러한 시각은 많은 상황이다.

결국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을 굳이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은 상황에서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기존 윈도우에 대한 보안패치 및 필수 업그레이드만 지원이 된다면 굳이 새로운 운영체제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시각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2. 업그레이드 방식에 대한 의문
앞서 언급되었듯,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는 무조건 새로운 운영체제로 클린 설치를 하는 것이 아닌, 기존의 사용자 환경을 그대로 가지고서 운영체제만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그리고 MS 역시 이러한 방식을 추천하기도 한다.

이유는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자신이 사용하던 환경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 대신 윈도우는 운영체제의 파편화를 막기 위해서 윈도우10으로의 이주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인해 의문을 가지는 사용자들도 많은 상황이다.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한 채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은 좋지만, 그렇게 할 경우 최적화가 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남는 것이다.

이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려는데 기존의 짐을 그대로 놓고서 리모델링을 하는 것과, 짐을 모두 빼고서 완전히 새롭게 리모델링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을 주기 때문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소프트웨어의 호환성 문제부터 비롯해 자료가 유실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백업에 대한 부담감, 최적화에 대한 의문들이 뒤섞이면서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는 어느새 불편한 무료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해진 탓도 크다.



#3. 국내 PC 환경상의 다양한 문제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 기업이나 정부 기관들의 소극적인 변화의 움직임일지 모른다. 대기업들과 정부 기관들이 나서서 새로운 환경에 맞춰서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데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일례로, 금융 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거대 은행의 주요 PC에 백신 하나 설치되지 않았었다는 것쯤은 하나의 일화로 그칠 정도로 여전히 국내 PC 환경은 보안에 무지하고 IT 계의 갈라파고스이며 변화를 두려워한다.



   

변화라는 것은 비용이 드는 반면, 얻는 이익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인데, 이로 인해 각종 문제들이 난립해 있는 상황이다. 이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했던 천송이 코드를 해외에서 구입할 방법이 없다는 뉴스쯤은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정도.

국내에서 제대로 된 정부 기관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려면 필수적으로 구형 윈도우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PC를 구입하는 대신, 사용하던 PC를 수리해서 사용할 정도로 시스템이 복잡한 상황이다.


윈도우10이 액티브 엑스와의 절교를 선언하자 국내 대다수의 여론은 한국에서 윈도우10을 쓸 일은 없겠다는 것일 정도로 국내 시장만의 갈라파고스는 사실상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를 망설이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나서서 최신 소프트웨어에 발맞춰 최적화를 하고, 호환성을 제공해줘야만 소비자들이 움직일 수 있음에도 비용을 문제로,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을 이유로 전혀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 윈도우 의존 환경부터 고쳐야
전 세계적으로 윈도우 운영체제의 비중이 줄어드는 가운데, 모바일 Only 세대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여전히 업무 환경이나 다양한 공공 기관에서 사용되는 PC 환경은 윈도우에 종속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에 첫 스마트 기기를 모바일로 접하는 세대가 늘어나고, PC의 판매량이 나날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음에도 여전히 예전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국내에서만큼은 여전히 윈도우에 종속된 환경이 더욱 큰 영향을 발휘하는 것이다.



당장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이후를 고려해보자. 기업은 단기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분명 장기적으로는 윈도우를 교체해야만 하고, 그에 따라서 또다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정품 오피스를 비롯해 업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투자와 비용이 계속 발생되는 것이다. 이것은 정부 기관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비용은 결국 국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임에도 이것을 방치하는 것은 결국 방임일지 모른다.



정부 기관과 기업이 나서서 윈도우 의존적인 환경을 만들어 놓음으로 때마다 반복되는 윈도우 업그레이드에 따른 사회적인 비용 상승과 불만의 목소리는 분명 개선이 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볼 때 가장 시급한 것은 새로운 운영체제에 맞춰서 기존의 서비스들을 개선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모바일 시장에 맞춰서 기기의 한계와 운영체제의 틀을 벗어난 업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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