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일 일요일

G5-갤럭시S7-아이폰6s ‘불꽃 사진’ 블라인드 테스트


스마트폰 카메라에 있어서는 최악의 조건일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바람까지 불었으니까. 아무튼 불빛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저조도 환경에서 늦은 밤에 촬영한 불꽃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갤럭시S7은 저조도에서의 강점을 내세우며 등장했는데, 조리개 값이 무려 F1.7에 다다른다. 스마트폰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정도인데, 숫자가 낮을수록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어서 저조도 환경에서 유리하다.


   

지난해부터 F1.8의 조리개 값을 내세웠던 엘지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G5에 F1.8의 괜찮은 조리개 값을 적용했고, 해외 매체들에서는 갤럭시S7보다 저조도에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반면에 여전히 F2.2에 불과한 아이폰6s는 저조도에서 상당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1200만 화소로 높아진 스펙과 비교해 조리개 값의 변화가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저조도 촬영의 의미는?
그렇다면, 불꽃을 담는 저조도 촬영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선은 어두운 밤에 움직이는 사물을 찍는 것에 대한 성능을 보려는 것이다. 그것도 빛을 직접 향해서 찍으면서 더욱 극악의 조건 속에서 살펴보려는 것.

일반적인 스마트폰은 센서의 크기가 작아서 센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빛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저조도에서 심각하게 뭉개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결과 야간 촬영에는 취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삼성과 엘지를 비롯한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저조도 촬영을 강조하면서 밤에도 제법 선명하고 밝은 사진이 담기는 모습에 좋은 평가를 내리는 소비자들도 많은 상황.

기존에는 할 수 없었던, 혹은 많은 제약이 있었던 저조도에서의 촬영을 제대로 선보이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의 선 긋기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접 촬영해본 불꽃은?
그렇다면 각 스마트폰은 어떤 결과물을 보여줬을까? 우선, 확대를 하지 않은 채 컴퓨터로 옮겨서 전체 화면으로 확인해본 불꽃 사진의 결과물은 셋 다 준수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촬영 당시 바람이 많이 불었고, 또한 불꽃의 움직임도 제각각이라 1:1의 비교는 힘들겠지만, 그래서 수십 장을 찍으며 가장 잘 나온 사진으로 비교한 결과로는 세 기기 모두 저조도에서 사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다만, 바람의 정도에 따라서는 불꽃이 상당히 흐리게 표현되거나, 빛이 과도하게 들어와서 중앙 부분이 잘 구분되지 않거나, 앞서 포스트를 했듯 플레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였다.

그러나 각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결과, 특히나 갤럭시S7과 G5의 경우는 야간 촬영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고, 조리개 값으로는 부족했던 아이폰6s도 그냥 사용하기에는 무난하다는 평가가 가능해 보인다.


갤럭시S7-G5 카메라 플레어 증상,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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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인드 테스트 조건 ::
*같은 상황에서 3개의 기기로 촬영된 사진의 1:1 비교 및 개별 비교
*100% 확대한 사진 및 고배줌 확대 사진으로 비교
*필자의 의견이 최대한 배제된 객관적인 평가


1. 먼저, 아래 세 사진 가운데 가장 잘 찍힌 불꽃 사진은 무엇일까? ▼

좀 더 확대를 해 본 모습, 어떤 사진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까? ▼

2. 다른 사진으로 비교를 해보자. 붉은 색감이나 전체적인 선예도에서 차이가 느껴진다 ▼

좀 더 확대해서 본 모습, 과연 어떤 스마트폰이 좋은 결과물을 보여줬을까? ▼

3. 아래 사진은 어떤 폰으로 촬영된 것일까? 확대한 모습에서도 크게 깨짐이 없는 모습. 사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밝고 화사하게 촬영되었다 ▼

4. 아래 사진은 어떤 폰으로 촬영되었을까? 약간 어두운 느낌이지만 전체적으로 선예도가 높아 보인다. ▼

5. 아래 사진은 다른 두 기기로 촬영되었다. 어떤 사진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까? ▼

6. 아래 사진 역시 같은 조건에서 촬영된 서로 다른 스마트폰의 결과물이다. ▼

7. 아래 사진은 하나의 기기로 촬영되었다.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각각 100% 확대한 사진 및 고배줌 확대 사진 ▼




8. 아래 사진도 같은 기기로 촬영되었다. 점수는 몇 점을 줄 수 있을까? 각각 100% 확대한 사진 및 고배줌 확대 사진 ▼




9. 아래 사진 역시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촬영되었다. 마지막으로 촬영한 스마트폰은 무엇일까? 각각 100% 확대한 사진 및 고배줌 확대 사진 ▼





결과_
1,2번 :: 위에서부터 갤럭시S7 엣지, 아이폰6s, G5
3번 :: 갤럭시S7 엣지
4번 :: G5
5,6번 :: 위에서부터 갤럭시S7 엣지, G5
7번 :: 갤럭시S7 엣지
8번 :: 아이폰6s
9번 :: G5


이제, 아래 불꽃 사진을 자유롭게 평가해보자 ▼










결과_
위에서부터 3장씩 갤럭시S7 엣지, 아이폰6s, G5로 촬영된 사진.
세 기기 모두 특별히 노이즈나 흔들림 없이 높은 선예도를 보여준다.

스마트폰 카메라, 어디까지 발전할까?
그렇다면 향후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 방향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가장 시급한 변화는 센서 크기에 달려 있다. 이 부분은 사실 가장 큰 도전이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지금껏 DSLR과 스마트폰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혀왔기 때문.

단순히 센서 크기를 키우면 되지 않느냐고 말할지 몰라도, 그것이 말처럼 쉬웠다면 지금까지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가 깨알같이 작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센서가 커짐에 따라서 렌즈와의 일정한 거리가 필요한데, 얇은 스마트폰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센서 크기를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고, 또한 같은 조건에서 더 밝은 결과물을 보여주기 위해서 조리개 값을 키우고 흔들림 방지에 집중하면서 카메라 성능은 자연히 저조도에서의 품질 향상으로 향하고 있다.

또한 주간 촬영 시에도 흔들림을 줄여서 움직이는 꽃이나 동물, 어린이 등을 촬영할 때에도 흔들림이 거의 없는 결과물을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동영상까지 이어지며 단순히 4K 영상을 담을 수 있는 것을 넘어서서 진짜 작품 수준의 촬영을 향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DSLR과 비교해서 넘을 수 없는 벽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이 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더 깊이 있게 들어가 보자면 그 갭은 생각보다 큰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의 발전이 기대가 되는 이유는, 일상적인 환경을 담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결과물이 좋아졌고, 공유하는데 더욱 편리하며, 언제나 휴대가 가능하기 때문.

늘 가지고 다닌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스마트폰이 DSLR과 비교해서 더 많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작품으로 남기고 싶은 순간은 언제 찾아올지 몰라도, 그 순간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언제나 스마트폰일 것이기 때문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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