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3일 수요일

아이폰SE 후폭풍, 아이폰 중고 가격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한 마디로, 메인급 제품의 귀환이다. ‘작은 크기, 거대한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등장한 아이폰SE는 실제로도 메인급 제품에 속하는 스펙을 갖추고는 화려하게 귀환했다. 아이폰5s와 함께 공개된 아이폰5c와 같은 제품이 아니라는 것.

실제 아이폰SE의 성능은 애플이 말한대로 애플의 A9 칩셋을 통해 그래픽과 CPU 성능이 사실상 같다. 램은 2기가로 알려지고 있으며, 4인치 화면에 기존과 같은 326ppi의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높아졌으며 카메라 내부적인 스펙 역시 아이폰6s와 거의 동일하다. 그럼에도 디자인은 아이폰5s를 빼닮았으며, 이로 인해서 아이폰5s의 디자인에 아이폰6s를 넣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상세 스펙 차이 :: 펼쳐보기⇲)

하지만, 이렇게 완전체가 되어서 돌아온 아이폰SE로 인해서 기존 아이폰 구매자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적어도 1년까지는 안정적이었던 아이폰 중고 가격을 이제는 고민 좀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고스펙에 저가격으로 돌아온 아이폰SE 때문에.



꼴뚜기가 된 아이폰6
아이폰SE의 등장으로 가장 난감한 사람이라면 단연 아이폰6 사용자들일 것이다. 화면의 크기를 제외하자면 스펙에서 모두 한 단계 아래에 해당하기 때문. A8 칩셋에 1기가 램,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지만 현재 애플 스토어 판매 가격은 16기가 기준 549달러다.

하지만 더 높은 스펙에 화면만 4인치인 아이폰SE의 가격은 16기가 기준 399달러다. 화면의 크기라는 차이점을 제외하자면 아이폰6의 스펙은 오히려 더 낮다. 그럼에도 가격이 150달러 더 비싸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것.


이로 인해서 중고 가격에 일대 혼란이 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사실상 399달러에 아이폰6s 급의 스펙을 가진 기기의 출현은 그것 자체로도 시장에 파장을 불어올 정도이기 때문.


아이폰 중고 시장
아이폰은 자체적인 중고 시장이 매우 탄탄하게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기존의 아이폰을 1년 정도 사용하다가 중고로 판매하고 새로 구입을 하더라도 크게 손해가 없다고 할 정도로 제법 안정적인 중고 가격을 유지하기로 유명하다.

상대적으로 제품군이 많고, 선택지가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쉽게 만나보기 힘든 높은 가격의 중고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이번 아이폰SE는 그 사이로 들어온 미꾸라지처럼 시장을 완전히 바꾸어 놓게 된 것.

   


이로인해 이제는 아이폰의 중고 가격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장 올가을에 등장할 아이폰7에 이어서 내년 봄에 또다시 아이폰7급의 스펙을 가진 아이폰SE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런식으로 애플이 가을과 봄으로 나눠서 3개의 아이폰을 같은 스펙으로 출시할 경우 기존 제품의 중고가는 폭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화면의 크기라는 큰 차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더 낮은 스펙의 중고를 신제품보다 비싸게 판매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이폰 중고, 사야 할까 팔아야 할까?
그렇다면 아이폰SE의 출시 이후 국내 중고 시장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우선은 신제품의 등장시마다 당연시 되었던 큰 폭의 가격 인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중고 판매를 고려중이라면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볼 수 있다.

아이폰SE가 등장하기 전에 아이폰5s나 아이폰6 구매자들은 판매를 서두르는 것이 가격을 그나마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아이폰 중고를 찾는 분들이라면 아이폰SE 출시 이후를 노리는 것도 좋다.


   

가격 협상에 있어서 상당히 유리한 조건에 놓일 수 있고, 실제로도 아이폰SE 구매 이후 기존 아이폰의 중고 매물이 한 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인 가격 폭락이 이뤄지기도 한다. 급매를 위해서 평상시 판매가보다도 더욱 낮춘 가격에 판매를 시도하기 때문.

아이폰의 교체를 위해서 중고 아이폰을 판매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조금 더 서둘러서 중고 가격을 알아보고 미리 판매에 나서는 것이 좋다. 대신 아이폰6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한 소비자라면 조금만 더 기다리면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SE가 불러올 변화
만일 애플이 아이폰SE와 같은 제품을 매년 출시한다면, 아이폰의 출시 주기는 정확히 1년에서 6개월로 줄어들게 된다. 즉, 신제품 주기가 보다 더 짧아지는 것. 물론 화면 크기에서 오는 절대적인 차이를 비롯해 가을과 봄에 등장하는 제품을 완전히 같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기적인 스펙이 비슷하다면 결국 기존 제품의 중고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만큼, 아이폰을 자주 교체하는 분들이나 2년마다 교체하는 분들이라도 아이폰 중고 가격 하락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초기 구매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국내 이통 시장에서 고가의 아이폰을 구매한 이후 급속도로 떨어지는 중고 가격을 고려하자면 아이폰 구매가 조금은 망설여질지도 모르겠다. 대신 아이폰SE 구매자들은 고스펙의 아이폰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시장이 변하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만을 유지하던 애플이 겨우 399달러에 아이폰6s급의 스펙을 가진 4인치 아이폰을 내놓은 것이다. 이것만으로 중고 시장뿐 아닌, 다른 통신 시장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시장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 사진 인용 : The V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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