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8일 화요일

갤럭시S7 뽑기 논란, 최대 32% 성능 차이 벌어져


지난해 아이폰6s가 발매된 이후 또다시 불거졌던 스펙 뽑기 논란은 최대 12가지 경우의 수로 인해서 서로 전혀 다른 사용자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똑같은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 똑같은 스마트폰이, 어떤 폰은 더 빠르고 어떤 폰은 발열이 더 심하고 어떤 폰은 배터리가 어 오래가는 등의 차이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소비자로서는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


   

이번 갤럭시S7 역시 일관적인 성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슈가 되는 스펙은 CPU 처리 속도가 아닌, GPU 속도 차이인데, 그 차이가 칩셋에 따라서는 최대 32%나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사용한 갤럭시S7의 경우는 그래픽 처리 테스트에서 55,098점을 얻었다. 하지만 엑시노스 8890 프로세서를 사용한 갤럭시S7의 경우는 37,545점에 그치면서 논란이 되는 것. (참고 자료 :: 포브스)

이러한 소식은 미국의 포브스지에서 전달하며 이 같은 성능 차이를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전달했는데, 결국 이러한 차이가 갤럭시S7에 대한 불만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아이폰6s 뽑기 논란?
그렇다면, 먼저 논란이 된 아이폰6s의 뽑기 이슈를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너무나 유명한 폰이기도 하고, 출시 자체로도 이슈가 되는 폰이기 때문에 이러한 성능 차이 이슈는 큰 화두가 되었었다.

지난해 9월에 출시된 아이폰6s는 삼성전자의 14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A9 칩셋과 TSMC의 16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A9 칩셋으로 세분화가 되었었는데, 이로 인해서 성능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실제 성능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처음에 알려진 대로 삼성전자의 칩셋이 아닌 TSMC의 칩셋이 사용된 아이폰6s가 더 빠르고 발열도 더 작다는 벤치마크 결과도 나오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TSMC가 탑재된 아이폰6s를 찾는 기현상이 나오기도 했다.



즉, 자신이 구입한 아이폰6s가 TSMC 제품이 아닐 경우 환불하고 다시 구입한 현상이 실제로도 나타난 것. 이외에도 별도의 방법으로 아이폰의 내부 부품의 제조사를 알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해서 메모리와 다른 부품들까지 비교하는 비교표가 나돌기도 했었다.

실제 일부 벤치마크 결과에서는 아이폰6s 플러스 모델을 대상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조사한 결과 TSMC 칩셋 탑재 아이폰6s 플러스가 7시간 후반대의 사용 시간을, 삼성 칩셋 제품이 6시간 초반대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나타냈다.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TSMC 아이폰6s가 4703점을 받았지만, 삼성 칩셋의 아이폰6s는 3653점의 배터리 벤치마크 점수로 인해서 배터리 성능에서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될 정도로 스펙 차이는 심각한 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갤럭시S7 뽑기 논란?
그렇다면 갤럭시S7의 뽑기 논란은 어떻게 진행되게 될까? 안드로이드의 특성상 스마트폰 속에 사용된 부품이 어느 제조사인지를 알아보는 것은 매우 쉬울 것이고, 제조사에 따라서 벤치마크 점수가 차이나는 것 역시 빅데이터를 통해 금세 비교가 가능할 것이다.

문제는 삼성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인데, 실제 사용시에 엑시노스 칩셋이 사용된 갤럭시S7 대비 스냅드래곤이 사용된 갤럭시S7이 월등하게 빠른 그래픽 처리 성능을 보인다면 문제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벤치마크상에서의 차이를 떠나, 실 성능과 체감 성능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거나, 혹은 다른 부분에서 삼성의 엑시노스 칩셋이 사용된 갤럭시S7이 더 좋은 점수를 얻는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다양한 제조사의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단가를 낮추고 공급을 원활히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앞으로도 이러한 스펙 뽑기 논란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모르는 게 약?
아이폰이나 갤럭시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역시 대량으로 판매되는 스마트폰 가운데서 부품 제조사를 단일로 선택하는 곳은 드물 것이다. 비단 스마트폰뿐만 아닌, 많은 전자기기들이 부품 다변화를 택하고 있다.

부품을 원활히 수급 받을 수 있고, 안정적인 공급과 함께 보다 빠른 부품 공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부품 제조사 선택은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의외의 ‘불편한 진실’을 알려줄지도 모른다.


   

인터넷으로 인해 투명해진 정보 공유는 이러한 차이를 ‘차별’로 인식하게 만들지 모르며, 나만 괜히 손해를 본 것만 같은 느낌을 들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심각할 만큼 성능 차이가 나는 제품을 내놓는다면 그것은 제조사의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불과 몇 %에 불과한 성능 차이라면 그것은 차라리 모르고 사용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사실 같은 칩셋과 부품을 사용한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성능이 0.001%까지 완벽히 일치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칩셋 성능에서도 차이가 발생하는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흥미롭게도 그 사이에 애플의 최신 A9 칩셋이 자리하고 있다 ▼
 

 © 도표 인용 : 포브스 / 안투투 벤치마크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GPU 차이로서, 스냅드래곤 820은 월등히 높은 반면, 엑시노스 8890은 여전히 A9보다 소폭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
 © 도표 인용 : 포브스 / 안투투 벤치마크

실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갤럭시S7 스펙 논란, 현재 포브스에서 많이 본 기사 1위에 올라 있다 ▼


이미 부족하지 않을 만큼 성능이 높아졌지만, 그럼에도 성능 차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

그런 점에서, 무려 32%에 이르는 그래픽 점수 차이는 논란이 되기에 충분했다 ▼

기본적인 사용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고사양 작업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그래픽 점수 차이 ▼

뽑기 논란에 대처하는 자세
애플은 뽑기 논란이 있은 이후, 비공식적이지만 공공연한 비밀과도 같이 TSMC로부터 아이폰7에 들어갈 칩셋을 전량 받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부품 제조사를 다변화하는 것이 아닌 단일화하는 것.

이러한 단일화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단가 경쟁에서도 협상에 불리한 조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애플처럼 초기부터 막대한 물량을 주문하는 기업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삼성 역시 이번 갤럭시S7 사태로 인해 무언가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

삼성의 엑시노스 칩셋으로 단일화를 시행할지, 아니면 스냅드래곤과 함께 부품 다변화를 선택할지를 정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삼성의 갤럭시S7은 모든 국가에 따라서 칩셋이 다른 것이 아닌, 같은 국가라도 미국과 같은 경우는 뽑기에 따라서 칩셋이 달라지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고 포브스지는 전하고 있다.



이전에는 모든 국가별로 서로 다른 칩셋을 통일해서 판매했다면, 이번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스냅드래곤 및 엑시노스 칩셋의 갤럭시S7을 무작위로 판매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물론, 한국은 알려진대로 엑시노스 8890 칩셋을 단일화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같은 갤럭시S7이라고 하더라도 성능 차이가 상당히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상황일 것이다. 현재 포브스의 성능 차이 이슈 기사는 TOP 기사로 다뤄지고 있다.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반증이라 볼 수 있는 상황.

결국 미국의 경우, 같은 지역에서 구입한 갤럭시S7이라고 하더라도 성능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 과연 삼성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은 이러한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 기사 참조 : 포브스 'Galaxy S7 Has A Serious Performance Pro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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