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9일 월요일

해외 언론 '갤럭시S7 아닌 G5 선택' 어떤 의미일까?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IT 전문지인 폰아레나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번 MWC 2016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선택된 스마트폰은 삼성의 갤럭시S7이 아닌 엘지의 G5였기 때문.

지난 25일, 성황리에 마친 MWC에서 엘지전자의 G5는 1135표를 얻으며 전체의 38% 이상의 표심으로 1위에 올랐고, 이어서 삼성의 갤럭시S7은 919표를 얻으며 31%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서 폰아레나는 갤럭시S7은 작을지 몰라도 의미 있으면서도 중요한 발전을 했다는 평가를 했고, G5에 대해서는 메탈만이 가진 매력을 비롯한 다양한 혁신이 고루 담겨있다는 평가를 했다.

이례적이라면 이례적이겠지만 삼성의 갤럭시S 시리즈를 따돌린 G시리즈는 비단 폰아레나뿐만 아닌, 많은 외신과 국내 언론 및 여론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움을 선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는 다소 안정적인 변화만을 추구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을 고려하자면, 더구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고려하자면 삼성의 이러한 안정적인 행보를 곱게 볼 수만은 없었다는 것.

삼성은 지난 갤럭시S6가 예상 밖의 혹평을 얻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에 만족해야 했고, 결국 디자인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바꾸자는 마음으로 갤럭시S6의 아쉬움을 보완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전한 상황.


결국 삼성전자가 선택한 전략은 개선을 통한 진보였고, 이것은 결국 새로움을 원하는 소비자와는 다소 거리가 먼 선택이라는 평가가 많은 것이다. 즉, 폰 자체로는 나쁘지 않지만 갤럭시S6에서 보여줘야 했던 것을 이번에서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방수 기능과 무선 충전 기능은 이미 존재하던 것이었고, 스펙 향상도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평가 속에 갤럭시S7은 예측 가능한 한계치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작의 아쉬움을 채워줬다는데 만족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많이 나오고 있다.

   


반면 엘지전자가 선택한 방향성은 ‘완전한 탈피’였다.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는 과정을 거쳐서 나비가 되듯,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G5를 선보이며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실제로 G5에 쏟아지는 관심은 삼성의 새로운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보다도 높은 상황이며, 실제로 만져보고 사용해보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은 상황이다. 눈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닌 실제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G5는 단순히 스마트폰의 스펙 향상에 만족하는 대신 전혀 다른 하드웨어를 선보였고, 기존의 스마트폰이 가진 한계를 벗어나는 기념비적인 제품이 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어쩌면 G5를 기점으로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2.0’으로서 하드웨어적인 변화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그 새로움이라는 것이 단순히 새로움을 위한 변화가 아닌 실용적이라는데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를테면 초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오래가는 대신 무거워지고 두꺼워지는 폰도 있었고, 카메라에 집중한 나머지 휴대성을 포기한 폰들도 있었지만 그러한 새로움은 스마트폰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기본기를 놓치면서 부정적인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G5가 보여준 새로움은 기대가 되는 새로움이었고, 공개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이제 시작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어줬다. 즉, 앞으로 등장할 프렌즈를 통해서 전혀 다른 G5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

G5 소비자는 앞으로 추가되는 모듈을 통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폰으로서 활용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의 사용 방식을 전혀 바꾸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바로 이런 ‘발전 가능성’에 대중의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이며 동시에 내실을 다진 갤럭시S7 ▼

스마트폰으로서 가장 중요한 기본기에 집중한 갤럭시S7 ▼

그러나 새로움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완성도가 높아진 것에 만족해야 했다 ▼

반면 엘지는 전혀 다른 카드를 꺼내어 들었다 ▼

결국 해외 언론도 엘지전자의 G5에 호평을 보내고 있는 상황 ▼

유출된 디자인보다 고급스러운 실물로 디자인적 호평까지 얻고 있는 G5 ▼

그럼에도 우려는 남아 있다. 당장 샤오미가 내놓은 미5가 515표를 받으며 17.4%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는 것과,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G5가 성공하기에는 90~1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높은 가격은 그것 자체가 높은 한계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저가 시장으로 파고든 고스펙 스마트폰이 3~40만원대로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G5는 모듈을 통한 새로움이 그러한 가격 차이를 상쇄할 만큼의 매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갤럭시S7 역시 실제 사용 시 만족도가 높은 스마트폰임을 직접 증명해야만 한다.

바로 지난해 출시된 가죽 재질의 G4 역시 언론에서는 호평을 했지만 완전히 실패했음을 기억해야 하고, 디자인에서 호평을 얻은 갤럭시S6 역시 출시 첫 달에 1위를 차지한 국가가 없었을 정도로 이슈가 되는 것과 실제 흥행을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전혀 새로운 제품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G5, 그리고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갤럭시S7이 시장에서 맞대결을 하게 될 4월의 성적표를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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