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일 화요일

'카툭튀 사라진 갤럭시S7' 사용자가 바라는 7가지 변화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전면과 측면 렌더링 사진 혹은 실제 제품 사진이 유출된 이후, 또 다른 사진이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후면 사진으로, 사진상으로는 카툭튀가 사라진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한결같이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폰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의 두께를 줄이면서도 카메라의 화질을 위해서라고 주장하며 카툭튀 디자인을 보여왔었는데,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늘 '카툭튀'를 불만으로 꼽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마트폰은 더 이상 얇아지는 스마트폰이 아닌, 한 번 충전에 더 오래가는 스마트폰, 카툭튀가 없는 깔끔한 디자인 등등 실용적인 것에 더욱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발열이나 하드웨어 스펙과 같은 것은 더 이상 입에 오르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발열은 스마트폰의 발전과 함께 가장 먼저 해결하기 위한 과제와도 같이 여겨지면서, 또한 스마트폰의 스펙이 높아지면서 자연히 해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스마트폰 연관 검색어에서 '발열'은 쉽게 눈에 띄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요? 2016년이 시작되기 무섭게 새로운 스마트폰의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이번 달에 열리는 MWC 2016에서는 삼성과 LG가 정면 승부를 펼치고, 여기에 샤오미를 비롯해 매우 많은 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삼성과 엘지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삼성과 엘지가 극복해야 할 과제 또한 상당히 많은 상황입니다. 우선은 상향 평준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고, 세계적인 경기 불황도 극복해야 합니다.

또한 차별화를 시도함과 동시에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무엇인지도 빠르게 파악하고, 그것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과연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스마트폰의 변화는 무엇인지를 살펴봤습니다.


#1. 카툭튀 제거
최신 스마트폰은 카툭튀와 카툭튀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흔히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고가의 폰들은 한결같이 카툭튀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카메라의 성능이 좋음을, 두께를 위해서 카메라 성능을 희생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소비자들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사실 카메라가 튀어나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손상되기 쉽다는 것이고, 어딘가에 올려둘 때 가장 먼저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평평한 곳에 두더라도 스마트폰이 자꾸만 흔들거리거나 들썩이는 것이죠.

또한 손에 들고 사용할 경우에도 카툭튀 디자인은 거슬리고 방해가 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불편함을 유발하는 카툭튀는 소비자들이 바라는 가장 0순위 '제거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일 이번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카툭튀 디자인 대신 플랫 한 디자인으로 심플하게 나온다면 더욱 좋은 호감을 얻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카메라의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더욱 높인 채 등장한다면 말이죠.



#2. 탈착식 배터리 채택
엘지전자는 다른 비난은 받더라도 탈착식 배터리를 채택하면서 이로 인한 비난은 거의 받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실질적인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서는 배터리 타임이 10위에 그치는 아쉬운 결과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어쨌든 원하기만 하면 배터리를 교체하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배터리가 교체된다는 것은 배터리가 없을 때 간단하게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다시 100% 충전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이나 선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뜻할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이에 여분의 배터리를 충전하면 되고, 외출할 때에도 여분의 배터리만 있으면 거추장스러운 보조배터리와 폰을 연결할 필요도 없고 배터리 케이스를 씌울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은 고급화 바람을 타고는 하나같이 일체형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체형 스마트폰은 폰의 두께를 줄이고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탈착식 배터리가 지원된다면 소비자로서는 환호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만일 탈착식 배터리가 지원되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 기대되는 것으로는 더 오래가는 배터리와 충전이 빨리 되는 것이 있습니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 노트5를 통해 실 사용 시간뿐만 아니라 충전 시간에서도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과 충전 시간에서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3. 외장 메모리 지원
스마트폰의 고급화 바람에 따라서 자연히 사라진 것은 외장 메모리였습니다. 원하는 만큼 메모리 용량을 늘릴 수 있고 자료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외장 메모리는 스마트폰의 판매 전략에 따라서, 혹은 기기적 한계로 인해서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아이폰의 경우는 처음부터 외장 메모리가 지원되지 않으면서 용량 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한 번 구입한 용량 이외에 추가로 용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비싼 모델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기업 입장에서는 용량 장사가 쏠쏠한 추가 수익이 될지는 몰라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불편하고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외장 메모리를 통해서 용량을 크게 늘려서 사진이나 파일을 많이 담아둘 수도 있고, 이외에도 활용할 용도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번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 엣지가 외장 메모리를 지원한다면 또 다른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기업 역시 당장의 용량 장사를 통한 추가 수익은 줄어들지 몰라도 제품 자체에 대한 호감도와 인기가 올라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4. 통신사 마크 & 기본 앱 제거
애플은 통신사 앱의 기본 탑재를 결코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구글 역시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 시리즈에서는 순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만을 탑재한 채 출시하고 있습니다. 결과 소비자들은 두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사실, 통신사 앱은 사용자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별도로 설치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전 설치보다는 앱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선에서 그치거나, 적어도 사전 설치가 되어 있더라도 사용자가 원한다면 제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사용자의 당연한 권리일지 모릅니다.

스마트폰의 작동 속도를 느리게 만들고, 램을 잡아먹으며 자꾸만 업그레이드를 하라는 팝업을 띄우는 통신사 기본 앱은 스마트폰에 대한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만큼은 통신사가 아닌 제조사가 갑의 위치에 서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폰을 내놓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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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통신사 마크 역시 폰에 새겨두는 것보다는 최대한 감추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이번 갤럭시S7에서 카툭튀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뉴스에 대한 반응 가운데서도 단연 '그럼에도 통신사 마크는 살아남겠지'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만큼이나 통신사 마크가 디자인을 망친다는 의견이 많은 것입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사소한 디자인 하나하나가 모두 구매에 영향을 주는 만큼 통신사 마크를 찍는 것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번에는 이러한 점에서 변화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5. 더 오래가는 배터리
스마트폰의 두께 경쟁은 이제 그만해도 좋다는 의견이 상당합니다. 어차피 구매해도 보호 필름이나 강화 유리 필름에 케이스를 씌워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1mm를 더 줄이는 것보다는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는 것을 더욱 원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두께가 얇아졌다는 소식을 '더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들보다는 '배터리 타임은?'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소비자들이 더욱 많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의 스펙이 나날이 높아지고 또한 화면이 커지면서 소모되는 배터리 역시 더욱 커진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제조사들은 여전히 두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들의 기술을 증명한다고 생각하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정도의 두께라면, 배터리 효율을 최대화하고, 배터리 용량을 키우며 더욱 빠른 충전을 지원하는 것이, 진짜 소비자들이 바라는 것임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당장 배터리가 더 오래가는 스마트폰이 나와서 하루 정도는 배터리 충전 없이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소비자들은 보조배터리 + 충전 잭 + 보조배터리 케이스 등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휴대하지 않아도 되면서 얻는 편의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6. 효과적인 램 관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한결같이 등장하는 말은 '램 관리'입니다. 아이폰에는 사실상 존재하지도 않는 램 관리 앱이 안드로이드폰에는 필수와 같이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사용자들은 램 관리를 스스로 하고 있으며 기계적 관리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램이 어느새 3기가를 넘어서서 4기가까지 도달했음에도 램 누수 현상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에 제조사별로 최적화를 통해 램을 최대한 잘 관리하는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하드웨어적인 램의 숫자만 늘릴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램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서 사용자가 별도로 관리하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폰을 내놓는다면, 또한 사용할수록 느려지는 폰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해도 느려지지 않는 폰을 내놓는다면 더욱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7. 변종 제품이 없는 폰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은 신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0만원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100만원에 이르는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는 것은 돈이 넘쳐서가 아니라, 그 가치를 구입하려는 의도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제조사들은 한결같이 변종 제품으로 기존 소비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계속해서 변종 제품을 내놓았고, 엘지전자는 의미를 찾기 힘든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거나 이해하기 힘든 사은품 증정 이벤트로 소비자들을 차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가 갑작스레 128GB 용량의 갤럭시 노트5 모델을 불과 3만원 차이로 선보이면서 기존의 소비자들이 뿔이 나기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내놓지도 않았던 제품을, 그것도 한참 뒤에서야 단돈 3만원의 차이로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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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기가 모델과 64기가 모델은 66,000원의 차이가 있었지만 64기가 모델과 128기가 모델은 3만원의 차이에 불과하면서 기존 구매자들은 왜 이러한 변종 제품을 뒤늦게 내놓는지에 대해서 많은 불만을 제기한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신뢰를 바라고 있습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면 적어도 소비자들이 '속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 폰으로 출시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기대가 아닐까요? 이번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모델도 변종 제품이 없는 완제품으로 선보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 소비자들이 바라는 스마트폰
최신 스마트폰은 발전 방향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배터리가 더 오래가는 스마트폰이 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화면이 더 선명한 스마트폰이 되겠다는 것인지,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다른 스마트폰이 아닌 꼭 그 스마트폰을 선택해야 할 이유를 쉽게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발전에는 뚜렷한 밑그림이 있어야 하는데, 발전을 위한 발전만 있고 소비자를 위한 발전은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불편한데도 기술의 진보라며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고, 그에 맞춰 적응하라고만 말합니다.

가장 발전된 진보는 가장 인간적인 진보가 아닐까요? 사용자들은 더 오래가는 스마트폰과 더욱 편리한 스마트폰,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조사들은 단순히 더 빨라지고, 예뻐졌다고만 해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시대는 지나갔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을 위한 새로움이 아닌, 그동안 소비자들이 원했던 것들을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진짜 발전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소비자들이 바라는 것은 과학 실험실에서 갓 나온 스마트폰이 아니라 늘 가지고 다니고 싶은 스마트폰이기 때문입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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