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9일 금요일

G5 배터리 ‘쓱’ 빼봤어요. 슬라이드형 배터리 실물 최초 확인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배터리에 대한 상식을 뒤집은 G5의 새로운 배터리 모듈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교체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쓱 넣고 쓱 빼는 방식. 이러한 디자인의 장점이라면 일체형 유니바디 디자인과 흡사한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현재 사용하던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뒷면의 거의 전체를 열어야 하는 ‘뚜껑’이 필요하다. 이 덮개는 사실 자체적으로도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스마트폰 두께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체적으로 분리가 되어야 하고, 분리가 되면서도 파손되지 않아야 하며 분리 이후에도 적절한 강도와 유연성이 있어서 반복해서 분리와 착탈을 하더라도 깨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 이로 인해서 스마트폰 두께에 아주 조금이라도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깔끔한 디자인을 망치게 된다. 아이폰이나 갤럭시S6와 같은 일체형 배터리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 별도의 분리된 라인이 없다. 배터리 분리가 필요 없어서 하나로 이어지는 유니바디 디자인이 가능한 것.


트위터에 올라온 G5 배터리 모듈 사진 ▼

하지만 배터리 교체식 스마트폰의 경우는 뒷면 전체에 걸쳐서 하나의 라인이 생기게 된다. 제조 수준에 따라서는 유격도 생길 수 있고 틈이 벌어지는 등의 사용감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리되지 않은 내부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다.

뒷면의 커버를 열게 되면 내부에 드러나는 모습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아이폰과 같은 일체형 스마트폰은 내부를 보여줄 필요가 없으니 아름다운 겉면만을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일체형 스마트폰은 자가 배터리 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단점으로 인해서 배터리 수명과 사용 시간에서의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배터리가 부족하면 선을 연결하던지, 보조배터리를 사용하던지, 혹은 무선 충전기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수명 문제로 인해서 배터리 수명이 곧 스마트폰의 수명이 되는 경우도 많다. 배터리 교체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폰 배터리의 수명이 줄어들면 폰을 교체하게 된다. 어쩌면 과소비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러한 아쉬움은 교체형, 그러니까 착탈식 배터리가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되는데 그럼에도 착탈식 배터리를 가진 스마트폰이 줄어드는 이유는 당장의 만족에서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다.

일체형 스마트폰이 대체적으로 더 얇고 더 아름다우며, 더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보여주기 때문에 착탈식 스마트폰은 다소 불리한 아킬레스건을 가진 채 출시되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것을 엘지가 뒤집었다.



   

그것도 ‘쓱’ 빼서 쓸 수 있는 모듈형, 슬라이드형 배터리를 통해서 최대한 유니바디와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착탈식 배터리의 장점 또한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선택을 한 것. 뒷판 전체를 열어야만 가능했던 배터리 교체를 보다 심플하게 변경한 것이다.

알려진 사진을 보게 되면 배터리는 일종의 크래들 같은 밑판에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고정된 것인지 단순히 커버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아랫부분을 열어서 배터리를 ‘쓱’ 꺼내게 되는 것.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서 스마트폰 면적의 8~90%는 유니바디와 같은 디자인, 아랫부분을 통해 착탈식 배터리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G5의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여기서 착탈식 배터리의 장점을 나열하자면, 배터리가 부족하더라도 여분의 배터리를 통해 바로 100% 완충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보조배터리를 통한 불편한 충전으로부터의 자유를 얻는 것과 배터리 수명과 스마트폰 수명이 관련이 없다는 것이 있다.


가볍게 교체하는 것만으로 스마트폰을 '완충'해주는 배터리 ▼

일체형의 깔끔한 디자인과 교체형의 실용적인 디자인 ▼
 

씨넷 코리아에서도 단독으로 소개되었던 G5의 모듈형, 슬라이드형 배터리 ▼

그러나 유출된 사진에서의 충격적인 뒤태로 인해 과연 실물이 어떠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은 상황 ▼

하지만 이미 유출된 후면의 듀얼 카메라 디자인이 썩 유쾌하지는 않아서 과연 실물이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디자인적 완성도를 위해서 배터리 교체 방법까지 완전히 뒤집은 상황인데 정작 폰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할까 우려가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듀얼 카메라와 함께 볼륨 키의 옆으로의 이동이 기대되는 상황. 볼륨 버튼이 옆으로 옮겨간 것은 좋은 것 같지만, 전면에 홈 버튼이 부재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리적인 홈 버튼만큼 보다 직관적이고 빠르게 홈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G5의 이러한 변화는 기대할만한 것 같다. 일체형 스마트폰의 대중화 속에서도 여전히 착탈식 배터리의 장점을 살린 플래그십 모델이기 때문, 디자인적 완성도를 좀 더 높이고 내부적으로 타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UI와 완성도를 가진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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