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3일 수요일

직접 가입해본 ‘우체국 알뜰폰’ 공짜라는데, 주의할 점은?


연초부터 이슈가 되었던 우체국 알뜰폰은 0원에 50분 무료 통화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홍보를 할 것도 없이 온라인으로 자연적인 홍보가 되면서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찻잔 속 태풍이 아닌 실질적인 흥행세를 일으킨 것이죠.

그래서 저 역시 찾아봤습니다. 서브 폰으로 알뜰폰을 이용중이었는데 나름대로 저렴하다고 생각했던 기본료 1500원짜리 알뜰폰을 이용하다가 0원에 50분 무료 통화라는 점에 끌리며 우체국 알뜰폰에 관심이 갔기 때문입니다.


   

결국 직접 알아보게 된 우체국 알뜰폰은 생각보다 더 파격적이었고, 0원에 50분 무료 통화에 더해서 6,000원에 230분 / 100건 / 500MB라는 더 충격적인 요금제가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차후에 다루게 되겠지만, 알뜰폰을 통해서 서브 폰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분들이나, 스마트폰을 중고로 구입한 다음에 알뜰폰으로 요금을 낮추려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우체국 알뜰폰은 진짜 공짜인 건지, 주의할 점은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우체국 알뜰폰이란?
우체국 알뜰폰이란 쉽게 이야기해서 여러 알뜰폰 통신사들이 전국에 지점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우체국에서 ‘가입신청 업무만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우체국 알뜰폰이기는 하지만 우체국이 직접 시행하는 서비스는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우체국 알뜰폰이라는 이름은 있지만 아주 많은 알뜰폰 통신사들 가운데서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0원에 50분 무료 통화를 내세운 파격적인 알뜰폰 통신사는 에넥스 텔레콤이라고 불리는 KT 망 알뜰폰입니다.


#2. 50분 미만이면 진짜 0원?
스마트폰의 특성상 완전한 0원이 나오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데이터 통신을 완전히 차단하고, 문자를 한 건도 보내지 않으면서 최대 발신을 50분 미만으로 사용한다면 실질적인 0원이 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사용하는 만큼 요금이 나온다고 볼 수 있는데 50분 무료 통화 이외에는 사용하는 정도에 따라서 요금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본료가 없는’ 요금제라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데이터 요금 폭탄?
에넥스 텔레콤의 요금제를 살펴보게 되면 데이터 요금이 상당히 비싸게 설정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타 알뜰폰의 경우는 1MB에 20.48원이지만, 에넥스 텔레콤의 A ZERO 요금제는 1MB에 51.2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00MB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타 알뜰폰의 경우에는 2,000원 정도가 나오지만, 에넥스 텔레콤에서는 5,000원 정도가 나오는 것입니다. 즉, 데이터 요금이 상당히 비싸다고 볼 수 있어서 데이터 다량 사용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실수로 데이터를 켜둔 상태에서 웹서핑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 이 요금제의 주요 가입 고객 가운데는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4. 약정이나 위약금은?
에넥스 텔레콤의 A ZERO 요금제는 무약정에 위약금도 없는 상품입니다. 즉, 사용한 만큼만 후불로 지불하게 되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죠. 별도의 가입비도 없기 때문에 부담 없이 다른 통신사에서 에넥스 텔레콤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신규 가입이나 번호 이동이나 모두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0원, 2500원, 6000원으로 세분화된 3가지 요금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신청하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료 0원에 50분 무료 통화 제공하는 A ZERO 요금제에 대한 상세 설명 ▼


가입을 신청하게 되면 접수번호가 부여되고 문자로 발송됩니다. 해당 번호와 신분증을 가지고 우체국을 방문하면 됩니다 ▼

#5. 가입 신청 방법은?
우선, 온라인으로 접수 신청을 해야 합니다. 우체국 알뜰폰 사이트에 접속한 다음 (바로 가기), ‘알뜰폰 O2O 신청’을 눌러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간단히 가입자 정보를 입력하고, 본인 인증을 하게 되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이렇게 신청된 이후에는 문자가 오게 되는데, 해당 번호와 신분증을 가지고 알뜰폰 판매 우체국을 찾아가면 됩니다. 판매 우체국의 경우도 홈페이지 목록에서 ‘판매우체국찾기’ 항목을 선택해서 자신이 사는 지역 근처로 바로 가면 됩니다. (바로 가기)

즉, 온라인으로 우선 신청 및 우체국 방문으로 신청이 완료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넥스 텔레콤의 경우는 물량 부족으로 유심칩을 바로 배부하지 않고 차후에 택배로 배송되는 경우가 많아서 직원의 말에 의하면 최대 2주 정도는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유심칩을 받게 되면, 스마트폰에 꽂은 다음 절차에 따라서 통신사에 전화해서 개통 신청을 하면 알뜰폰이 개통되고, 기본료 0원에 50분 무료 통화 혹은 자신이 선택한 요금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6. 가입 전 주의사항은?
현재 개통해서 사용 중인 폰의 위약금이나 남은 지불 금액이 어떻게 되는지를 미리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알아보는 것이 뒤늦은 요금 폭탄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가족 결합이나 인터넷 결합 등으로 묶인 경우에도 비용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신청한 이후에 개통되고 나면 기존의 통신사는 자동으로 해지되기 때문에 장기 가입 혜택이나 멤버십 혜택이 사라진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신규 가입의 경우는 새로운 전화번호를 받는 것이고, 번호 이동의 경우는 기존의 번호를 가지고 통신사만 변경하는 것입니다.

에넥스 텔레콤의 기본료 0원 요금제는 스마트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와이파이에서만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에 효과적인 요금제입니다. 100M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다른 요금제가 더 낫습니다.

또한 음성 230분에 문자 100건, 데이터 500MB를 제공하는 기본료 6,000원짜리 요금제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통화 패턴을 미리 알아두고 가입하는 것이 요금을 절약하는 비결입니다. 이미 대세가 되어 가는 알뜰폰 시장,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로 비용을 절약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상, 맥가이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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