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9일 토요일

전 애플 CEO가 내놓은 안드로이드폰? '아이폰을 품은 디자인'


이미 자서전과 영화를 통해서 알려질대로 알려진 스티브 잡스의 해고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존 스컬리라는 전 애플 CEO가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펩시콜라의 CEO이기도 했던 존 스컬리는 잡스로부터 ‘설탕물이나 판매하며 남은 생을 보낼거냐’는 권유로 인해서 지난 1983년 잡스와 함께 애플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잡스를 내쫓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다름아닌 잡스가 영입한 존 스컬리라는 것이 알려지며 놀라움을 주기도 했는데요.

당시 애플은 내놓는 신제품마다 연거푸 실패하며 생사의 기로에 놓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잡스의 손을 떠난 애플은 더욱 위태로워졌는데요.



잡스를 내쫓았던 존 스컬리마저도 1990년 이후에 더욱 심각해진 애플의 경영 부진으로 인해서 쫓겨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 잡스는 픽사로 알려진 스튜디오에서 역사적인 새로운 기록들을 남기고 있었는데요. 어쩔 수 없이 애플은 다시금 잡스를 불러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전 애플 CEO인 존 스컬리는 오비 월드폰이라는 회사를 창업하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는데요.

한 때 애플의 수장이었던 사람이 애플의 최대 경쟁사인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존 스컬리는 SF1과 SJ1.5라는 이름을 가진 두 종류의 스마트폰을 내놓았는데요. 스펙으로 봐서는 중저가형의 모델이 확실했습니다.

화면의 크기도 지금으로서는 무난해진 5인치 화면에, 대세와 달리 풀HD를 심어놓았으며 스냅드래곤 615 프로세서로 이 제품이 어느정도 성능인지를 보여줬는데요.

카메라의 경우는 여느 안드로이드폰이 그러하듯 1300만화소를 가지고 있으며, 16기가 메모리에 2기가 램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램과 용량에 따라서 199달러 혹은 249달러의 가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스펙만 봐서는 그냥 여느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의 폰과 다를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디자인은 어떠할까요? 우선 첫 느낌은 아이폰의 그것과 상당히 닮아있다는 것입니다. 아이폰이 가진 심플함을 그대로 심어놓은 듯 한데요.

특히나 샌프란시스코를 따서 만든 이름의 폰인 SF1의 경우는 아이폰에 케이스를 씌운 듯한 느낌을 강하게 풍겼습니다.

내부적인 UI를 보더라도 네모난 앱 아이콘을 제외하자면 아이폰의 디자인과 상당히 유사한 접점을 많이 찾을 수 있었는데요.

아이폰의 아이덴티티인 홈 버튼이 없다는 점과 유려한 독자 운영체제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자면 애플이 내놓은 안드로이드폰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한때 애플의 수장으로서 애플을 진두지휘하던 전 애플 CEO가 내놓은 안드로이드폰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제외하자면 그저 아이폰 따라하기 정도에 그치는 느낌이었는데요.

존 스컬리는 완성도 높은 품질에 좋은 디자인을 가진 스마트폰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신흥국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내놓았음을 언급했습니다.

과연 그의 의도대로 신흥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적표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이 모습을 바라보는 애플의 속마음이 어떠한지도 궁금해지는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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