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3일 월요일

기술인 줄 알았던 '엣지'가 디자인이 되면서 망해버린 갤럭시S6의 뼈아픈 실수

사진 인용 : Maurizio Pesce

삼성전자는 갤럭시S6를 통해 다시금 갤럭시 신화를 만들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린 갤럭시S6는 이슈만 만들고는 반응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실제 판매량이나 이슈에 있어서 초기의 반응을 제외하자면 갤럭시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수준은 아니었는데요.


   

아이폰 하나만으로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막대한 영업이익을 가져왔던 애플과는 달리 갤럭시S6가 제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삼성전자로서도 갤럭시S6가 아닌 다음 주자인 갤럭시 노트5에 모든 것을 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갤럭시S6는 붐을 일으키지 못한 것일까요?


사진 인용 : Maurizio Pesce

기술로서 선보인 ‘엣지’
갤럭시S6의 실패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난해 9월에 공개되었던 갤럭시 노트4 엣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과시하며, 또한 또 다른 사용성을 강조하며 갤럭시 노트4 엣지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지만, 분명히 삼성전자는 엣지를 ‘기술’로서 접목시켰습니다. 추가적인 작업이 가능했고,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사진 인용 : Maurizio Pesce

아쉬운 점이라면 엣지 자체의 실용성을 설득하지 못한 결과 큰 붐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중국 기업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새로운 시도를 한 점에서는 얻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5년이 되면서 소비자들은 갤럭시S 시리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엣지가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그 모습은 다소 달랐습니다.

디자인으로서의 ‘엣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분명 디자인에서는 호평을 얻었지만, 스펙이나 사용성 및 새로움에 있어서는 소비자들을 설득시키지 못했습니다.

엣지는 디자인으로 전락하고 말았으며 소비자들은 단순히 예쁘기만 한 갤럭시S6 엣지에 지갑을 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삼성 스스로도 갤럭시S6를 주력으로 한 생산을 했을 정도인데요. 실제 판매에서도 엣지는 갤럭시S6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했을 엣지라는 기술이 ‘디자인’에 국한되면서 소비자들은 엣지를 구매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갤럭시S6는 이전의 갤럭시S5 대비 ‘더 아름다운 폰’이 되기는 했을지 몰라도 ‘구매하고 싶은 폰’이 되는 것은 실패한 셈입니다.



이유가 필요한 ‘기술’
모든 기술에는 이유가 필요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경쟁을 하는 것은 기업들 사이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소비자들에게는 전혀 먹혀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결국 ‘필요성’을 찾습니다. 즉, 이유가 있는 기술에만 반응을 한다는 것이죠. 이미 스마트폰의 스펙이나 디자인이 비슷해진 시점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스스로도 해답을 찾지 못한 채, 그저 디자인적으로만 접근한 엣지를 선보이며 스스로도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아이폰이 화면을 키운 것은 디자인 때문도, 철학 때문도 아닌 그것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의 기술 발전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인용 : Maurizio Pesce

결과 화면이 더욱 커진 아이폰은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아이폰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유를 먼저 생각한 기술을 선보인 것입니다.

삼성전자도 한번 더 생각했으면 합니다. 갤럭시 노트5 역시 단순한 디자인이나 기술 자랑을 위한 제품이 된다면 또 다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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