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5일 월요일

삼성의 두 번째 운영체제 타이젠도 '추락' 애플에 치이고 구글에 밀려나

사진 인용 : wsj

삼성의 야심찬 첫 번째 도전은 결국 거품과 같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바다OS를 내놓았고 전용 스마트폰까지 출시했지만 결국 서비스를 종료한 것입니다.

그렇게 뼈아픈 경험을 하고서 다시 도전한 두 번째 운영체제인 타이젠은 첫 시작때의 포부와는 달리 실제 받아든 결과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타이젠은 현재 사실상 삼성전자 홀로 제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삼성전자가 초기에 시장을 장악했던 스마트워치 시장도 구글과 애플의 가세로 점유율이 밀려나면서 자연스레 타이젠의 설 자리는 더더욱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타이젠은 모바일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전용 운영체제로서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워치까지 영역을 확장했지만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유는 당연하겠지만 제품을 내놓는 제조사가 없고, 소비자들도 찾지 않으며, 비교우위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앱을 보더라도 당장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보다도 못하고 애플과는 비교가 안되고 있습니다. 초기 판매로 인해서 높았던 점유율도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2014년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무려 47%를 넘어섰던 점유율이 1년도 안되어서 23%로 쪼그라들었고 이러한 추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삼성전자에서는 오르비스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불리는 차세대 타이젠 스마트워치로 재기를 노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외로운 싸움일 뿐입니다.

앱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하고, 개발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결국 소비자들로부터도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스마트폰으로 넘어가게 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삼성전자 스스로도 정답을 찾지 못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안드로이드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타이젠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사이, 애플은 자신만의 앱 생태계를 활용해서 애플워치를 불과 두 달만에 700만대 이상 판매했고 엄청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애플워치 출시 당일만 하더라도 6시간만에 지난 1년간 판매된 모든 스마트워치보다 많이 판매되었는데요.

겨우 9개 국가에서만 출시된 성적표가 이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자면 이제 2차 출시를 앞둔 26일부터는 더욱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실패요인_
이에 대해서 삼성전자의 실패요인은 분명했는데요. 스스로 파편화를 만들고 말았으며, 타이젠 운영체제의 특장점을 찾아볼 수 없고 이미 너무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폰과 윈도우폰 그리고 타이젠까지 만드는 삼성전자로서는 어느것 하나 제대로 집중하지 못할 수 밖에 없고, 내외적으로 줄어드는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서 안드로이드폰에 투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더구나 타이젠을 굳이 사용해야 할 이점이 없으며, 그 사이 애플과 구글은 매년 새로운 버전으로 기능을 추가하면서 더욱 멀리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애플에 밀려나며 점유율이 깨지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1위에서 5위까지 밀려났고 올해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서 신생 타이젠으로 모험을 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안드로이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인데요.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들이 겹치면서 타이젠 역시 바다 OS처럼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그저 만들고 보는 방식의 전략은 결코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삼성전자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아무튼, 차세대 스마트워치인 오르비스가 출시된 이후 상황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마지막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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