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3일 화요일

네이버의 국내 점유율 70%가 위태로운 이유? 모바일 때문


포털 사이트의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당연하겠지만 포털은 여러가지 정보를 모은 사이트일 것입니다.

뉴스와 각종 소식, 팁, 정보 공유를 위한 '모든 것을 모아놓은' 곳이라는 뜻이겠죠. PC 중심의 환경에서 네이버는 완전한 승리였습니다.


   

모두가 네이버를 사용했고,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시장이 구글에 넘어갈 때에도 국내 시장은 여전히 네이버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네이버 공화국과도 같았던 포털 시장이 재편될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름아닌 '모바일 온리' 시대가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온리라는 것은 PC 없이 스마트폰이나 타블렛만으로 웹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즉, 이전의 PC 중심의 웹서핑은 전혀 의미가 없어지고, 새로 시작된다는 뜻이라는 것입니다.

모바일 온리라는 것은 언제라도 흐름이 변할 수 있음을 뜻하고 있습니다. 한 때 국민 게임으로 알려졌던 애니팡의 소리가 더이상 들려오지 않고 앵그리버드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만 보더라도 그러합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도 변하게 되는데, 모바일 시대의 변화는 더욱 급변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네이버와 다음의 컨텐츠에 있어서 차이가 거의 없어진 가운데, 사용자들은 네이버도 다음도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더 편하고 더 빠르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곳으로 기울게 된다는 것이죠. 그런점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가파르게 줄어들지 모릅니다.

물론 향후 몇 년간은 네이버가 여전히 1위에 올라있을지 몰라도 지금의 점유율을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다음카카오가
선보인 카카오톡 + 채널의 시너지 효과는 네이버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강력할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3분 영상이 뜨고 있습니다. 더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한 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하고, 심지어 10분짜리 영상도 지루해한다는 것입니다.

가벼워진
컨텐츠 소비
 
결국 3분 클립 영상으로 하이라이트만 모아보고, 가볍게 보고 바로 즐길 수 있는 것에 더욱 많은 눈과 손이 가게 될지 모릅니다.
터치 한 번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좌우로 기울이는 것만으로 게임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심플한 앱들이 앱 마켓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읽는 소설이 아니라 가벼운 웹툰이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영화관에 가는 것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그저 네이버인지 다음인지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를 제공하는지 여부에 따라서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네이버의 점유율 유지는 더욱 힘들지 모릅니다.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사용자들이 네이버를 고집해야 하는 그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말이죠.



당장 눈 앞의 이득에만,
광고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진짜 사용자의 입장이 되어서 불편한 것을 빨리 개선하고 원하는 것들을 모아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점유율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점유율이 줄어든다는 것은 분명 위기라는 뜻일 것입니다. 네이버가 보다 빠르게 모바일 시대에 대처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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