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9일 금요일

SKT, 매일 6시간씩 데이터 무제한 '타임 프리' 요금제 출시

사진 인용 : Iam Elago

SKT에서 새로운 밴드 요금을 출시했습니다. 해당 요금제는 기존의 요금제와 차별화가 되는 것으로, 특정한 시간대에 사용한 데이터 이용료를 받지 않는 것인데요.

과연 통신사가 말하는 것과 실제 혜택이 동일한지 살펴보겠습니다. SKT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이어서 경쟁적으로 하루에 6시간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았다고 홍보하고 있는데요.


   

홍보하는 것으로만 놓고 보자면 '고객 맞춤형 데이터 무제한 시대'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조금 달랐는데요.

우선, 사요 시간을 사용자가 설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6시간 이어서, 혹은 원하는 시간대에 나눠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 SKT가 지정한 시간에만 사용해야 하는데요.



SKT의 주장으로는 사용자들이 가장많이 사용하는 시간대에 맞춰서 요금을 출시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2시간,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동안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문제는 '무제한'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주장과는 달리 실제 제공되는 데이터는 매일 1GB입니다. 한 달에 최대 31GB의 데이터를 받는 것인데요.

월별로 보자면 많아 보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조삼모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매일매일 물을 한 병씩 주고는 시간 제한을 주며 적절히 나눠마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미리 많이 마시면 나중에 마실 것이 없고, 미리 아꼈지만 나중에 시간을 놓치면 모두 마실 수 없는 딜레마가 발생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데이터 소진 이후에도 속도 제한만 있을 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400Kbps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결국 '속도제한'을 넣어두고는 '무제한'이라는 교묘한 문구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이 혜택을 온전히 보기 위해서는 매일 1GB의 데이터를 적절히 나눠서 사용해야 하고, SKT에서 일괄적으로 정해놓은 시간에 데이터를 써야 하는 것입니다.

동물원의 동물도 아니고, 이렇게 갖가지 제한만 가득한 요금제에 '무제한'이라는 타이틀을 걸어두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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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어느 뷔페에서도 '무제한'이라면서 한 시간에 한 접시만 먹을 수 있다고 말하지는 않는데 말입니다.

갖가지 상술로 소비자들의 지갑만 털어가는 통신사들이 하루 빨리 정신차려서 제대로 된 요금제를 내놓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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