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4일 토요일

인사돌·이가탄, 37년을 속여온 '가짜 잇몸약' 충격, 효과 無

사진 인용 : MBC 불만제로

이가 탄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게 해준다는 잇몸약, 그러나 사실은 그냥 영양제에 불과했다면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떠할까요? 그러니까, 감기에 걸려서 먹은 감기약이 알고보니 그냥 비타민이었다는 말과 같습니다.

해당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것이 아닌, 덮어 가리는 가짜 치료약으로서 잇몸약은 이미 해외에서는 의약품으로서의 지위를 잃었음에도 국내에서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유지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려 37년이 넘도록 국내에서는 잇몸약에 대해서 '무관심'으로 일관해왔습니다. 이미 1995년과 2005년에 잇몸약에 대한 세계적인 조사가 있어 왔음에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이죠.

결과 크게 분류해서 인사돌로 불리는 프랑스 제약회사 제품군과 이가탄으로 불리는 일본 계열로 나뉜 제품 모두 해당 국가에서는 의약품의 지위를 잃었고 판매가 중단되었음에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식약처이 인증한 '잇몸약'으로 판매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잇몸약이라고 믿고는 치과 치료 대신 잇몸약만을 매일 꾸준히 먹어온 소비자들의 구강상태가 더욱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즉, 초기에 잡으면 금방 해결되었을 초기 암을 가짜 약만을 믿고는 그것을 먹다가 말기 암으로 키워서 병원에 가는 모양새가 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잇몸약의 광고만 믿고 비싼 돈을 들여서 매일매일 먹어온 소비자들만 피해자가 된 셈입니다. 이에 대해서 식약처에서는 어떠한 사실도 알지 못했고 큰 문제될 것이 없다고 여겼다고만 말하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그것도 잇몸약을 처음 만들어서 국내에 판매했던 제약사들조차도 판매를 중단한 것을 국내에서는 여전히 '잇몸약'으로 판매하도록 하는 것은 범국민적인 사기와도 같을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약'이라고 하면 '치료제'라고 생각하지, 그저 '보조 수단'에 그치는 것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잇몸'약'을 먹은 이상 치과를 가지 않게 되고 결과 더욱 나빠진 상태로 손쓸 수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잇몸이 약해지고 치아가 내려앉기 시작할 때면 통증과 시린 증상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잇몸약은 이 때 나타나는 통증과 시린 증상을 완화하면서 당장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그러나 사실 효과가 나타난 것은 통증을 제어하는 것일 뿐, 실제 구강 상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모두가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선량한 피해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더구나 의료계에서 거듭거듭 인사돌은 치료제가 아닌 영양제라는 전문가의 의견서를 제출했음에도 식약처가 전혀 꿈쩍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2012년에 이러한 조처를 했고, 그보다 앞서 2011년부터 해외에서는 판매가 중단된 잇몸약을 여전히 잇몸약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 식약처, 의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상대로 무관심과 방관을 일삼은 식약처는 이미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어른들에게 인사돌과 이가탄과 같은 가짜 잇몸약에 돈을 버리지 말라고 말려야 할 것 같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1 개의 댓글:

익명 :

식약청..도대체 왜 이걸 허가해서 방치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