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3일 금요일

내 페북 계정이 통째로 '복제?' SNS를 훔치는 사람들

photo : Duncan Hull

'어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라며 몇 장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린 A씨, 그러나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어제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라며 동일한 사진이 다른 SNS에도 올라온다는 사실은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같은. 말 그대로 페이스북 계정이 통째로 복제되고 있는 것입니다. 비난 페이스북만의 일은 아니지만 페이스북에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복제되는 일을 경험한 사람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이른바 인생을 그대로 복제해서 내가 아니지만 나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가짜 나를 보고는 나라고 믿게 되고, 진짜가 누구인지도 모른채 그렇게 인터넷 속 세상을 사는 것입니다.

SNS는 기본적으로 속이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그저 글로서, 사진으로서만 표현되는 공간인 만큼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고 글만으로 그 사람을 모두 평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는 자신을 도용해서 자신인것처럼 행세를 하는 사람들때문에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프로필 사진, 신상 정보, 이름, 친구들, 올리는 게시글들까지 모두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가져다 쓰기만 하면 그것을 본 다른 사람들은 속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서 고통을 받고는 있지만 정작 현행법상 이렇게 신상을 도용하더라도 처벌할 근거가 없다며 방치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페북 계정이 통째로 털린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아마도 매우 불쾌하고 많은 충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나처럼 행세하고는 게시글을 올리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댓글을 달고, 나는 알지도 못하는 내가 되어서 나처럼 행동하고 다니는 것입니다.

결국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구분하기 힘든 인터넷, 그리고 SNS는 결국 인생 복제라는 충격적인 일들까지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1 개의 댓글:

익명 :

글 잘 읽었습니다.

.....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같은. 말 그대로 페이스북 계정이 통째로 복제되고 있는 것입니다. 비난 페이스북만의 일은 아니지만 페이스북에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복제되는 일을 경험한 사람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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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줄 시작부분에 비난-> 비단 인듯 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