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2일 일요일

G Flex 2는 불량품? 벤치마킹서 전작보다 떨어지는 성능 논란

퀄컴이 내놓은 칩셋 스냅드래곤810에 대한 후폭풍이 아직도 뜨겁습니다. 결국 지플렉스2만 중간에 껴서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된 것인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플렉스2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한 초기 모델인데, 이 스냅810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작은 삼성전자였습니다. 발열 문제로 스냅드래곤810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자 퀄컴사에서는 불을 끄기 위해서 자체 벤치마킹 점수를 발표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불난 데 부채질을 한 꼴이라는 것입니다.

사진 인용 <aitnews.com>


   

그러니까, 퀄컴이 공개한 스냅드래곤810의 벤치마크를 보자면 다른 기기들을 아주 쉽게 추월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전작이었던 스냅드래곤 801이나 805는 물론이고, 미디어텍의 MT6595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이죠.

이것을 토대로 퀄컴에서는 성능이 부족하 것도 아니고 또한 발열 문제까지 잡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당시 테스트를 했던 기기의 스펙을 보자면 2K 디스플레이에 3GB LPDDR4를 탑재한 폰이었습니다. 또한 타블렛의 경우는 4K 해상도에 5GB LPDDR4를 탑재했었는데요.

결국 퀄컴의 주장대로라면 성능도 잡고 발열도 잡았다는 것이 된다는 것인데, 문제는 이미 출시한 지플렉스2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지플렉스2의 경우는 실사용자들이 실시한 벤치마크 결과에서 스냅드래곤 805는 물론 8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능을 보였다는 것이죠.

사진 인용 <taringa.net>

그러니까, LG가 임의로 클럭을 낮추거나 성능을 낮춰서 발열을 줄인 다음 출시한 것인지, 아니면 퀄컴에서 초기 불량 칩셋을 공급한 것인지 알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이러한 문제는 대리점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실제 구매를 위해서 매장을 방문한 사용자들이 G플렉스2 재고가 없어서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초기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 재고 물량을 넉넉히 두는 것과는 반대로 시장에서 지플렉스2는 보기 힘든 진귀한 폰이 된 것이죠.

이를 두고서도 개선된 칩셋으로 설계를 변경하고 있다거나, 다시 재생산에 들어가느라 물량이 없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같은 스냅드래곤810이 아니고 개선된 스냅810이 들어갔거나, 혹은 LG 자체적으로 다시 생산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사진 인용 <Aaron Yoo>

   


지플렉스2의 실사용자들의 평가에 의하면 3D 그래픽은 기본이고, 단일 스레드나 멀티테스크 모드에서도 모두 다른 칩셋보다도 훨씬 낮은 점수를 보인 것으로 보아 이 제품이 더 좋은 폰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더구나 지플렉스2는 요즘 나오는 최신폰과 같은 QHD 화질도 아닙니다. 결국 QHD였다면 더욱 낮은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플렉스2는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놓인 셈입니다.

삼성은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직접 생산하는 칩셋을 사용하기 위해서였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LG 입장에서는 다소 난처한 상황에 봉착한 것도 사실입니다.

자체 생산 칩셋이 있음에도 성능이 따라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퀄컴의 칩셋은 사용해야 하고, 그럼에도 발열이나 성능 저하의 논란이 있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수단도 없는 상황에서 엘지는 진퇴양난에 놓인 것이죠.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하나같이 퀄컴에 매달린 현재의 구조에서는 특별히 뛰어난 폰이 나오기도 힘들고, 다른 스마트폰과의 차별점도 만들기 힘들 것입니다. 제조사 자체적인 칩셋 개발에 더욱 열을 올려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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