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집에 놀러 갈 때 가지고 갈 휴대성 좋은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다가 AT9 블루투스가 생각나서 꺼내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억하던 것보다 훨씬 더 작고 아담한 사이즈였네요.
오늘은 부담 없는 선물로도 괜찮을 것 같은 이 에이투 AT9 휴대용 스피커에 대해서 간단하게 다시 리뷰해볼까 하는데요.
장단점과 사용성을 솔직하게 평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디자인
엄청나게 예쁘다기보다는 그냥 선물용으로 주기 적절한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디에 놔둬도 이상하지 않은 부담 없는 디자인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AT9이 버튼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하고 있고, 메탈 소재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버튼은 아래 미끄럼 방지 패드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버튼 위치만 안다면 굳이 뒤집지 않아도 위에서 상하좌우를 눌러 조작할 수 있습니다.
LED 라이트도 있는데, 전원 버튼을 2초간 눌러서 꺼두는 것도 가능하네요.
#2. 사운드
에이투 AT9 블루투스 스피커는 작은 거인이라는 말이 적합할 정도로 사운드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메탈 마감이 스피커 사운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아래엔 우퍼를 위한 패시브 라디에이터도 있는데요.
AT9 블루투스 스피커의 최대 출력은 가정에서 듣기에 약간 눈치 보이는 수준이고, 최대 출력일 때 소리가 갈라지거나 혹은 힘이 없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스펙상으로 정격 출력은 10W, 최대 출력은 20W입니다.
에이투가 음향기기 전문 업체다 보니까 소리의 품질 자체도 준수합니다. 수십만원대 스피커들과 비교하자면 깊이감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일반적으로 여러 명이서 다 함께 음악을 듣기에 전혀 아쉬울 게 없는 사운드입니다.
특히 에이투 AT9 블루투스 스피커는 지향성이 아니라 둥근 형태로 무지향성이라서 사람이 어디에 있든 귀에 들리는 사운드의 왜곡이 적습니다. 함께 듣기에 더 좋은 스펙이죠.
대신 개개인으로 볼 때는 무지향성이라 야외에서 사용할 때 소리가 더 작게 들릴 수 있습니다.
#3. 휴대성
에이투 AT9 블루투스 스피커는 작기도 작은데 납작한 형태에요. 가방에 넣고 휴대하기 좋은 디자인이죠. 무게는 225g이고, 전용 파우치도 있습니다.
이 소형 스피커의 아쉬운 점이라면 버튼이 실수로 눌려져서 이동 중에 전원이 켜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조용한 공공장소라면 갑자기 음악이 흘러나오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겠죠.
장점은 가벼운 방수가 가능하다는 점인데, 완전 방수는 아니니까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2,600mAh로 굉장히 빵빵해요. 20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는데, 어디 여행 갈 때 충전 어댑터 없이 휴대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4. 페어링
처음 전원을 켜면 바로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로 들어가고, 스마트폰 블루투스 설정에서 AT9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번 스마트폰과 연결했다면, 전원을 켰을 때 바로 자동 페어링 되네요.
연결 거리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스피커 사이에 벽이 없을 때 12M 이상 연결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13M 정도 되는 거리에서 문을 닫으니까 연결이 불안정해졌습니다.
블루투스 4.2 치고 연결 거리가 꽤 긴 편입니다.
그런데 에이투 AT9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스마트폰이 없어도 음악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이 있어서 음악을 내장하고 자체 재생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5. 가성비
에이투 AT9 블루투스 스피커의 가격은 49,900원입니다. 완전히 저렴하지는 않습니다만 사운드 완성도가 높아서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에 사운드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가성비가 더 높아지죠.
이번 리뷰에선 딱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판매 페이지에 보면 에이투 AT9 블루투스 스피커의 사운드를 가다듬기 위한 여러 기술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한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버튼을 사용한 조작도 간편하고, 디자인도 고급스럽고, 가성비도 적당한 에이투 AT9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연말 선물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괜찮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MACGUY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