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6월 4일 토요일

미밴드2에 기어핏2까지, 존재의 이유를 묻다.


스마트밴드는 태생적으로 스마트워치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팔목에 착용한다는 기본적인 아이덴티티는 동일하지만, 스마트밴드는 시계를 표방하는 제품보다는 보다 더 ‘헬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핏빗을 비롯해 샤오미나 삼성 등, 다양한 회사들에서 내놓는 스마트밴드는 하나같이 헬스 및 운동 기록을 강조하고 있으며, 부수적으로 음악 감상이나 알림 기능, 시계 화면 등을 내세울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태생적인 차이는 소비자들이 바라보기에 ‘왜?’라는 의문을 던지게 만들기도 했다. 사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하나만 있어도 운동 기록은 충분히 넘칠 정도로 모이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왜 우리는 스마트밴드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지갑을 열어야 할까? 왜 매번 충전을 해야 하고, 또 운동 기록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현재의 스마트밴드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까?



스마트밴드의 태생적 한계
스마트밴드는 운동선수들이나, 운동 기록을 관리하고, 식단을 조절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되어줄 수 있다. 보다 편리하면서도 간단하게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사용자들은 조금 다른 사용 방식을 가지고 있다. 당장, 아이폰에 있는 ‘건강’ 앱을 눌러보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걸음 기록부터 걷기 및 달리기 기록, 모델에 따라서는 계단 오르기 기록들이 있을지 모른다.


이러한 기록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처음에 한 번만 실행하고 동의를 한 이후라면, 특히나 개인 신체 정보까지 입력했다면 그것을 기준으로 한 수많은 기록들이 쌓여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기록들을 토대로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제품도 답이 없다는 점이다. 기록이 된 것 까지는 좋은데, 궁극적으로 사용자의 행동을 변화시키거나 동기 부여가 되는 부면과는 전혀 다른 것.

   


이것은 스마트밴드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이미 스마트폰이 많은 기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심박수를 측정하고 보다 많은 정보를 띄워준다고 한들, 그것이 의미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당장 심박수가 기록된 데이터를 보게 될 경우, 그것이 의미를 지니는 사용자는 크게 없다는 것만 보더라도, 이러한 스마트밴드의 헬스 기능이 가진, 즉 스마트밴드 자체가 지닌 한계는 뚜렷해 보이는 상황이다.




호기심. 구매. 서랍 속.
샤오미의 지난해만 하더라도 600만대 이상의 미밴드를 판매하여, 전 세계 스마트밴드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한 수익을 올린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할까?

수천만명이 넘는 미밴드 사용자들의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매번 운동 기록을 확인하며 높은 만족감을 누리고 있었을까? 아쉽게도,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몇 번 사용해본 사용자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서랍 속에 넣어뒀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유는 역시나, 기록이 되는 것 자체는 좋고 새로우며 나쁠 것이 없지만, 궁극적으로 그것 자체가 큰 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누군가가 습관을 만들어서 등산을 하고 수영을 하거나 달리기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절대다수의 사용자들이 매번 하는 이러한 운동을 일일이 기록하고, 그것을 확인하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까? 결국 비슷한 정도로 반복되는 운동 기록을 보며 이내 흥미를 잃을지 모른다.



필자 역시 애플워치를 비롯해 다양한 기기들을 통한 운동 기록에 관심이 많았지만, 매번 반복되는 운동에 결국 비슷한 운동 기록을 보다가 이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상황이기도 하다.

물론, 섣부른 일반화를 하려는 것이 아닌, 실제로 스마트밴드 및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이내 실망하고는 중고로 판매하거나 운동 기록 자체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실제 사례라는 점을 언급하고 싶었다.

스마트밴드 자체는 새롭고 놀랍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서랍 속으로 들어가거나, 크게 의미를 지니기 힘든 기록들을 매번 알림으로 받을 뿐, 그것이 크게 유용하다거나 필수적인 기능이라 보기는 힘든 것이다.



미밴드2, 기어핏2의 등장
그렇다면, 2016년의 스마트밴드는 어떠한 방향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까? 우선, 미밴드2를 보자면 처음으로 0.42인치의 OLED를 추가하며 각종 정보를 이모티콘과 글자로 알려주는 편의 기능이 더해졌다.

그럼에도 배터리가 70mAh로 늘어나서 최대 20일간 사용이 가능하며, 처음으로 버튼이 추가되어서 직관적인 조작도 가능해졌다. 만보계를 비롯해 앉은 시간이 오래되면 알려주고,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해주는 기능도 품었다.

20일이나 가는 배터리를 통해 수면 시간이나 숙면 시간도 분석해주고, 전화 및 메시지 또한 알림으로 알려줘서 놓치지 않게 해준다. 추가된 LED로 시간도 확인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가격은 여전히 3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고.

단 7g의 무게 속에 IP67 방수 방진 기능까지 품은 미밴드2는 가성비의 갑으로서, 누구도 넘보기 힘든 가성비를 지닌 스마트밴드가 되려는 야심으로 등장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기어핏2의 경우는 단독 사용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으로, 1.5인치 커브드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관적인 터치 조작이 가능하며, 이동거리를 비롯해 심박수 및 운동 시간을 체크하고, 각종 운동에 맞춘 기록이 가능하다.

미밴드2와 차별화가 되는 GPS 탑재를 통해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 사용이 가능하며 지도 정보 또한 볼 수 있어서 더욱 유용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알림 기능을 기본으로, 이모티콘을 통한 간단한 답장 기능도 품고 있다.



자체적인 음악 감상 기능도 있어서 스마트폰 없이도 기어핏2와 함께 블루투스 이어폰만 있으면 운동하며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배터리는 2~3일 정도 지속되며, 가격은 179달러로 국내에서는 20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명 두 기기의 컨셉은 극명하지만, 방향성은 같았다. 운동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 거기에 알림 기능을 비롯해 시간 확인 및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올인원 스마트밴드가 되려는 야심을 품은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두 제품은 기존의 스마트밴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을 보여준다. 차별화가 되는 것은 그저 배터리 성능이나 몇몇 기능의 추가일 뿐, 본질이라 부를 수 있는 운동 기록에 대한 차별화는 찾기 힘들었다.



스마트밴드, 지갑을 열어도 될까?
사실상, 가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샤오미의 미밴드2는 호기심에 구매할 정도의 놀라운 가격을 가진 것이 무기라면 무기일 것이다. 아마도 첫 번째 스마트밴드로서 구입하기에 가장 부담이 없어 보이기 때문.

하지만 이 제품으로 샤오미가 큰 수익을 얻는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 아무리 원가를 낮춘다고는 하더라도 결국 대당 마진 자체가 극도로 낮아서 수익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시장 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의 기어핏2는 또 다른 딜레마를 품고 있는데, 바로 가격이다. 최대한 심플하게 기능을 구성하고 스마트워치보다 가격대를 낮췄음에도, 기어S2와 같은 제품과도 비교가 될 정도의 높은 가격대라는 것은 그것 자체가 한계점이 되기 때문.

기어핏2를 그저 호기심에 구매하기에는 20만원 전후의 가격이 그리 낮은 숫자는 아니라는 점에서, 삼성이 넘어서야 할 벽은 단순히 샤오미의 미밴드2와 같은 저렴한 제품만이 아닌, 10만원 정도 차이를 지닌 자사의 스마트워치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운동을 왜 기록하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답을 준 제품도 없었고, 운동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도해줄 제대로 된 기술을 아직까지 품지 못했다는 점에서 스마트밴드의 한계점은 뚜렷해 보이는 상황이다.

물론, 이러한 논의 자체가 스마트밴드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려는, 또한 스마트밴드가 필요 없는 제품이라는 결론의 도출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로서, 스마트밴드의 기능들은 이미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한 기능들이 많으며, 무엇보다도 운동 기록 자체를 실용적으로 활용할 방법이 크게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과연 스마트밴드가 필요한 제품인지는 논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을 고민해보는 것이다.

가격이 무기라는 샤오미의 미밴드2부터 단독 사용에 초점을 맞춘 심플한 기어핏2까지, 결국 사용자의 팔목에 올려지는 기기는 단 하나라는 점을 기억할 때, 이 제품들이 스마트워치와 클래식 시계를 넘어선 매력을 지니고 있는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MACGUYVER.







2016년 6월 3일 금요일

[아,쉽다] 아이폰 사진첩 한번에 다중 선택하는 방법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다 보면 사진을 여러 장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기존에는 일일이 사진을 눌러줘야 해서 불편했다면, 이제는 좀 더 간편하게 더 많은 사진을 선택할 수 있다.

간단한 방법으로 사진을 한번에 선택하고 원하는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좀 더 쉽게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이 방법을 활용하면 사진 선택 시간이 훨씬 줄어들게 된다.















쓰임새가 전혀 다른, 9.7형 VS 12.9형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의 역습이 시작된 것인지, 심지어 맥북보다도 훨씬 더 큰 아이패드가 등장했다. 이름도 ‘프로’를 달고 등장한 12.9형 아이패드 프로는 11형 및 12형 맥북보다도 큰 존재감을 가졌다.

가격도 만만치 않았는데, 최근 256기가 모델을 추가하며 최대 150만 원에 이르는 가격으로 기존의 아이패드와는 전혀 다른 사용감을 주기 때문. 이로 인해 아이패드는 화면의 크기가 3가지나 되는 제품군을 가지게 되었다.


   

맥북은 키보드를 비롯해 트랙패드와 매직 마우스를 통해 조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다분히 기본이라 부를 수 있는 이러한 방식으로 기존과 동일한 생산성을 제공하는 것.

하지만 아이패드는 다르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화면 터치만으로 해결할 수도 있고, 애플 펜슬을 더할 수도 있으며 키보드를 비롯해 카메라까지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산성의 영역이 확장된 것이다.



클래식하게 돌아온 ‘프로’
그리고 올봄, 애플은 이례적으로 새로운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을 새롭다고 해야 할지 난해하다고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클래식과 새로움의 콜라보와도 같았는데, 9.7형 아이패드의 크기로 등장한 ‘프로’이기 때문.

이로 인해 휴대성은 12.9형 아이패드 프로보다도 훨씬 높아졌고, 화면의 크기를 제외하자면 12.9형 아이패드 프로로 할 수 있는 일은 9.7형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심지어 새로운 기능이 더해졌는데, 1200만 화소로 높아진 카메라 해상도를 비롯해 트루 톤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주변 광원에 따라서 색감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야외에서 더 잘 보이도록 화면 밝기도 역대 태블릿 가운데 가장 밝은 수준이다.

클래식하면서도 전혀 다른 성능을 품고 돌아온 셈인데, 이로 인해서 프로 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 그렇다면 12.9형과 9.7형의 차이는 무엇이고, 어떤 점이 다르다고 볼 수 있을까?



휴대성, 9.7형의 승
휴대성만 놓고 보자면 단연 9.7형의 승이다. 기존의 아이패드 에어2와 동일한 두께와 무게를 지닌 9.7형 아이패드 프로는 ‘프로’다운 생산성을 가지고 있지만 휴대성도 놓치지 않은 모델이기 때문.

그래서 가방에 넣고 이동하거나, 손에 들고 작업을 하더라도 훨씬 부담이 덜하다. 그리고 밖에서 꺼내어서 작업을 하는 것 역시 크게 부담이 없는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즉, 휴대가 더욱 중요하다면 9.7형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작업 효율, 12.9형의 승
작업의 효율을 따지자면 단연 거대한 화면을 품은 12.9형 아이패드 프로의 압승이라 부를 수 있다. 9.7형 대비 78%나 더 넓은 면적을 품고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화면 분할로 2가지 앱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작업에 더욱 유리하고, 동영상을 보더라도 더욱 시원한 맛이 있다. 스케치를 할 때도 더욱 넓어진 캔버스로 거침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웹서핑을 하며 문서 작업을 하는 일에도 답답함이란 없다.

사실상, 12.9형 아이패드 프로의 존재 이유 자체가 여기에 있는 만큼, 작업의 효율만 따지자면 램도 4기가로 앞서나가는 12.9형 아이패드 프로를 9.7형이 넘어설 재간은 없어 보인다.



새로움, 무승부
새로운 기술로 따지자면 어느 기기라고 압도적이라 부르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12.9형 아이패드 프로는 큰 사이즈에서 오는 새로움이 우선 가장 크고, 스펙적으로도 넘보기 힘든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나 4기가 램은 다양한 앱이 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데 더욱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4개의 스피커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크고 웅장한 소리를 들려줬다.


   

반면 9.7형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폰이 무색할 만큼 놀라운 화질을 품은 1200만 화소의 카메라로 차별화가 되고, 어둠 속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도록 아이패드 가운데 처음으로 플래시를 내장했다.

12.9형과 비슷하게 4개의 스피커를 품었는데, 소리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 하지만 로즈 골드 컬러가 추가되며 새로움으로는 오히려 차별화가 된다는 점이 포인트가 될 것 같았다.



생산성, 무승부
사실, 가장 중요한 생산성 역시 무승부로 예상된다. 어떠한 작업을 하는지, 또한 휴대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따라서 점수가 달라지기 때문. 12.9형 아이패드 프로는 제법 얇고 가볍지만 그래도 여전히 상대적으로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휴대를 하며 사용하기에는 다소 벅차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제품 자체가 손으로 들고서 사용하는 데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책상이나 테이블, 무릎 위에 올려둘 필요가 있다.

정적인 공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퍼포먼스로는 12.9형 아이패드 프로가 앞서나간다면, 야외에서 손에 들고서 자유롭게 사용하는 도구로서 9.7형 아이패드 프로는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애플 펜슬로 어디서든 가볍게 스케치를 하거나, 1200만 화소 카메라로 바로 찍고 바로 편집하는 것도 더욱 편리하기 때문. 휴대성이 중요하다면 9.7형을, 노트북이나 맥북으로도 불가능한 색다른 경험을 하려면 12.9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크기의 차이가 생각보다 큰 2가지 프로 ▼

새로운 로즈 골드 컬러를 적용한 9.7형 아이패드 프로 ▼

절연띠 디자인 역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

하단부 디자인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

상단 디자인 역시 스피커가 같은 듯 다르다 ▼

가장 차이가 큰 카메라 부분, 카툭튀가 적용된 9.7형 아이패드 프로 ▼

같은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성과 사용 환경은 차이가 발생한다 ▼

화면 크기의 차이, 휴대성의 차이는 서로 다른 느낌을 준다 ▼

내게 맞는 ‘프로’는?
앞서 언급되었듯, 두 기기는 같은 것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따지고 보자면 쓰임새가 전혀 다를 수 있는데, 9.7형은 이동성에 보다 집중되어 있고, 12.9형은 생산성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9.7형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12.9형에서는 가능하고, 동시에 12.9형으로는 불편하거나 아쉬운 일들이 9.7형에서는 가능한 것이다. 서로 장단점이 뚜렷하고 매력 포인트가 다른 것이다.



이동을 자주 해야 하고, 가방을 휴대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단연 9.7형이 좋을지 모른다. 9.7형 아이패드 프로 + 블루투스 키보드 + 애플 펜슬은 매우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주기 때문.

반면에, 작업 공간 내에서 작업에만 집중하려 한다면, 12.9형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더욱 넓어지고 광활해진 화면으로 9.7형과는 전혀 다른 사용감과 생산성을 주기 때문이다.

쓰임새가 전혀 다른 9.7형과 12.9형 아이패드 프로, 과연 올가을 7.9형 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하게 될지, 그것도 아니면 더욱 얇아지고 휴대성이 좋아진 아이패드 에어3가 등장하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한심한 ‘유심’ 정책, 통신사가 말하지 않는 비밀


내 돈 주고 구입한 유심을 6개월이 지났다는 이유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더구나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마다 부담해야 하는 유심의 가격도 아쉽기는 매한가지다.

통신사는 새롭게 스마트폰을 개통할 때면, 당연하다는 듯 새로운 유심을 구매할 것을 강권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실상은 대부분이 새로운 유심을 구입하는 것이 현실이다.


   

유심은 간단히 말해서 개인용 신분증과 같은 카드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신분증의 유효기간이 매우 짧고, 매번 새로 구입해야 한다면 신분증 자체에 의미가 없다는 뜻이 아닐까?

통신사는 개인 정보 보호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유심 장사를 한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유심의 규격도 자꾸만 변하는 현실 속에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다.



유심이란?
유심은 간단히 말해서 작은 IC 카드에 개인 정보를 저장해서 개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카드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을 스마트폰에 꽂아서 개인에 맞춰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

유심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는데, 1990년대 초에 등장할 당시에는 그저 개인 정보 식별 정도에만 그쳤지만, 이후에는 교통카드 기능을 비롯해 주소록을 저장하거나 다양한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등, 부수적인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유심은 일반적으로 손톱 크기 정도를 지닌 미니 유심을 비롯해 마이크로 유심과 나노 유심까지 등장한 상황인데, 최근에는 마이크로 유심과 나노 유심이 많이 통용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심은 심락을 통해서 교체를 막아두거나 컨트리락을 통해서 특정 국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막는 기능, 특정 통신사만 가능하거나 주파수를 가리는 등 다소 불편한 사용성을 지닌 한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6개월 지나면 폐기?
그런데, KT에서는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사용한 지 6개월이 지난 유심에 대해서 재사용을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유심을 사용하지 못하고 새로 구입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미 스마트폰을 여러 번 교체한 소비자들은 이전에 사용하던 유심이 2~3개가 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추가 지출을 해야만 하는 것. 결국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엘지U+에서는 금융거래를 하지 않은 유심에 대해서만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SK는 본인 확인만 가능하면 언제라도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즉, 유심의 정보와, 다시 사용하려는 사용자의 정보가 일치한다면 언제라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인데, 이러한 방식이 더 올바른 방향성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개인 정보 보호를 외치는 KT 스스로가, 개인 정보 유출이 되었던 회사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소비자에게 부담을 씌우고 있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이상한 유심 가격
여기에 더해서 유심의 가격도 문제가 되고 있다. 다른 국가의 경우를 보자면 중국은 20위안으로, 3500원 정도의 가격에 유심을 구입할 수 있고, 필리핀의 경우는 천 원에 구입이 가능하기도 하다.

여기에 더해, 유심을 구입하기만 해도 기본 제공 문자가 있을 정도로 통신 서비스를 부수적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많은데, 한국은 일률적으로 8,800원에서 11,000원 정도의 비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금액 역시 통신사가 정한 것으로 대리점은 자체적으로 비용을 할인하거나 면제할 권한이 없는 경우가 많고, 권한이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씌우는 상황이다.

애초에 원가 자체가 1천 원을 넘기기 힘든 유심을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현재의 정책부터가 문제인 상황에서 통신사들은 개인 정보 보호만을 외치며 소비자들의 불편과 부담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선택 약정 요금 할인의 꼼수
또한 벌써 수백만 명이 가입한 선택 약정 요금 할인의 경우는 유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자유로운 기기 변경도 못하도록 막아둔 상태다. 원한다면 A라는 폰에서 유심을 빼서 B에 꽂아서 사용해야 하는데 그것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

이유는 역시나 2중으로 혜택을 보는 소비자들을 막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고 유심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유심을 마음대로 이동하지 못하고, 매번 대리점을 찾아가서 기기변경을 신청해야만 하며, 이 또한 기기에 따라 상당한 제약이 많다는 것은 결국 유심의 필요성 자체가 사라지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2중 혜택을 막고 20% 할인만 제공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통신사만 혜택을 보고 소비자들은 불편함 속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심한 유심 정책, 통신 토피아
통신 업계의 갈라파고스가 된 한국은 그저 통신사만을 위한 정책이 존재할 뿐이다. 통신사에게 피해가 되는 것은 그 어느 것이라도 피하려만 하고, 소비자들의 불편이 야기되는 것은 개인 정보 보호를 명분으로 당연시하고 있다.

유심의 크기가 자꾸만 달라지며 비용이 추가되는 현실, 말도 안 되는 유심 가격으로 부당한 폭리를 취하는 현실, 사용한 지 6개월 만에 폐기처분해야 하는 현실, 유심 기변도 원천적으로 막아둔 현실이 ‘상식’이 된 것.

한심한 유심 정책은 달라질 생각이 없는 듯하고, 어처구니없는 통신 토피아는 고착화가 되어가고 있다. 알뜰폰 업계는 무한 경쟁에 더해 전파사용료 명분으로 고사 위기에 봉착해 있고, 통신사들만 뒤에서 미소를 짓는 상황이다.

유심의 본래 의미를 한 번만 더 생각해본다면 있을 수 없는 정책들이 당연해진 현실 속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는 통신사나 방통위의 직무유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