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7일 목요일

맥북 프로 나비식 키보드 대참사.. 2년도 안된 맥북 프로에 일어난 일


맥북 프로는 어디서나 최상의 퍼포먼스를 경험하게 해주면서도 알루미늄 장인 애플이 만든 세밀하고 꼼꼼한 마감으로 만족도가 높은 제품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맥북 프로를 사용하면 할수록 아쉬운 부분들도 많이 있었는데요.






 - USB-C 타입 단자 통일로 젠더가 필수적
 - 순수 발열체인 알루미늄으로 상당한 열기
 - 고사양 작업 시 녹아내리는 배터리
 - 타이핑 시 터치패드 간섭으로 커서 이동
 - 간헐적인 먹통과 프로그램 튕김 증상
 - 생활 흠집에 강하지만 찍힘에 약한 재질




위와 같은 이유들로 맥북 프로는 성능적인 면과 OS에서의 유연함이라는 장점이 있음에도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맥북 프로의 가장 치명적인 아쉬움은 터치바와 나비식 키보드가 아닐까 싶은데요.



우선, 터치바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맥북 프로를 사용하는 분들 가운데 터치바를 100% 활용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정말 가끔 스와이프로 밝기, 소리 조절을 하는 것을 제외하자면 실용성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죠.




맥북 프로는 구조상 키보드 안쪽, 그러니까 힌지에 가까워질수록 열기가 더욱 심해집니다. 팜레스트는 배터리가 자리했다면 터치바가 있는 쪽은 CPU와 GPU 및 메인보드가 자리했기 때문입니다.

결과, 조금만 작업을 해도 맥북 프로의 터치바 영역은 생각보다 훨씬 더 뜨겁습니다. 그래서 스와이프 한두번에도 손이 따가운 느낌이 드는 거죠.




거기다, 어떤 피드백도 없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트랙패드처럼 포스 센서 및 피드백으로 확실히 눌려졌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거죠.

위치 또한 아쉬운데요. 화면이 아닌 키보드 최상단으로 인해서 시선을 내렸다가 올려야 하는데, 작업의 연속성이 떨어집니다.

확실히 구분이 되는 물리적인 키가 자리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겠지만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죠.




 - 눈으로 봐야 확인이 가능한 디자인적인 아쉬움
 - 엄청 뜨거운 열기로 조작 시 불편함 가중
 - 매번 바뀌는 레이아웃으로 적응이 필요한 방식
 - esc 버튼을 실수로 누르거나 오작동 발생




여전히 터치바는 오작동이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볼륨이나 화면 밝기 조절을 하다가 그대로 멈춰서 더는 조작이 안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거기다, 시리나 esc는 가장 끝에 있어서 실수로 터치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 점에서 맥북 프로의 터치바는 상당히 아쉽더라고요.




무엇보다 애플이 터치바를 곧 제거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이유라면, 오직 맥북 프로 라인업에만 터치바가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올가을 출시 예정인 맥 프로나, 아이맥 프로, 다른 맥북 라인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이기 때문이죠.




터치바가 정말 생산성에서 필수적이고 유용한 기능이라면 애플이 어떻게든 매직 키보드에 해당 기능을 추가했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인데요.

결과적으로 진짜 프로들은 사용하지도 않고 아쉬워하지도 않는 터치바는 계륵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어서 나비식 키보드가 있는데요.

나비식 키보드와 비교하자면 터치바는 만족스러울 정도로 나비식 키보드의 아쉬움은 컸습니다.




물론 장점도 있는 기능인 것은 맞습니다.

 - 낮은 소음과 얕은 키감으로 편안한 타이핑
 - 맥북 프로를 얇게 만들어준 일등공신
 - 손맛을 잘 다듬은 재질감과 타이핑감


위와 같은 점에서는 확실히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다른 제품 대비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역시나 진짜 프로들이 사용하는 매직 키보드는 여전히 가위식 키보드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나비식 키보드의 한계도 명확한 상황입니다.

거기다 맥북 프로 2018 모델을 사용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키보드의 입력 문제로 곤혹스러운데요.

한때는 ‘ㅜ’ 버튼이나 ‘ㅠ’ 버튼이 잘 인식되지 않아서 오타를 유발하다가, 최근에는 더 많은 키가 인식되지 않거나 오른쪽 Shift 키가 먹히지 않는 증상, 스페이스 바가 2번 눌려지거나 전혀 눌려지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죠.




키보드는 사실 터치를 제외한 가장 빠르고 직관적인 입력 수단으로, 중요성은 상당합니다.

그런데 자꾸만 오타가 발생되고 확인이 필요하다 보니까 빠른 타이핑 시 불편하고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요.

거기다, 수리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도 소요될 뿐 아니라 다른 부분은 멀쩡한 맥북 프로를 수리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요.





결국 맥북 프로는 매직 키보드를 올려서 사용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흰색으로 컬러도 어울리지 않고, 키감도 갑자기 달라져서 적응이 필요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요.

트랙패드 위에 올려두고 타이핑을 하려니까 팜레스트 부분이 없어서 손이 허공에 떠있고, 키보드 위에 키보드를 두려니까 아래 키보드가 눌려서 오타가 나기도 하는 아쉬움도 있더라고요.




거기다 외출할 때 가지고 나가기도 번거롭고 힘들다는 점에서 나비식 키보드와 가위식 키보드를 병행하는 스트레스에 더해서 수명이 벌써 다 되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모든 맥북이나 맥북 프로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나비식 키보드는 세대를 거듭해도 개선이 큰 폭으로 되지 않는 것 같아 더욱 아쉬운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사용 중이신지도 궁금한데요. 맥북 프로 나비식 키보드를 잘 사용 중이시거나 더 심각한 증상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보고 계신 이 글도 맥북 프로의 나비식 키보드로 타이핑을 하다가 1분도 안되어서 오타 때문에 매직 키보드로 대부분의 타이핑을 했는데요.

저는 당분간 매직 키보드의 도움을 받아서 리뷰를 작성하게 될 것 같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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