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8일 목요일

OLED TV부터 OLED 스마트폰까지, OLED 번인 자가 테스트 방법


어쩌다 보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아이폰X, 갤럭시노트8, V30이고,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맥북과 아이맥이다. 정말 어쩌다 보니, 스마트폰은 전부 OLED 화면이고, 컴퓨터는 모두 LCD 화면이다.

어째서 스마트폰엔 OLED가 사용되고, 컴퓨터엔 LCD가 사용될까. 또 TV는 왜 LCD에서 OLED로 세대가 넘어가는 것일까.



✎ 번인 확인하는 방법은 영상 1분 9초부터 보실 수 있습니다. 번인 확인하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


갤럭시S7 번인, 아이폰X 번인, OLED TV 번인 등 번인 현상 이슈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내 OLED 스마트폰과 OLED TV는 번인으로부터 안전할까.

오늘은 LCD와 OLED의 장단점에 대해서,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TV의 번인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장단점을 비교하기 전에 두 가지 팩트를 생각해보자. 첫 번째는 OLED가 LCD를 이을 차세대 기술, 어떻게 보자면 더 발전된 기술이라는 점이고, 또 하나는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LCD와 OLED의 장단점이 모호해진 부분도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OLED의 장점부터 이야기해보자.





OLED는 자체발광이기 때문에 백라이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덕분에 디스플레이의 구조가 단순해지고, 또 그로 인해 극도로 얇은 두께로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LCD TV가 최소 3mm 혹은 평균적으로 7-8mm까지만 얇게 제조할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열발산 면적도 넓어지기 때문에 열에 비교적 자유롭기도 하며, 뿐만 아니라 유연하게 구부릴 수 있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엣지나 둥근 곡률을 가능하게 해준 요소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LCD와 OLED를 비교해보면 OLED의 화질이 더 좋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패널이 비슷한 가격대라면 OLED나 LCD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상의 화질을 품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호불호의 문제에 가깝기 때문에 절대적인 장단점이라 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OLED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명암비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빛이 없는 완전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고, 어두운 장면에서도 더욱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다. LCD가 빛샘 현상으로 어두운 색영역에서 명암비가 부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OLED는 시야각이 사실상 180도에 이른다. 사실 LCD도 178도까지 시야각을 보장하기 때문에 장단점이라 하기는 애매할 수 있겠다.

응답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화면 전환으로 인한 잔상이 거의 없다는 점은 OLED 패널의 장점이다. 





반면 LCD는 색감 조절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퀀텀닷 필터를 사용한 QLED의 경우 약 10억개 이상의 세밀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소자별 색감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던 OLED 역시 색 재현율을 상당히 끌어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LCD는 OLED에 비해 휘도, 즉 밝기가 밝다. 기본적으로  LCD TV의 휘도는 1000니트 정도로, OLED TV가 평균 500니트 정도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밝은 휘도 덕분에 주광이 있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사용자 체감으로 고가 LCD의 명암비가 OLED의 명암비에 비해 더 좋다는 평가도 있다. 그리고 HDR 역시 1000니트를 필요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밝기는 LCD가 갖고 있는 무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LG OLED TV의 경우 2017년 모델 기준 최대 1000니트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이 점이 사실이라면 LCD의 밝기라는 무기가 소용이 없는 날이 곧 올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LCD는 현재의 OLED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가 한가지 더 있는데, 바로 수명이다. OLED TV 제조사들은 수명을 2만 시간(매일 5시간씩 11년)을 보장한다고 한다.

하지만 수명 문제는 일단 알팅스와 같은 전문 리뷰 업체나 실사용 리뷰를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고, 혹여 이 시간이 보장된다고 해도 픽셀마다 사용 빈도가 다르기 때문에 OLED 번인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몇 년 전에 아몰레드 번인 이슈 때문에 핸드폰 번인 현상 자가 테스트가 한번 유행한 적이 있었다.

번인 테스트는 스마트폰이나 TV를 구입한 직후에 확인차 한 번쯤 해봐야 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번인 현상은 치료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더 적절하기 때문에, 현재 몇 달 혹은 몇 년간 사용해온 자신의 기기를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테스트를 위한 준비 과정조차 매우 간단하니 지금 당장 확인해보도록 하자. 참고로 OLED 잔상이 아닌 번인 현상의 유무를 테스트하기 직전에는 화면을 잠시 꺼두었다가 하는 것 좋다.





OLED 스마트폰 번인 자가 테스트 방법
1) 스마트폰으로 적색, 녹색, 청색, 회색 등 단색으로 이루어진 이미지 파일을 공수한 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한다. (다운로드⇲)
다운로드가 어렵다면, 스크린샷을 활용하자.

2) 갤러리에 들어가서 다운로드한 이미지를 연다.

3) 화면 전체를 커버할 수 있도록 단색 이미지를 확대한다.

4) 가능하다면 스마트폰 뒤에 단색 배경지를 깔고 얼룩이 있는지 확인한다.


OLED TV 번인 자가 테스트 방법
1) PC에서 적색, 녹색, 청색, 회색 등 단색으로 이루어진 이미지 파일을 다운로드한다.
(다운로드⇲)

2) USB에 이미지 파일을 옮긴 후 TV에 연결하고 화면 전체를 단색 이미지로 채운다. (평소에 TV와 연결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사용하자.) 

3) 색상에 따라 번인 현상의 정도가 차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색을 번갈아가며 번인 현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주로 밝은 피사체가 있는 중심부나 방송사 로고가 있는 모서리 위치에 번인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 테스트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특히 반드시 해봐야 할 분들이 있다. 닌텐도 스위치를 비롯해 TV로 게임을 자주 즐기는 분들, 뉴스나 바둑 혹은 게임 채널, 자막있는 영화를 즐겨 시청하는 분들, 주말이나 연휴에 하루에 5시간 이상 TV를 시청하거나 혹은 가끔 TV를 켜놓고 잠이 드는 분들이 그 대상이다.

OLED 스마트폰은 항상 고정된 화면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한 번에 장시간 사용하는 분이라면 모두 테스트를 해볼 필요가 있다.




번인 테스트이긴 하지만, 게임이나 바둑 및 게임 채널 시청을 즐겼다면, 직후에 위의 테스트 방법으로 OLED 잔상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잔상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긴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다 보면 번인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잔상이 남을 정도로 OLED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관리라고 해도 고정된 화면을 장시간 틀어놓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전부이긴 하다. 특정 소자만 계속 사용하게 된다면 그 소자의 밝기는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특정 소자만 사용하지 않도록 화면을 바꿔 주는 것이 필요하다.


✎ 아이폰X과 같은 OLED 스마트폰에서는 이미지를 확대해서 화면을 가득 채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상단바와 같은 곳에서 번인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니 체크하자.

✎ 다행히 현재 사용중인 스마트폰에서는 번인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아래의 줄무늬는 카메라와의 주파수 간섭에 의한 현상)

✎ TV의 경우는 특히 매장에서, 구입한 직후에, 사용 중간중간에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 OLED TV가 아니더라도 단색 화면으로 픽셀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디스플레이 전문 리뷰 업체에서는 주로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OLED의 수명을 테스트하는데, 고정된 혹은 다양한 환경의 화면을 틀어놓은 채 시간을 측정하여 번인 현상을 확인한다.


✎ 번인 현상이 있다면 단색 화면에서 얼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전시 제품은 일반 가정에 비해 3-4배 정도 빨리 번인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번인 현상이 있지만 느끼지 못한다면, 그건 좋은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번인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있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현재 사용 중인 OLED 스마트폰이나 OLED TV에는 번인 현상이 아직 없기 때문에, 번인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 작년 4월쯤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갤럭시S7에도 번인 현상을 발견되지 않는 것을 보니, 아이폰X 번인 사태처럼 디스플레이에 큰 결함이 없다면, 그리고 장시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았다면 1-2년 정도 사용한 기기에서는 번인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교체 주기가 2년이 채 되지 않는 스마트폰은 그렇다 치더라도, 최소 5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사용하기 위한 TV라면 번인에 대해 올바로 인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년이 지나면 번인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 그리고 그 번인 현상이 화면의 픽셀이 나가는 것 이상으로 눈에 거슬린다는 사실, 그리고 그러한 번인 현상을 늦추려는 생각에 TV를 볼 때도 계속 신경이 쓰인다는 사실은 소비자가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사실들이다.

이러한 번인 현상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단계에 있는 과거의 기술 LCD와, 단점을 보완하고 있는 차세대 기술 OLED가 공존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과도기적으로 겪게 될 수밖에 없는 현상 중 하나인 것 같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뒤늦게 피해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미리미리 알아두고 점검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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