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1일 수요일

애플워치 시리즈 2에서 만나본 watchOS 4의 버즈, 우디, 제시


해외에서는 벌써 애플워치 시리즈 3가 런칭되었지만, 국내에서 만큼은 여전히 애플워치 시리즈 2가 최신 기기다. 물론, 곧 출시될 예정이라 두근두근한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무엇이 바뀌었을까 하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애플워치는 1세대와 디자인적인, 또한 아이덴티티에서의 차이 대신 완성도를 끌어올리면서 점점 더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2세대를 통해서는 빠른 속도를, 3세대를 통해서는 독자 사용을 내세우며 점점 더 독립된 기기로서의 애플워치가 되어가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애플이 새롭게 내놓은 watchOS 4는 어땠을까? 사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watchOS 4라고 하기에는 2%, 아니 20%는 부족해 보였다. 표면적으로 달라진 것이 거의 없기도 했고, 내부적으로도 시스템 차원의 변화가 그리 많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watchOS 4를 구형 애플워치에서도 마음껏 설치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장점이 된다. 매년 적어도 한 번씩은 새 옷을 입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 오늘은 애플워치 시리즈 2에 설치해본 watchOS 4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애플워치 시리즈 2의 최대 장점이라면 더 오래가는 배터리와 더 밝아진 화면, 더욱 빨라진 퍼포먼스가 있다.

이러한 3박자와 watchOS 3가 만나면서 말 그대로 쾌적한 사용이 가능해졌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익숙해지기 힘든 ‘로딩 바’는 가끔씩 팔을 저리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애플워치 시리즈 2를 통해서 적어도 2일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가는 배터리와 강렬한 햇살 아래서도 시간을 보지 못해서 눈을 찡그릴 필요가 없는 1000니트의 밝기, 더욱 쾌적해진 퍼포먼스를 경험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었다.

그러나 watchOS 4를 만나게 되면서는 더욱 다채로운 워치 페이스와 개인화 설정, 세밀해진 옵션과 더욱 자주 알림을 띄워주는 똑똑한 기능으로 일과를 놓치지 않게, 또한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은 큰 장점이 아닐까 싶었다.




운동 코치 겸 파트너인 애플워치는 watchOS 4를 통해서 더욱 똑똑해졌고, 실제로도 더욱 효과적으로 바뀐 심박수 추적기는 신경쓰지 않아도 틈틈이 심박수를 측정해서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급격한 심박수의 변화가 있을 경우에도 알려줘서 나름 쏠쏠한 변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애플 뮤직과 함께라면 더욱 쓰임새가 많은 뮤직 플레이어의 변화는 나의 취향을 제대로 파악해서 추천 음악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쓰임새가 많아졌고, 여러 알림들 역시 더욱 많은 서드파티 앱들이 지원하게 되면서 말 그대로 똑똑한 비서라는 평가가 가능했다.





이제는 운동 기능에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을 활용하거나, 여러 운동 코스를 진행하는 중에도 번갈아가며 다른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보다 더 운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느낌이 들었고 수영 측정은 이제 운동 세트 및 휴식이나 세트별 속도, 각 영법별로 수영 거리를 다르게 측정해주기 때문에 수영 선수에게도 더욱 유용한 기능이 되었다.

시리 시계 페이스는 시리의 지능을 그대로 가진 워치 페이스로, 화면을 탭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시리를 부를 수 있다는 장점과 만화경 시계 페이스 및 토이 스토리 시계 페이스까지 더하면서 보는 맛과 꾸미는 맛을 더욱 세심하게 다듬고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watchOS 4에서 사실 가장 기대되었던 워치 페이스, 즉 시계 페이스로는 토이 스토리의 캐릭터들이 있었는데, 이전 미키 마우스는 너무 유아틱했다면 이번 토이 스토리 캐릭터는 조금 더 실사같기도 했고, 다양하게 움직이는 방식으로 소개되었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맛에 관심이 갔던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watchOS 4를 통해서 만나본 토이 스토리 캐릭터들은 더욱 사랑스러웠는데, 우디나 버즈 라이트이어, 제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토이 스토리의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특히나 전체적으로 도망을 다니거나, 혹은 독특하게 행동하는 것으로 영화 속의 이미지를 제대로 전달했다는 점에서도 만족스러웠던 토이 스토리 시계 페이스는 볼 때마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줘서 계속해서 눈길을 끌었다.

물론, 덕분에 시간을 봐야 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까먹어서 다시 손목을 들어야만 했지만.


✎ 보는 맛과 꾸미는 맛을 더욱 섬세하게 느끼게 해주었던 제품

✎ 1000니트의 밝기, 더욱 쾌적해진 퍼포먼스를 경험했던 애플워치 시리즈 2

✎ 세밀해진 옵션과 심박수 측정 기능으로 편의성을 더한 watchOS 4








사실, 워치 페이스가 바뀌는 것만 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변화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이기도 하면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운동 기능이나 세세한 옵션이 더해진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의 방향성은 어떤 면에서 보자면 긍정적이다.



 
다만, watchOS 4를 통해서 사용의 ‘경험’에 있어서의 차이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저 워치 페이스가 더해지고 눈에 띄지 않는 변화들이나 소소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는 것 말고는 그 차이를 쉽게 설명하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이번 watchOS 4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판올림을 했다고 하기에는 20% 정도는 부족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다만, 직접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더 다듬어지고 완성되는 느낌이 든다는 것은 분명 일반적인 스마트워치가 지닌 태생적인 한계를 애플다운 방식으로 넘어서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즉, 구형 모델에 대한 지원이라는 측면과 꾸준한 업그레이드 및 기능의 향상과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애플은 여전히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어쩌면 내년에 등장할지도 모를 watchOS 5를 기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었다.

watchOS 4의 정체성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자기만의 색을 찾아가는 것. 그리고 그 증거가 운영체제의 판올림이라는 것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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