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일 화요일

‘비대칭’ 아이폰8 디자인, 애플은 왜 이런 디자인을 선택했나?


균형과 대칭을 좋아하는 애플이 새롭게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8의 디자인에서는 대칭이 아닌 비대칭을 선택할 것이라는 증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바로 상단 수화부를 비롯해 셀피 카메라 및 센서가 있는 부분을 튀어나오게 디자인한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디자인을 보고 있자면 다소 당황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우선 깔끔하게 정돈된 디자인이 더욱 와 닿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눈에띄고 다르게 느껴지는 디자인을 택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이다.



   

무엇보다, 언제나 그렇듯 유출된 디자인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인 디자인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이번 아이폰에 대한 대중들의 우려는 점점 더 커지는 것만 같다.

더이상 스마트폰에서 어떠한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부터, 단순히 따라하기만 하던 중국 기업들이 스스로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이제는 아이폰만의 무언가가 점점 더 희석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애플 스스로 노출시킨 차세대 아이폰 디자인
애플은 이번 HomePod 펌웨어를 통해서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힌트를 스스로 공개하고 말았다. 물론 이것이 고도의 속임수라거나 다양한 최종 디자인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 유출되고 있는 아이폰의 디자인이 한결같이 이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그 자체로 방향성은 잡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점에서 새로운 아이폰의 디자인은 독특하다 못해 특이하다. 전면을 중심으로 제법 두꺼운 테두리가 둥글게 둘러싸고 있고, 상단부를 중심으로 살짝 튀어나온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디자인은 분명 그동안 봐 왔던 애플의 디자인과도 다르다.

그동안 애플의 디자인은 좌우 대칭을 비롯해서 균형감을 매우 중요시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최대한 심플하게 디자인을 다듬으면서 그 부분에서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그런데, 이번 디자인은 그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분명 ‘다르다’



애플, 아이폰을 아이콘으로 만들다.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애플은 아이폰만의 정체성을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서 보여주려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동안 아이폰의 상단바 디자인은 중앙 부분에 고정된 시계를 제외하고는 좌우 끝에만 각종 아이콘이 나열되어 있었다.

결국 이번 디자인은 좌우로 나뉜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만 정보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단순한 스케치만으로 인지가 가능한 애플 디자인들
   


그리고 홈 버튼의 변화를 이미 선보였던 아이폰7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소프트 방식의 홈 버튼은 탭틱 엔진과 만나면서 여전히 실제로 눌려지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즉, 홈 버튼의 모양이 남아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지금껏 아이폰의 정체성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바로 홈 버튼이었는데, 그것을 지워버린다는 것은 여느 스마트폰과 아이폰이 같아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결국 애플은 홈 버튼을 소프트 방식으로 넣어 버리면서, 동시에 새로운 아이폰만의 ‘얼굴’ 즉 아이콘을 만들기 위해서 이러한 비대칭 디자인을 택했다는 의견이 있다. 따지고 보자면 홈 버튼 역시 상단에는 없고 하단에만 있었기 때문에 비대칭에 가까웠을지 모른다.

이를 통해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부터 새로운 아이콘을 만들고, 이것이 아이폰이라는 것을 세상에 알리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 최적화
애플은 예전부터 소프트웨어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대다수의 제조사들이 대대적으로 열고 있지 않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소개를 매년 해오고 있으며, 이러한 메이저 업그레이드는 아이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이벤트가 되었다.

이번 아이폰8(가칭) 역시 이러한 소프트웨어적인 변화에 거는 기대가 더 큰 것이 사실이다. 분명 새로운 아이폰은 마감이 더 뛰어날 것이며 하드웨어적인 성능이 극한에 다다를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을 구동하고 사용자에게 ‘경험’으로 전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프트웨어’의 영역이다.

사실 이번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WWDC 2017을 통해 아이패드를 위한 완전히 바뀐 UI와 UX를 보고는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은 것만 보더라도 단순히 하드웨어 디자인만으로는 만족시킬 수 없는 부분을 소프트웨어가 보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새로운 아이폰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경험을 새롭게 다듬을지 모르며, 그러한 방향성 가운데 3D 얼굴 인식 잠금 해제, 화면 속 지문 인식, 3D 촬영 카메라, AI 킷 등으로 표현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그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 스마트폰을 꺼둘 경우 눈에 띄는 디자인은 이제 아이폰의 정체성이 될 것이고, 이러한 눈에 띄는 디자인만으로도 아이폰은 다른 대화면 스마트폰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과연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을 통해 어떠한 아이폰의 미래를 보여주게 될지, 점점 더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다른 스마트폰과의 차이를 어떻게 다시금 벌려놓을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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