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일 목요일

앱스토어 10년, 개발자가 벌어들인 ‘700억 달러’ 수익의 의미


시골 마을에 영화관 하나가 들어선다는 것은 그 마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우연히 TV에 소개된 맛집이 바로 우리집 옆골목의 오래된 식당이라면?

과거 우리의 삶은 이렇게 예상치 못한 변화로 인해서 발전하기도 했고 완전히 다른 얼굴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이러한 모습들은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이제는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스마트워치와 같은 도구들을 통해 바로 이러한 변화들을 눈 앞에서 경험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온라인 앱 시장은 우리에게 있어서, 그리고 개발자들에게 있어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게 될까?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오늘 알게 되었는데, 바로 앱스토어를 통해서 개발자들이 가져간 수익이 무려 7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즉, 개발자들이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서 앱을 판매하고, 앱 내 구입 및 구독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앱 시장을 활용한 결과 그들이 벌어들인 수익만 무려 한화로 70조원이 넘어선 것이다.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성과는 지난 2008년에 앱스토어가 런칭된 이래 10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내에 이뤄진 것이라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른 것 같다.



앱스토어가 소비자에게 의미하는 것
앱스토어는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즉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어떠한 의미를 가져다 줄까?

이제는 너무나 흔해서 식상하다고 할지는 몰라도, 한때 우리는 SMS와 싸우며 완전 무료를 내세우던 카카오톡 설치 열풍에 편승했었고, 변환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동영상 플레이어를 대신할 단 하나의 앱을 공유하기도 했었다.


추석을 즈음해서 등장한 애니팡은 전국을 하나로 만들었고, 하트를 주고 받으며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던 지인들과 또 친구들과 인연이 다시 이어지기도 했다.

그렇게 처음 접해본 스마트폰은 이제 어느덧 세월이 흐르면서 성숙해졌고, 이제는 카카오톡을 설치하는 일도, SNS를 설치하고 계정을 연결하는 일도 흔한 일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흔하다는 것이 무조건 식상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흔하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고, 또 흔하다는 것은 친숙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SMS로 문자를 보내던 어른들은 지금에 와서는 카카오스토리에 일상을 공유하고 있고, 밴드를 만들어서 서로의 계획도 나누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은 컴퓨터를 밀어내며 모바일 온리 세대를 만들어냈다. 이미 처음으로 접하는 스마트기기가 컴퓨터가 아닌 스마트폰이 된 시대 속에 최근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책상 앞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컴퓨터가 아닌, 손 위의 컴퓨터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는 것도 당연할지 모른다.

세상은 어느새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그 가운데 앱스토어는 양질의 앱과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에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했던 일들을 단 한번의 터치만으로 가능하게 만들어주거나, 혹은 불가능한 일들도 가능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앱스토어가 개발자에게 의미하는 것
그러나 동시에 앱스토어, 앱 마켓은 개발자들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그것을 전 세계인이 즐기는 게임으로, 유용한 앱으로 만들 수도 있고, 누구든 불편한 것을 직접 개발한 앱으로 바꿔볼 수도 있기 때문에 개발자들 앞에 놓인 시장의 규모 자체가 이전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게 되었다.



   

과거 동네에 영화관이 하나 들어서는 것은 그 동네를 비롯해 주변 동네에만 영향을 끼쳤다면, 앱스토어에 하나의 앱이 추가되는 것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앱을 사용할 기회의 장이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고, 다른 앱과 연동하며 더해지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기도 하며, 개발자에게 있어서는 신대륙의 발견과도 같은 일일지 모른다.

누군가는 손가락질을 하는 아주 조악한 디자인의 게임이라 하더라도 전 세계 사람들을 매혹하는 공전의 히트작 게임이 될 수도 있는, 그야말로 예측 불허의 시장이 바로 앱스토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애플의 전 세계 마케팅 수석 부사장인 필립 쉴러는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앱을 활용하고, 앱스토어 사용자들의 다운로드 수치 또한 기록적이다’라는 말을 전하며 ‘개발자들의 수익이 700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며, 개발자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모든 성과들, 모든 앱들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는 또한 다음 주에 열리게 될 2017 WWDC에서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표시했는데, WWDC는 개발자들의 잔치라고 불릴 정도로 새로운 기술과 미래를 향한 비전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불리고 있다.







앞으로 10년, 앱스토어가 만들어갈 미래
그렇다면 앞으로의 10년 동안 앱스토어는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까? 이 질문을 뒤집어서, 앞으로 10년 동안 앱스토어가 없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상상하는 것은 어떠할까? 아마도 상상이 되지 않을지 모른다.

오리지널 아이폰이 등장하던 당시에는 없었던 ‘앱스토어’라고는 하지만, 다시금 그때로 돌아가는 일은 아마도 엄청나게 빠른 스포츠카를 구입하고는 논두렁에 빠트려 놓는 일과 같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이나 앱스토어, 앱 마켓은 스마트기기에 있어서 매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드웨어적으로는 CPU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소프트웨어에서 앱스토어가 미치는 영향력이라는 것은 가히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임을 조금이나마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동안, 앱스토어가 그려나갈 미래는 이전과는 사뭇 다르면서도 또한 비슷할지 모른다.




이미 포켓몬 고를 비롯해 슈퍼 마리오 런과 같은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킨 앱을 비롯해, 수많은 유틸리티 및 다양한 카테고리의 앱들은 스마트기기의 발전에서 중심 축과 같은 역할을 하며 이전에는 상상도 하기 힘들었던 것을 가능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개발자들은 이미 앱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국적을 넘어선 다양한 앱들을 활용하며 스마트기기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향후에는 더욱 많은 스마트기기에서 앱스토어가 활용될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 앱스토어.

앞으로 10년 동안 앱스토어는 예상하기 힘들었던 시골 마을의 영화관처럼, 놀라운 일들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던져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물론, 우리는 소비자로서 또한 개발자로서 그 중심에 서 있을 것이다. 앱스토어는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소비하는 세계 최대의 앱 마켓이기 때문이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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