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3일 수요일

품질 내세우던 삼성, 갤럭시S8에 불어닥친 ‘기본기 부족’ 논란, 왜?


사상 최대의 위기 속에서, 그리고 동시에 가장 많은 기대감 속에서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S8은 결험이 없는 스마트폰이 되어야만 했다. 즉, 문제가 없어야만 했다. 적어도 발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단 1건의 사고도 허용되지 않아야만 하는 폰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발화가 사라지면서 다른 문제들에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소만 문제들 역시 전체의 문제로 치부되기 시작했고, 초기 불량이 있는 제품의 경우라 하더라도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가볍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서 언론을 통해 공론화가 되기 시작했다.

결과 갤럭시S8은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충격적인 비판을 들어야만 했고, 지금에 와서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관망론이 크게 대두되는 상황이다.



   

엄청난 기대감과 함께 공개 이후에도 놀라운 반응을 얻었던 갤럭시S8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인가와 관련해서 국내외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대한 것도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면, 품질을 내세우던 삼성에게 있어서 갤럭시S8은 왜 때아닌 기본기 부족이라는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인지, 지금까지 대두된 문제 혹은 이슈들과 이에 대한 삼성의 대응, 또한 소비자로서 어떠한 선택이 최선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갤럭시S8에 불어닥친 기본기 부족 논란들
가장 문저 논란이 커진 것은 예약 판매가 끝나갈 즈음 부터 나오기 시작한 ‘붉은 액정’ 논란이다.

화면이 전반적으로, 혹은 가장자리만, 또는 그라데이션으로 붉게 보이는 증상으로 문제의 발단은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갤럭시S8을 받아오고 친구들, 지인들의 폰과 비교해보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한 붉은 액정은 금세 전파를 타기 시작했고, 여기저기에서 비교 사진과 글이 올라오며 전체적인 문제로 치부되었다. 모든 디스플레이는 색상에 따르는 편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유달리 심하다며 갤럭시S8의 품질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일부 와이파이 기기와 접속이 되지 않거나 불안정한 증상을 보이는 갤럭시S8도 나오기 시작하며 품질 논란은 더욱 거세게 불어왔다.


   


또한 해외에서 들려온 SD카드 인식 오류 또한 암초와도 같았는데,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스토리지’가 손상되거나 인식이 되지 않는 오류로 인해서 사진들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오자 이제는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입는 ‘피해’까지 조명되며 갤럭시S8에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슈가 나온 것이다.

때아닌 번인까지 이슈가 되었는데, 소프트키 영역이 지속적으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과 비교해서 소프트키 영역이 도드라져 보인다는 ‘잔상’ 현상이 벌써부터 지목되며 AMOLED의 태생적인 한계에 대한 타성론도 나오기 시작했다.



재부팅 논란 역시 갤럭시S8 품질 이슈에 부채질을 했고, 이러한 문제들은 기본기에 있어서 모든 부면들을 제대로 완성도를 높이지 못한 것이 아니냐 하는 불편한 시선까지 만들고 말았다.

해외 포럼과 언론에서는 내구성 또한 논란이 되었는데, 드롭 테스트를 실시하는 한 매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첫 시도만에 디스플레이가 깨진 폰으로 기록되었다고 할 정도로 쉽게 깨지는 내구성 또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 역시 이전 모델 대비 줄어들며 체감 만족도를 낮추고 있으며, 일부 속도 비교 영상에서는 G6와 비교해서 멀티태스킹에서의 반응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일부의 문제? 기본 품질의 문제?
이번 갤럭시S8 이슈와 관련해서 살펴봐야 할 점은 절대 다수에서 문제가 발생하느냐 하는 점이 있고, 이러한 문제들이 산발적으로 나타나는가 하는 점이 있다.

우선, 붉은 액정 이슈는 절대 다수에게 문제가 발생하며 삼성 또한 급하게 문제를 진화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내놓기도 했고, KT 와이파이 접속 오류와 관련해서도 KT의 와이파이 기기가 문제라던 초기 대응과 달리, 삼성이 내부적으로 도입한 전력 소모 절감 기술이 일부 기기와 호환이 되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문제로 인해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하기도 했다.



   

남은 불씨는 번인 및 내구성이라 부를 수 있다.

아직까지 SD카드 인식 오류를 비롯해 재부팅 문제는 유의미한 수치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배터리 사용 시간 역시 벤치마크 상에서 낮게 나온 것일 뿐 실 사용시에 문제가 된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번인 문제는 삼성이 떠안아야 하는 중장기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키 영역이 지속적으로 다른 색상을 보여주면서 사용 시간에 따르는 색상 차이는 나타날 수밖에 없고, 이러한 현상은 동영상이나 다른 콘텐츠를 볼 때 불편함을 주기 때문이다.

고질적으로 AMOLED에 불거지고 있는 번인 논란이 너무나 빨리 이슈가 되면서 더욱 품질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과연 얼마나 유의미한 수치로 번인이 나타나는가가 문제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내구성이 있다.

내구성 문제는 비슷한 컨셉의 G6에서는 ‘밀스펙’을 비롯해서 직접 드롭 테스트 영상을 보여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이 부분 역시 증명할 필요가 있다.
 


분명 엣지 디자인으로 인해서 일반적인 디자인의 스마트폰과 비교해 더 쉽게 깨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 증상이나 빈도에 따라서 비난 여론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불거진 갤럭시S8 이슈 가운데 적어도 몇 가지는 품질 및 초기 완성도와 관련된 이슈로 보이며, 다른 몇몇 부분들은 극히 일부의 기기에서 나타나는 불량 증상이거나 초기 불량으로 인한 것으로 절대 다수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도마 위에 오른 삼성의 대응, 무엇이 문제일까?
하지만 정작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삼성의 대응에 있다.

지난번 갤럭시노트7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문제라거나 소비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한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분명 다시금 삼성을 믿고서 갤럭시S8을 구입해준 소비자들에게 해서는 안될 대응이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번 문제는 대부분 초기에 이슈가 된 만큼 대다수가 초기 구매자들, 즉 예약 구매로 갤럭시S8을 구입해준 분들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 분들이 이러한 이슈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떠한 보상을 받겠다거나 갤럭시S8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가 있으니 삼성이 확인을 해주고,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삼성이 마치 소비자 과실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며, 스마트폰마다 화면의 색감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와이파이 기기의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문제를 키운 불씨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었던 삼성은 붉은 액정 논란과 와이파이 접속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여 결국 소통의 문제라는 것이 제대로 드러나게 된 것이다.


결국, 삼성의 대응이 이번 갤럭시S8 기본기 부족 논란에 부채질을 한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모든 폰은 초기 불량이나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며 소비자들에게 문제를 전가했기 때문이다.



갤럭시S8 기본기 논란, 합리적 대안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라면, 극히 일부 기기에서 나타나는 증상이 갤럭시S8의 전체적인 문제인 것처럼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곳의 커뮤니티에서 문제가 되면 바로 SNS를 타고 번지면서 ‘갤럭시S8에 ㅇㅇ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처럼 공식화가 되고 있다.

분명 이러한 물타기식 반응은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과 비난을 할 수 있겠지만 확실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확실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삼성은 갤럭시S8의 홈버튼을 아주 미세하게 이동하면서 번인을 예방하려는 조처를 취하고 있다.

마치 AOD 기술과 마찬가지로 위치를 옮기는 것인데, 홈버튼의 특성상 너무 과도하게 위치를 옮기면 어색해지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구분이 힘들 정도로 미세하게 위치를 옮기며 번인을 예방하는 것이다.




즉, 삼성 내부적으로도 여러 이슈들에 대해서 미리 인지를 하고 있었으며, AMOLED의 특성상 번인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술적인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삼성 역시 소비자들의 반응과 관련해서 단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솔직하게 인정하고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번 갤럭시S8 붉은 액정 논란 역시 소비자들에게 직접 색상을 조절하라고 떠넘긴 것은 결국 색상의 밸런스 조절을 소비자들에게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완성도의 측면에서는 결코 만족스러울 수가 없다.

기기마다 색상의 표현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원래의 색상 그대로를 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더 귀 기울여 듣고 소통하며, 소비자들이 삼성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갤럭시S8을 통해 발화 문제를 놀랍도록 씻어냈다는 것이고, 너무나 심심했던 스마트폰 시장에 단비와도 같은 폰이 되어줬다는 사실이다.

현존하는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폰이 된 갤럭시S8. 그 관심 만큼이나 큰 실수를 비롯해 작은 실수와 잘못도 더 크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삼성의 올바른 대처와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 MACGUYVER.


© 사진 인용 : 삼성 스마트폰 카페 / 네이버 카페 /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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