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2일 수요일

[써보니] G6 한 달 사용기, 솔직 과감하게 평가해본 장점 셋 단점 셋


한 달이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을까요? 이 녀석을 계속 사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비롯해서 장점과 단점들은 어느 정도 감이 잡히게 됩니다.

그 점에서 G6의 한 달 사용기를 간략하고 깔끔하게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G6는 갤럭시S8보다 먼저 등장하며 스펙 대신 실용적인 점들, 이를테면 한 손 조작과 방수, 광각과 같은 제법 쏠쏠한 기능들을 품으면서 나름의 장점을 더하는 방향성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만지는 것과 보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G6는 만질수록 나름의 손맛을 더해줬고 한손에 ‘폭’ 잡힌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보는 맛을 더하기 위해서 ‘돌비 비전 + HDR10’ 규격을 세계 최초로 모두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되었습니다.



   

결국, 디스플레이에 있어서는 퀀텀 점프를 한 것이죠.

당연히 18:9 디스플레이도 장점이 되어줬고 사운드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스마트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사운드의 끝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동전에도 양면이 있듯, G6에도 단점이 있을 수밖에 없을텐데요. 오늘은 단점을 먼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동영상을 통해 엘지 G6의 매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아쉬운 고릴라 글라스 콜라보레이션
엘지는 이번 G6의 유리 재질을 고릴라 글라스3부터 고릴라 글라스5까지 콜라보를 하면서 강도를 비롯해서 다양한 차별을 두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고릴라 글라스3가 더 밝고 터치감이 더 좋아서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은 갤럭시S8에 전후면 모두 고릴라 글라스5를 적용했음에도 디스플레이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얻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G6의 후면은 고릴라 글라스5로 되어 있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아이폰7과 폰을 겹쳐서 들었는데 ‘빠직’하는 소리와 함께 그 사이에 있던 딱딱한 이물질로 인해서 살짝 파이는 모습을 모여주고 말았습니다.

전면은 흠집에 더 약하다고 하니, 보호 필름은 전후면 모두 필수로 붙여둬야 할 것 같네요.



#2. 선택지가 없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사실 엘지가 대대적으로 선보인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술은 오히려 삼성이 더욱 대대적으로 밀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특성에 따르는 차이 때문인데, 엘지는 LCD이기 때문에 백라이트 전체를 항상 켜둬야 하지만 갤럭시S8은 자체 발광이라 필요한 곳에만 전력 소모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삼성에게 더욱 유리한 기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술적인 우위는 둘째로 치더라도, 선택지에 대해서는 더욱 과감할 필요가 있었지만 엘지는 여전히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에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상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시간보다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더 많다는 점에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는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은 부분이었습니다.



#3. 2% 부족한 세심한 배려
마지막으로 살펴볼 점은 G6의 살짝 아쉬운 배려였는데요. 사용할수록 느껴지는 2%의 부족함은 아쉬움을 넘어서 불편함을 가져오는 경우도 간혹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어 있을까 하고 말이죠.

이를테면, 음악을 감상하는데 화면이 꺼져 있으면 볼륨 버튼을 꾹 눌러도 음량이 한번에 끝까지 커지지 않았습니다.



   

소리를 최대로 키우거나 줄이려면 계속에서 세번이고 네번이고 눌러야만 했던 것이죠.

또한 아웃도어 모드를 없애면서 G6의 최대 화면 밝기는 여전히 다소 부족한 상황입니다. 같은 밝기 기준 더 오래가는 배터리는 구현하기는 했지만, 선택지가 없으니 야외에서는 살짝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사용하게 되면 편의성 측면에서 아주 살짝 부족한 배려가 느껴졌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폰을 한손으로 가로로 들고서 동영상을 찍거나 사진을 찍을 때 광각과 일반각을 변경할 수가 없어서 불편함이 컸습니다.

중앙 부분 위쪽에 고정되어 있다 보니 한손으로는 변경이 불가능했던 것이죠. 광각 자체는 매우 좋은 기능이지만 사용자 중심의 UI가 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것입니다.



#1. 한손에 ‘폭’ 감기는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
이제는 장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어쩌면 엘지가 G6에서 가장 대대적으로 밀고 있는 스펙이 바로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라 부를 수 있는데요.

비율에서 오는 차이, 그리고 모서리 곡률에서 오는 차이, 무엇보다 HDR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엘지는 ‘풀비전’이라는 고유명사까지 활용할 정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애플은 ‘레티나’ 삼성은 ‘인피니티’ 엘지는 ‘풀비전’으로 각각 선명함과 디스플레이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것이죠.

실제로 사용해본 G6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어떠했을까요? 우선 갤럭시S8과 달리 플랫 디자인이라는 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화면이 평평하기 때문에 왜곡도 없고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아주 얇은 베젤이 있기 때문에 그 점에서도 오터치가 거의 없었고, 말 그대로 한손에 ‘폭’ 감기는 맛으로 한손 조작 역시 불편함이 없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경우, 특히나 문서를 볼 경우 더욱 많은 정보를 보여주면서도 홈 버튼을 비롯한 네비게이션 바가 화면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라 부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갤럭시S8과 달리 화면을 늘리면서 잃은 것이 없다는 점에서도 칭찬할만한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플랫한 디자인 내에서 최대한 면적을 넓히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던 G6는 G5와 거의 비슷한 크기임에도 화면을 5.7로 키우며 ‘풀비전’ 다운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줬습니다.



#2. 더욱 개선된 광각 렌즈, 화질까지 품다.
개인적으로 V 시리즈 및 이전 G5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광각에서의 화질 손상이었습니다. 보다 명확히 하자면 손상이라기 보다는 아쉬운 화질이라 부를 수 있을텐데요.

확대를 하지 않고 그냥 보기에는 좋았지만 절대적인 화소수의 부족은 결국 확대 사진에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G6는 광각 렌즈의 해상도까지 높이면서 쓰임새를 더해줬고, 이를 통해서 이제 광각 촬영은 G6만의 전매 특허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 같은 장소에서 훨씬 더 넓게 찍히는 것은 엘지 스마트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점이었는데요.




갤럭시S8의 경우는 쨍하고 화사하기는 하지만 광각이 아니어서 때에 따라서는 답답한 느낌을 줬다면, G6는 광각으로 어디서나 넓게 찍을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화질까지 개선했다는 점이 분명 장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물론, 일반각 화질이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말이죠.

이외에도 카메라를 어떻게 활용하고, 18:9 디스플레이에 최적화할지를 더욱 깊이 고심한 부분도 엿보였습니다. 바로 4:3 비율의 사진을 촬영할 때 긴 디스플레이의 여백을 ‘찍은 사진 펼쳐보기’로 채운 것입니다. 이러한 기능은 분명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3. G 시리즈와 V 시리즈의 장점을 다담다.
G6는 V 시리즈의 전매 특허라 부를 수 있는 고음질, 광각, 밀스펙을 모두 더했습니다. V 시리즈만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면서도 크기를 줄여서 컴팩트한 디자인까지 가져온 부분도 장점이었는데요.

실제 밀스펙은 아무 스마트폰이나 쉽게 통과할 수 없는 무려 14가지나 되는 세분화된 성능 평가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기준에 맞춰야 합니다.




그러나 G6는 전후면이 글라스로 되어 있음에도 이 기준을 통과하며 내구성에서 검증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결국 G6는 G 시리즈 최초로 밀스펙 스마트폰이 된 것이죠. 또한 V 시리즈의 고음질을 그대로 가져옴과 동시에 배터리 효율을 높여서 더욱 오래가는 배터리를 탑재했고, 방수까지 더하는 등 나름의 ‘슈퍼 노멀’이 되기 위해 노력한 흔적도 엿보였습니다.

G6를 사용하면서 V20가 너무 크고 투박해 보일 정도로 디자인에서의 진일보, 쓰임새 높은 기술들의 집합이라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완벽이라고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분명 슈퍼 노멀이라고 부를 수는 있을 것 같은 스마트폰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G6 한 달, 계속 사용해도 좋을까?
어떤 스마트폰은 하루 빨리 다른 폰으로 바꾸고 싶은 폰이 있는 반면, 어떤 스마트폰은 그 특유의 가치와 매력으로 인해서 시간이 흘러도 중고 가격이 내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G6의 경우는 마케팅에 있어서의 실수인지 마지막 매듭을 제대로 짓지 못한 느낌은 있지만 제품 자체만 놓고 보자면 충분히 잘 만들어진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한 달이나 사용한 폰이지만 나쁘지 않은 그립감과 제법 괜찮은 사용자 경험으로 인해서 G6는 여전히 한손에 ‘폭’ 잡히는 폰으로서 엘지 스마트폰의 미래가 기대되는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번들 이어폰에서의 아쉬움이나,
뒤늦은 KT 단독 컬러 변경 모델의 추가는 아쉬움이 되고 있지만 G6 자체만 놓고 따져본 한 달 사용기는 분명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엘지는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미국 내에서의 3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다른 국가에서 의미 있는 판매를 할 수 있을지, 무엇보다 안방인 한국에서 갤럭시S8과 1:1의 대결은 아니더라도 확고한 2인자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 또 한 달, 3개월, 1년을 지켜봐야겠습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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