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6일 목요일

‘세로 영화제’ G6의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보는 맛을 세우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휴대폰 광고 가운데 하나라면 단연 ‘가로 본능’이 있습니다. 삼성은 한때 세로로만 보던 휴대폰 화면을 가로로 돌려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며 새로운 시장을 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스마트폰 시장은 다시금 ‘세로’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세로로 놓고서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화를 받을 때도, 문자를 보낼 때도, 셀카를 찍을 때도 혼자인 경우라면 당연히도 ‘세워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가로로 눕혀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가로로 된 게임을 하는 경우 혹은 ‘동영상’을 볼 경우였습니다. 그러니까, 절대다수의 시간을 세로로 놓고 사용하지만 유독 동영상의 경우는 너무나도 당연히 ‘눕혀서’ 사용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틀을 깨는 것은 편의성에 있어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는 것을 뜻할지 모릅니다.

폰을 세로로 드는 것은 한손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가로로 눕히는 것은 두손이 요구되거나 혹은 불안정하게 들고서 감상하는 것을 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스마트폰은 과도기를 거치면서 16:9 디스플레이로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엘지전자는 다시금 디스플레이 비율의 변화를 외치며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세로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제안하면서 말이죠.



동영상을 세로로, 그것도 18:9 비율로?
하지만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16:9 비율을 가진 스마트폰들도 세로로 동영상을 본다는 것은 전체 화면에서 30%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엘지가 말하는 세로 동영상은 그와는 본질적으로 달랐습니다.


태생부터가 18:9 비율로 만들어진 ‘세로’ 동영상을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즐기라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세로 동영상은 물론 처음에는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당연히 옆으로 더 넓게 보여졌으면 하는 마음도 생겨나게 되고, 또한 세로로 길기만 하니 조금은 답답한 느낌도 드는 것이죠.


   


하지만 세로 동영상의 묘미는 ‘사람’을 담을 때 제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서 있는 경우가 많고, 얼굴의 형태 역시 가로 보다는 세로로 길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물을 담는 경우 세로 비율은 극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가로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수준으로 인물을 가까이서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실에 놓아두는 대화면 TV라면 굳이 세로로 볼 필요는 없겠지만, 한손에 쏙 들어오는 스마트폰이라면 세로 화면에서의 극적인 효과는 더욱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로 동영상은 기존의 동영상과 달리 인물을 가까이서 보거나, 사람을 있는 그대로 담는 것에 최적화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 비율까지 18:9로 더욱 길어졌으니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보는 세로 동영상은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이라 부를 수 있겠네요.



엘지가 만든 ‘세로 영화제’ 그리고 또 다른 ‘세로’ 콘텐츠들
엘지는 G6를 위한 세로 영화제를 기획했습니다. 오랜만에 참신한 마케팅을 생각해낸 것으로 보이는 이번 영화제는 오직 G6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이 동영상을 가로로 보려는 사람은 없을 것 같네요.



   

태생이 세로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비욜 또한 18:9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로로 보게 되면 매우 광활한 빈 공간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기존의 스마트폰으로 보게 되면 세로로 보더라도 당연히 레터 박스가 만들어지며 검은 여백이 남게 되지만, G6로 보게 되면 세로 영화제는 비로소 제대로 된 상영관을 찾게 됩니다.




엘지는 ‘기다림’부터 ‘글램핑’ 및 ‘커피빵’이라는 이름의 단편 영화를 만들었고, 유명 영화 감독들이 참여하면서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다림’이 상당히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인물을 클로즈업하는 장면들, 대사가 거의 없는 장면들이 이어지며 우리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죠.




엘지는 지난 3월 31일부터 마이크로 사이트를 별도로 만들어서 세로 영화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가들이 직접 촬영한 세로 사진 작품, 세로 뮤직비디오 등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가로로 보는 것이 당연했던 것에 대한 나름의 반기라고 해야 할지, 엘지의 참신한 도전이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를 한 곳은 엘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모모콘이라는 기업에서도 ‘모모엑스’라 불리는 웹 콘텐츠를 내놓았는데 모두 세로형 콘텐츠입니다. 바로 ‘존잘러’라는 이름으로 ‘존재 자체가 잘난 스타 움짤 러시’의 줄임말인데요. 이를 통해 아이돌 스타들의 매력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딩고뮤직에서는 뮤지션들의 라이브를 세로 화면으로 담은 ‘세로 라이브’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아이돌 옆자리 및 전지적 코디 시점과 같은 다양한 세로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게임 역시 세로 화면에 맞춰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소년 삼국지의 경우에도 다양한 UI와 이야기들을 세로형 화면에 그대로 담으며 편리한 게임 플레이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끊이지 않는 즐거움, 세로 라이프에 빠져들다.
엘지는 G6를 통해 18:9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로로 볼 때 만큼이나 세로로 볼 때의 매력 포인트 역시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이번 G6는 분명 끊이지 않는 즐거움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세로로 웹서핑을 하고 문자도 보내며 동영상을 보고 또한 게임까지 즐기는 것이죠. 손에는 익숙하고 눈에는 획기적인 이러한 시도는 분명 그립감은 높이면서도 화면은 키운 G6만의 강점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다만, 아쉬움의 목소리를 하나 내자면 보다 더 소프트웨어를 다듬어서 운영체제 차원에서 앱을 컨트롤하는 기술이 더해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드파티 앱들 가운데서는, 심지어 유튜브라 하더라도 화면이 꽉 차게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G6 자체적으로 별도의 버튼을 만들어서 화면을 늘리거나 비율을 맞추는 기술이 더해졌으면 합니다.



동영상을 볼 때, 레터 박스 없이 꽉 찬 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말이죠.사용자들이 G6의 화면을 더욱 알차게 사용할수록 만족도는 더욱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끊이지 않는 즐거움, 세로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게 만들어줄 LG의 세로 영화제는 스마트폰 최초로 돌비 비전과 HDR10을 동시에 지원하는 G6의 강력한 하드웨어를 만나면서 완성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경험을 논할 차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더욱 완성도 있는 UI와 UX를 통해 경험에서의 만족도를 높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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