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4일 토요일

[개봉기] 빨리 만져본 LG G6 아이스 플래티넘, 이런 폰은 처음이다.


사실, 조금 놀랐다. 인터넷에서 볼 때만 하더라도 지난해 G5의 악몽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실물로 만나보고 만져본 LG G6 아이스 플래티넘은 조금 ‘많이’ 달랐기 때문.

그냥 볼 때부터 느껴졌던 엄청나게 큰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4개월 약정으로 구입한 G5와 사실상 ‘같은’ 크기였음에도 화면의 크기는 5.7형으로 더욱 커졌기 때문.


한마디로, 그립감이 매우 뛰어났다.

이 부분은 지난해의 G5와도 비슷했지만 재질의 차이로 인해서 직접 체감되는 만족도 향상은 200% 정도는 되는 듯 했다. 흡사 갤럭시 노트7을 만지는 정도의 그립감 향상이 있었는데, 후면에 처음으로 글라스 방식이 적용되면서 손맛이 제대로 살아난 것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조금 빨리 만져본 LG G6 아이스 플래티넘은 어떠한 폰이라고 정의를 할 수 있었을까? 디자인적인 차이만을 보여주려 했다면 이 폰이 등장할 필요도 없었을지 모른다.



   

과연 엘지는 LG G6를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 했고, 또한 실제로 소비자들은 무엇을 느낄 수 있었을까?

오늘은 LG G6 아이스 플래티넘 개봉기를 통해 실물로 만져본 G6의 손맛과 보는 맛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날카롭게 비판하고 또한 칭찬하면서 정말 LG G6 아이스 플래티넘이 매력적인 폰인지를 검증하고, 정말 구입할 만한 매력이 있는지를 살펴보려 한다.





LG G6 아이스 플래티넘의 스펙은?
우선, 가장 큰 아이덴티티였던 광각 카메라를 그대로 탑재했다. 그러나 이제는 둘 다 1300만 화소다. 이전의 아쉬웠던 광각의 화질은 이번에는 다소 해결되었는데, 여전한 아쉬움이라면 밝기가 조금 낮다.

물론, 아이폰7도 그렇고 다른 듀얼 렌즈 스마트폰들이 다 그렇기 때문에 큰 아쉬움은 아니다.

전면 역시 광각인데, 셀피 전용으로 100도에 이르는 광각으로 넓게 촬영할 수 있다. 그러나 알아둬야 할 사실이라면 사진의 끝부분에 서게 되면 꼴뚜기로 나온다.


이것은 어느 광각 카메라도 동일하다.

예뻐 보이려면 무조건 가운데가 정답이다. 또한, 셀피 카메라 역시 아쉬움이라면 500만 화소로 화질은 딱 셀카 촬영용이라는 점이다.



무게는 163g으로 다이어트에 상당히 신경을 썼고, 두께는 7.9mm로 적당한 수준이다. 컬러는 아스트로 블랙과 아이스 플래티넘, 미스틱 화이트까지 3종류.


칩셋은 너무나 잘 알려진대로 Qualcomm® Snapdragon™ 821 Processor를 탑재했고, 5.7형 QHD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2880 x 1440 해상도를 지녔기 때문에 엘지 스마트폰 가운데 최대 화면 밀도인 564ppi를 가졌다.

   


잘 알려진대로 18:9 디스플레이를 사용해서 누가 OS의 전매 특허인 화면 분할시 정확히 정사각형으로 표현되는 앱 2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장점인지는 차후에 다뤄볼 예정.
 


배터리는 3,300mAh로 이전 G5 대비 상당히 늘어난 수치이며, 벤치마크 결과 3,600mAh 배터리를 탑재한 갤럭시S7 엣지와 비슷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보여줬다고 하니 효율이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4기가 용량의 LPDDR4 램이 탑재되었고, 한국 버전에서는 64기가 UFS 2.0 메모리가 탑재되어 있다.
 



이외에도 외장 메모리를 최대 2TB까지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7.0 누가 OS를 탑재한 채 출시되었다. 돌비 비전과 HDR 10을 동시에 지원하는 최초의 스마트폰이 된 LG G6는 방수 방진을 엘지 플래그십 최초로 적용했고, 여전한 후면 지문 인식과 LG UX 6.0 및 퀵차지 3.0과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댁을 탑재하고 있다.



   

물론, 엘지가 대대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밀스펙’ 스마트폰이다. 밀수품 이런 것이 아니라, 미국 국방성에서 인정한 군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을 통과한 제법 튼튼하고 엄청나게 단단한 폰이라는 사실.

또한, 전면은 고릴라 글래스 3를, 후면 카메라의 글라스는 고릴라 글래스 4를, 후면 글라스는 고릴라 글래스 5를 사용하는 기이함도 갖추고 있다. 고릴라 글래스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해야 할까?



실제로 만져본 LG G6, 만족스러울까?
그렇다면, 실제로 사용해본 LG G6는 어떠한 폰이었을까? 우선 배터리 일체형이라는 사실에 생각보다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전작인 G5가 배터리 탈착형이지만 정작 배터리 하나의 유지 시간이 짧아서 자주 교체를 해줘야만 했다면, 이번에는 효율을 높이면서 그러한 아쉬움을 줄였기 때문.


 
더구나, 배터리가 일체형이 되면서 디자인은 더욱 예뻐졌고 그립감도 좋아졌을 뿐 아니라 방수, 방진 기능까지 더했다고 하니 마이너 업그레이드 보다는 하나를 얻고 하나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엘지 스마트폰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탈착식 배터리를 포기했다는 점은 분명 아쉽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정말 놀라웠다. 기대 이상으로 화면이 더 컸는데, 몸집은 아이폰7 플러스보다도 훨씬 작았지만 화면은 더욱 큰 5.7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기 때문에 시원시원한 맛이 있었고, 놀랍게도 V20와 같은 스펙임에도 체감 속도와 만족도는 더욱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갤럭시S7과 스펙이 사실상 같은 갤럭시노트7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그러나 소비자들 가운데는 1달 보름 정도만 기다리면 되는 갤럭시S8의 최신 스펙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다. 이 부분에서의 아킬레스건이 있지만 과연 그 정도의 체감 성능 차이가 있는지는 차후에 살펴볼 예정.



LG G6의 음질은 분명 좋았다.

그러나 마이너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느껴졌던 번들 이어폰의 구성은 분명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번들 이어폰보다는 좋았지만 V20의 B&O 이어폰에서 마이너가 되면서 이 부분은 살짝 ‘아킬레스건’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삼성이 차기 갤럭시S8에서 음향 부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발열은 초기 설정 이후에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그립감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었으며, 보는 맛은 2배 가까이 진보되었다고 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해줬다.


화면 분할을 하더라도 앱 하나하나가 보여주는 영역이 넓어져서 더욱 활용도가 높아졌고, 베젤이 얇아져서 구라 베젤이라거나 이너 베젤이 거의 없는 느낌을 전달받았다.



또한 내장 스피커 역시 더욱 탄탄하고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줬는데, 카메라 촬영 역시 생각보다 더 빠릿했고, 새로운 스퀘어 사진 촬영 역시 색다른 재미를 전달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었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디스플레이와 이너 베젤의 라운드 부분에서의 곡률이 다소 달라서 그 부분이 눈에 띄었고, 화면 밝기는 여전히 ‘밝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으며, 기본으로 설치된 유튜브 앱에서 조차 18:9 비율의 영상이 잘려서 보이는 등 최적화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화면을 100% 활용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았다.






이런 폰은 처음이다. LG G6
사실, 엘지 스마트폰에서 이 정도의 완성도를 느껴보는 것은 아주 오래된 것 같다. 아니, 그랬던 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LG G6는 놀라운 정도의 손맛과 보는 맛을 전달해줬고 풀비전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는데, 스마트폰이 디스플레이로 가득 찬 경험은 G5와 프렌즈의 조합을 넘어선 매력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물론, 기존에 있던 다양한 스마트폰의 장점들을 고루 더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18:9 디스플레이를 단순히 탑재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사용할까에 대한 고민도 빼놓지 않은 것을 곳곳에서 느꼈을 정도로 LG G6의 만족도는 상당했다.

우려했던 서드파티 앱과의 호환 역시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카카오톡을 비롯해서 네이버 웹툰이나 지마켓, CGV 및 지니 뮤직, 멜론, 벅스, 네이버 앱 등등 다양한 앱들이 18:9 화면에 맞춰진 상태로 그대로 볼 수 있어서 기존의 16:9 비율의 V20와 G5처럼 소프트키로 인한 화면 잘림 없이 넓은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장점이 느껴졌다.



화면을 더욱 넓게 활용하고, 사운드를 더욱 강화하며, 기존에 알고 있던 엘지 스마트폰의 장점들을 대거 업그레이드한 LG G6의 등장은 엘지도 이런 폰을 만들 수 있음을 알게 해줬고, 하루 동안 아이폰이나 갤럭시 보다도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이제, 16:9 비율의 스마트폰이 꼴뚜기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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