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6일 목요일

[비교] G6부터 아이폰7 플러스, V20, 갤럭시S7 엣지까지 ‘디자인’ 비교해보니


디자인이 구매에 미치는 영향은 몇 % 정도나 될까? 소비자에 따라서, 또한 제품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스마트폰의 경우는 특히나 디자인이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애플 역시 디자인이 구매에 한몫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며, 삼성 역시 갤럭시S5까지 비난을 받던 시선을 뒤집은 것 역시 디자인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만큼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있어서 구매를 해야 할 이유와 목적, 당위성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러나 디자인은 동시에 아이러니를 지니고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가벼워야 하지만 지나치게 가벼운 것은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하고, 얇은 디자인과 예뻐 보이는 디자인을 위해서 성능을 희생하는 것 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맞지 않는 선택지가 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당대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뛰어난 스펙과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하면서도 향후 몇 년 동안 지원을 해야 하는 제품이기도 하며, 디자인적으로도 차원이 다른 만족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단순히 보이는 디자인을 떠나서 손으로 쥐었을 때의 느낌, 실제 사용할 때의 사용자 경험이 모두 기대치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것이다.





   

내부 UI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또한 그러한 보이는 것이 내부적인 하드웨어와 맞물리며 유기적으로 얼마나 잘 이어지고 구동되는지는 사용자 경험에 있어서, 결국 구매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난해 출시된 삼성의 플래그십으로 여전히 현존 최고 모델인 갤럭시S7 엣지부터 아이폰7 플러스, V20와 G6는 어떠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 먼저, 동영상을 통해 네가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디자인을 자세히 비교해보자.


갤럭시S7 엣지, 디자인의 정점을 찍다.
물론, 갤럭시S7 엣지의 디자인은 갤럭시노트7에서 완성되기는 했지만, 단종된 제품인 만큼 현존하는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를 꼽으라면 어쩔 수 없이 갤럭시S7 엣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5.7형의 시원한 디스플레이를 갖추기도 했고, 최근에는 누가 OS를 삼키며 더욱 똑똑해지고 다재다능해졌기 때문에 갤럭시S7 엣지는 분명 G6와 견주어도 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과거 명함이 들어간다던 조악한 마감 대신 방수 방진을 위해서 빈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정도로 꼼꼼해진 디자인적 아이덴티티는 전후면 엣지를 통해서 그립감을 높이고 더욱 날렵해진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는데, 분명 디자인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갤럭시S7 엣지는 이러한 디자인의 효과를 등에 업으며 지난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안드로이드폰으로서, 또한 S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분기별 1,000만대를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에 드는 디자인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기도 했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무엇보다 고질적인 홈 버튼 까짐 증상은 무상으로 교체를 받은 이후에도 불과 2주도 안되어서 다시 까질 정도로 아쉬운 마감을 보여주기도 했고, 엣지 디자인 특유의 오터치 역시 누가 OS 이전까지는 심각할 정도로 불편함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여전히 기술의 엣지가 아닌 디자인의 엣지가 되면서 이러한 엣지를 200% 활용하지 못한다는 혹평에도 시달려야만 했다.

그럼에도 갤럭시S7 엣지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비롯해서 나름 잘 다져진 UI와 만나며 제법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을 정도로, 무엇보다 아직까지도 인기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잘 만든 디자인이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다주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제품이 되었다.



아이폰7 플러스, 듀얼 렌즈를 품다.
다음으로 아이폰7 플러스의 디자인을 보자면 특히나 제트 블랙에서 그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특유의 절연띠 디자인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감춰진 디자인을 보여준 아이폰7 플러스의 제트 블랙 컬러는 실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선택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고, 동시에 공개된 블랙 컬러 역시 무난함을 원하는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폰7 플러스 블랙 컬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유라면 단연 제트 블랙 컬러가 쉽게 흠집이 난다는 점에서 오래 사용하더라도 처음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서 블랙 컬러를 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지인이 구입하면서 만져보게 된 아이폰7 제트 블랙 컬러는 단순히 보는 맛뿐만 아니라 만지는 느낌까지도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유리에 버금가는 쫀득한 손맛을 전달해준 것인데, 광택이 눈에 보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만져졌기 때문에 손에 착 감기는 느낌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아이폰은 예전부터 꼼꼼한 마감으로 유명했는데, 이번 아이폰7 시리즈는 더욱 훌륭한 마감을 선보였고 이것은 방수 방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였다.

오직 디자인적 관점에서만 보자면 흠잡을 곳이 없었던 아이폰7 플러스의 디자인은 이어폰 단자가 사라졌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고, 이전 아이폰6 및 아이폰6s와 큰 차이가 없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호불호가 나뉘고는 있지만, 아이폰7 플러스에만 있는 듀얼 렌즈가 차별화가 되면서 특히나 아이폰7이 아닌 아이폰7 플러스 모델만의 다름을 보여주고 있었다.



V20, 엘지만의 색을 더하다.
아이폰이 공개될 예정이었던 지난해 9월 초, 엘지는 기습적으로 전 세계 취재진들을 불러 모았다. 바로 V20를 출시하기 위함이었는데, 당시로서는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았다.

엘지 스스로 G5에 대한 실패를 공언하기도 했고, 엘지 내부적으로 연중 인사이동 및 위기론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V20 자체는 매우 훌륭한 스마트폰으로 여전히 ‘현역’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스펙으로 보자면 갤럭시S7 엣지와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음악에 집중한 엘지는 B&O를 내세우며 하이파이 쿼드 댁을 탑재한 V20로 놀라움을 선사했고, 이전과 확실히 달라진 디자인으로 대중들의 마음에 성큼 다가서는 모습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개인적으로는 V20의 실물에 매우 놀랐었는데, 큼직한 화면을 품고 있으면서도 기기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고, 무엇보다 세컨드 디스플레이가 더욱 커지고 시원해졌다는 점과 후면 디자인 역시 호불호는 있지만 나름대로 정리정돈을 잘 했다는 점에서, 특히 후면 커버를 원버튼 방식으로 탈착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마감부터 사용성까지 고루 갖췄기 때문에 디자인적인 만족이 높았었다.





물론, 밀스펙을 지원했지만 엘지는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않기도 했고 또한 번들 이어폰에 대한 평가 역시 나뉘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G5의 실패를 그대로 둔 채 새롭게 출시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불평과 불만의 시선을 받아야만 했던 비운의 V20는, 실제 사용해보면 비교가 힘든 정도의 만족도를 주는 폰이었기 때문에 실물깡패라는 말이 적합할 것 같았다.



G6, 엘지 답지 않은 디자인을 선보이다.
드디어 G6의 차례다. 지난해 출시된 모든 스마트폰 스펙의 정점을 찍으려는 듯, G6는 2017년에 출시된 2016년형 최고 스펙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곧 출시될 갤럭시S8과 1:1의 비교는 힘들겠지만 18:9 비율의 독특한 디스플레이와 한 손에 잡히는 작은 사이즈는 분명 G6가 엘지 전자에게 호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들게 만들어줬다.





개인적으로 G6의 디자인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특별한 도전을 하는 대신 플랫한 디자인으로 카툭튀를 제거했을 뿐 아니라 후면 글라스 재질을 통해 고급스러움까지 어필했기 때문이다. 대신 엘지는 탈착식 배터리라는 전매특허 장점을 포기해야만 했는데, 하나를 얻고 하나를 포기하는 전략으로 방수 방진을 택하면서 오히려 반응은 높은 상황이다.

물론, 방수 방진을 지원하면서도 탈착식 배터리를 유지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보다 더 선택과 집중을 태하면서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제대로 간파한 제품이 아닐까 싶었다. 





디스플레이 이야기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HDR를 제대로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지금껏 모바일 HDR을 선언했던 갤럭시노트7을 제외하고는 없었다는 점에서 G6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둥근 모서리 마감으로 깔끔하고 귀여운 느낌까지 전달해줬던 G6의 전면 디자인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소프트키의 영역 및 상단 알림바의 영역을 제외하고서도 시원한 화면을 제공해줬다는 점에서는 분명 합리적인 선택지로 보였다.



갤럭시S7 엣지부터 G6까지, 내게 맞는 디자인은?
마지막으로 제원을 살펴보자. 가장 가벼운 폰은 갤럭시S7 엣지다. 


157g의 무게로, 163g의 무게를 지닌 G6보다도, 또한 173g의 무게를 지닌 V20나 188g의 무게를 지닌 아이폰7 플러스보다도 훨씬 가볍기 때문에 들었을 때 느껴지는 가벼움은 확실히 체감이 가능했다.




두께의 경우는 아이폰7 플러스의 승리다. 아이폰7 플러스는 7.3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어서 7.6mm의 V20나 7.7mm의 갤럭시S7 엣지, 7.9mm의 G6 대비 훨씬 얇은 느낌을 전달해줬다.


특히나 둥근 디자인이 더해지며 체감 두께 역시 얇았던 아이폰7 플러스는 묵직한 무게를 제외하자면 그립감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모델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 손에 잡히는 기기를 꼽으라면 단연 G6였는데, G6는 가로 너비가 71.9mm로 갤럭시S7 엣지의 72.6mm 보다도, V20의 78.1mm 보다도 좁아서 한손으로 잡기에 부담이 없었다. 또한 세로 길이 역시 148.9mm로 가장 짧았는데, 가장 길었던 V20의 159.7mm 보다도 10mm 이상 다이어트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한 손에 잡히면서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한 폰이라는 컨셉에 맞는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자인은 전적으로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좋고 나쁘다를 말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아이폰7의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 수도 있고, 혹은 V20의 각지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좋아할지 모른다.

또 누군가는 G6의 부드러우면서도 각진 디자인을 원할 수도 있고, 또는 갤럭시S7 엣지의 둥근 디스플레이에 마음이 빼앗길 수도 있다.



이번 디자인 비교는 갤럭시S7 엣지부터 G6의 디자인이 어떠한지를 한눈에 비교해보기 위함이지 더 좋은 폰과 나쁜 폰을 나눠서 점수를 매기려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평가해보고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 아닐까 싶은 이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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