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7일 화요일

갤럭시S8 빠진 MWC 2017, 갤럭시 탭 S3 전면에 내세운 삼성의 전략은?


당초 MWC 2017을 통해 차기 갤럭시S8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삼성전자의 전략이 틀어지면서, MWC 2017에서 삼성의 최고 플래그십 모델을 볼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삼성은 MWC 2017을 통해서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세계 4대 전자제품 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MWC를 공석으로 비워두는 것은 삼성으로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선택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은 필요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 선택이 무엇인지는 초대장을 통해 조금이나마 힌트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다름 아닌 갤럭시 탭 S3인 것. Mobile World Congress 2017을 통해서 삼성의 차기 제품에 힌트가 될 수 있으면서도 태블릿 시장에서 의미 있는 한방을 던지기 위한 무언가를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을 메인에 내세울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여전히 태블릿 시장의 1위인 애플이라 하더라도 아이패드를 전면에 내세우기는 힘든 상황에서 삼성이 태블릿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것은 단순히 업그레이드에 그치는 변화가 아님을 뜻할지 모른다.

기존과 동일한 업그레이드 수준으로만 공개를 한다면 오히려 웃음거리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삼성은 오는 MWC 2017을 통해 공개할 갤럭시 탭 S3의 스펙과 디자인, 컨셉을 기존에는 보기 힘들었던 최상위 태블릿으로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갤럭시 탭 프로 S2의 공개를 비롯해 숨겨진 다른 스마트폰까지 공개할 가능성 또한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갤럭시 탭 S3 내세우는 삼성, 전략은?
삼성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갤럭시 탭 S3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의 갤럭시 탭 S2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갤럭시 탭 S2는 3기가 램과 32/64기가 메모리, 엑시노스7 및 800만 화소 카메라와 4,000mAh 배터리 및 5.6mm의 두께, 265g의 무게를 지닌 블랙 / 화이트 / 골드 컬러 색상의 태블릿이었다.


이름에 S가 들어간 만큼 플래그십 태블릿으로 불렸던 갤럭시 탭 S2는 에어리어 방식의 지문인식을 비롯해 LTE 모델까지 내놓을 정도로 공을 들이기도 했는데, 외장 메모리를 지원할 뿐 아니라 얇고 가벼운 두께와 무게를 통해서 휴대성을 높인 제품으로 나름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판매량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태생적인 한계를 여전히 드러내기도 한 제품이었다.


   


그렇다면, 갤럭시 탭 S3를 통해 삼성은 무엇을 보여주려는 것일까?

현재까지 알려진 루머 가운데는 듀얼 엣지를 적용할 예정이며, 카메라의 강화 및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통해 스펙에서 최상위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여기에 더해 방수 기능의 추가, 더욱 가벼워진 무게와 홍채 인식을 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스피커 및 디스플레이의 강화도 예상되고 있다.
 


차기 갤럭시S8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스펙 가운데 일부를 미리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태블릿 제품군에도 방수를 도입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홍채 인식을 삼성의 새로운 전략적인 스펙으로 내세우며 소비자 락인 효과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더해, 즐기는 멀티미디어 기기로서의 가능성을 더하기 위해 스피커의 사운드를 더욱 강화하고 화면의 밝기와 해상도를 높이는 등의 대폭적인 변화 역시 기대가 되고 있다.

물론, 확실한 스펙과 기술은 모두 베일에 가려진 만큼, 확실한 것은 오는 MWC 2017을 통해 밝혀지게 되겠지만, 초대장을 통해 삼성이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변화만을 도입한 제품은 아님을 알 수 있는 갤럭시 탭 S3.

디자인적으로는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노트7을 계승하며 스펙에서도 다른 태블릿이 넘보기 힘들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 기대되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태생적인 한계, 해법은?
그러나 이러한 변화들은 모두 스마트폰에서 이미 선보인 변화라는 점에서 새롭다기 보다는 태블릿 제품군 가운데서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결국 태블릿을 고민하는 소비자층은 단순히 즐기는 기기보다는 생산성 작업까지도 얼마나 가능한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자면, 스펙을 높인 갤럭시 탭 S3라 하더라도 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하기는 힘들다는 시선도 많다.



결국 삼성은 갤럭시 탭 S3를 성공적인 기기로 내놓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갤럭시S8을 내놓지 못하는 공석을 갤럭시 탭 S3 및 갤럭시 탭 프로 S2와 같은 다양한 태블릿 제품군으로 기술을 증명하려는 자리로 만들려는 전략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생산성 측면에서는 윈도우 태블릿과 비교해 한참이나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며,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는 아이패드 제품군에 밀려난다는 평가가 많다.



최적화된 앱에서 여전히 아이패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힘든 상황, 그렇다고 생산성에서 눈에 띄는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닌 만큼, 갤럭시 탭 S3가 홀로 스펙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다 하더라도 한계는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삼성 또한 이러한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특히나 태블릿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러한 한계를 돌파하려는 전략이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점 또한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레이아웃과 UX의 변화, 궁극적인 구매 요인을 제공하기 위해 스펙으로는 알 수 없는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단발성 전략이 아닌 플랫폼 전략의 필요성
현재 삼성이나 엘지, 다른 스마트기기 제조사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애플이 자신만의 공화국을 만들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바로, 락인 효과라 부를 수 있는 제품간의 연동성이 부족한 것이다.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의 융합을 넘어서서 제조사별로 자사의 기기 사이의 연동을 강화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 고리가 매우 약하거나 거의 존재하지 않았었다.



이번 갤럭시 탭 S3 역시 그런 점에서
혼자만의 길을 가려 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갤럭시 태블릿을 사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있고, 함께 사용할 때 더욱 큰 장점이 있다면 그 자체로 구매 요인은 적어도 하나 이상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차기 갤럭시 탭 S3 및 갤럭시S8, 올가을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노트8까지 이어지는 로드맵을 새롭게 구성하고, 삼성의 소프트웨어 전략까지 함께 고민한다면 소비자들은 동일한 사용자 경험과 연동성을 통해 갤럭시 탭 S3와 갤럭시S8, 갤럭시 기어 시리즈까지 이어지는 삼성 제품군들을 꾸준히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 크고 세련된 무선 충전 패드를 통해 갤럭시 탭 시리즈와 갤럭시S 시리즈를 함께 올려두고 무선 충전을 하거나, 갤럭시 탭 S3에서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들을 아주 쉽게 갤럭시S8에서 이어서 할 수 있는 연동성, 카메라 성능의 강화와 휴대성 및 생산성 강화를 통한 구매 요인의 증가를 통해, 즉 차별화된 플랫폼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이 삼성의 모든 제품군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를 선보일 것을 기대해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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