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1일 목요일

[요금제 비교] 몰라서 못썼던 알뜰폰, 나에게 맞는 요금제 찾기


2년마다 200만원짜리 TV를 구매하는 사람이 있을까? 혹은 컴퓨터를 위해 매년 100만원씩 돈을 투자할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런데 사실 우리 대부분은 그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 바로 지금 손 안에 들고 있는 그 작은 기기를 위해서.


만약 할부원금 60만원 짜리 스마트폰을 월 5만원 요금제로 사용한다면, 한달에 거의 8만원 상당의 비용이 발생하고 2년 동안 200만원 가량의 비용이 청구된다. 그러나 100만원이 넘는 스마트폰도 있기 때문에, 더 비싼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할 경우 비용은 훨씬 더 증가하게 된다.



   

게다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생활비 중에 스마트폰 밑에 들어가는 돈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매월 분납하기 때문에 체감을 못할 뿐, 사실상 엄청난 돈을 스마트폰에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이 비용을 제대로 줄일 수는 없을까? 


물론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오늘은 단통법 아래에서 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비교적 쉬운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방법을 고려해보고자 한다. 그동안 알려졌던 알뜰폰에 대한 오해와 잘 몰라서 사용하지 못했던 알뜰폰을 제대로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요금제를 사용해보는 것이다.



알다가도 모르겠는 알뜰폰
저렴한 요금제로 비용적인 면에서 보자면 충분히 매력있는 알뜰폰이지만, 국내 통신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이통 시장에서 알뜰폰이 처음 10%를 돌파한 이후 성장은 거의 멈춘 상태. 사람들은 왜 알뜰폰을 이용하지 않을까?



이미 통신 3사를 통해서도 멤버십 혜택이나 가족결합 상품을 활용해 비용적인 절약을 하고 있어서 굳이 알뜰폰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알뜰폰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평생 3가지 통신사만 사용해왔으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도 같다.


알뜰폰 사업은 거대 통신사로부터 통신망을 대량으로 싼 가격에 빌려서 그보다 약간 비싼 가격으로 되파는 방식이다. 박리다매라고 부를 수 있는 사업구조이긴 하지만, 일단 알뜰폰이라고해서 통신망의 품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일반 통신사와 마찬가지로 폰을 직접 판매하기도 하고, 공기계에 사용할 수 있는 유심 형태로 통신망을 제공한다. 다만 스마트폰 구입보다는 유심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더 크다는 차이는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중고폰 시장이 활성화가 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알뜰폰, 얼마나 저렴할까?
일반적으로, 비슷한 제공량의 요금제를 서로 비교해보면 알뜰폰 요금제가 세 통신사의 요금제보다 약 20~50% 정도 더 저렴하다. 통신사 자체의 마진을 남기고 판매된 상품을 다시 재판매하는 상품임에도 오히려 더 저렴한 것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알뜰폰이 훨씬 더 저렴한 상황이다.



사실, 알뜰폰 업체들은 통신망을 우리가 지불하는 비용과 비교해서 50%도 안되는 가격에 빌려서 소비자에게 제공해주는데, 바꿔말하면 통신 3사들은 50%도 안되는 금액으로도 충분히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알뜰폰 업체들에게 자신의 점유율을 빼앗기는 것을 계산하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을 정도로.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일반 요금제와 알뜰폰 요금제는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보자. 예를 들어,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는 알뜰폰 역시 4만원 중반대로 약정할인을 한 일반 요금제와 1~2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데이터 1GB이하, 음성 1시간 이하의 요금제에서는 1만원대 정도로 통신 3사의 일반 요금제 대비 1/2이나 1/3정도의 수준이다.





알뜰폰은 저렴하다. 그러나,
알뜰폰 요금제에도 단점이 있을까? 사실, 장점은 저렴하다는 것 뿐이라서 이동통신 3사들과 비교한다면 단점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단점은 사람에 따라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고, 작게 느껴질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스마트폰에 많은 것을 기대하는 대신, 저렴하게 이용하려는 목적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단점을 짚어보자면, 우선은 멤버십 혜택이 없다. 일각에서는 멤버십 혜택이 없기 때문에 저렴한 요금제가 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 그리고 가족할인 같은 추가 할인 서비스가 부족하다. 만약 멤버십 혜택과 추가 할인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있다면, 알뜰폰을 선택해야 할지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리점에서 폰을 구입하듯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는 기종이 다양하지 않아서 불편할 수도 있다. 또한, 원하는 기종이 있다 하더라도 원하는 요금제는 당장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알뜰폰은 주로 중고폰이나 기존에 사용하던 폰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유심 기변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정말 어디에나 대리점이 있는 통신3사와 달리, 직접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적기 때문에 서비스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기가 비교적 어렵다는 큰 불편함도 존재한다. 게다가 고객센터에 전화연결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알뜰폰을 이용하기 전에 꼭 서비스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가입은 어디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뜰폰’ 하면 우체국 알뜰폰을 먼저 떠올릴지 모르지만, 우체국에서 알뜰폰 대행 서비스를 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우체국 지점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가입이 가능해졌지만, 기본적으로는 온라인으로 웹사이트를 이용해 가입하는 것이 정석이라면 정석이다. 더 빠르기도 하고. 



그러나 우체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알뜰폰 브랜드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체국 알뜰폰 사이트(바로가기)와 알뜰폰 허브 사이트(바로가기)를 통해 다양한 알뜰폰을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개통하더라도 온라인으로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알뜰폰 허브 사이트에서는 종종 이벤트를 통해 더 나은 조건으로 알뜰폰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알뜰폰을 이용하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가서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헬로모바일의 경우 허브 사이트에서만 1만원짜리 요금제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가입 후에 요금제를 변경하고 싶다면 사용 중인 스마트폰으로 국번 없이 114에 전화를 하면 해당 브랜드 내에서 다른 요금제로 변경을 할 수 있고, 유심의 경우 대부분 무약정이기 때문에 가입비를 한번 더 지불하는 대신 다른 브랜드의 요금제로 갈아탈 수도 있다.



알뜰폰 2배 더 알뜰하게 이용하기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중고폰이 1억 2천만대나 유통될 정도로 중고폰 시장도 확장되고 있는 만큼, 또 스마트폰의 수명도 과거와는 달리 2년을 넘어 더 길어지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의 중고폰을 통해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할 기회는 더 많아질지 모른다.



이제는 통신 3사를 통해 폰을 구입하고 2년 간 약정으로 붙잡히면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다. 단말기만 있다면 알뜰폰 서비스에 가입해 유심만 꽂아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 저렴한 중고폰과 합리적인 알뜰폰을 조합하면 2배는 더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단통법으로 인해 스마트폰 구입에 대한 지원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통신사를 이용할 때와 알뜰폰을 이용할 때의 전체적인 비용은 더욱 눈에 띄게 차이나게 된다. 물론, 사용 패턴이나 요금제에 따라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먼저 자신의 스마트폰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약정이 남아있다면 앞으로 기존 통신사를 이용할 때의 비용과 위약금을 지불하고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할 때의 비용을 비교해본 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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