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3일 일요일

[분석] 소니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지금 구매해도 될까?


2014년 1월 16일, 소니는 엑스페리아 Z1을 들고서 한국을 방문했었다. 오랫동안 국내 출시 소식을 들려왔던 만큼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결과는 오래지 않아 다시금 국내 시장에서의 철수로 끝이 났었다.

엑스페리아 Z1부터 시작된 국내 판매가 엑스페리아 Z3까지 이어지기는 했지만, 이후 엑스페리아 Z5는 출시가 되지 않으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었는데, 이후 다시금 엑스페리아 X 관련 링크가 국내 사이트에 실수로 올라가는 해프닝으로 인해 국내 출시 소식이 들려왔다.



   

한글 링크가 잠시 올라왔었던 것, 결국 시일이 지난 이후에 국내에서는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가 출시된다는 티저가 지난 6월 16일에 올라왔으며, 이후 국내 출시는 확정적이 되었다.

그리고 6월 20일, 전파인증이 완료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소니는 엑스페리아 Z3 이후로 2년 만에 정식 출시를 하는 것으로서 이번에는 더욱 단단히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스펙은?
우선,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 중심의 제품이다. 더구나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시스템 리소스를 덜먹을 수 있는 FHD 디스플레이로 QHD 대비 실리를 택했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램이 3기가라는 점은 아쉬움이 남으며 내장 메모리 역시 32GB로 최근의 대용량 추세와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의 ‘퍼포먼스’는 아마도 카메라를 의미했을지도 모르겠다.

전면에 무려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후면에는 2,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말 그대로 고화소 전쟁을 다시 불러온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이후에 보다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배터리는 내장형이면서 2700mAh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6.0의 마시멜로가 탑재되어 있다. 두께는 8.6mm, 무게는 165g이다.

그라파이트 블랙과 화이트, 로즈 골드, 라임 골드로 4가지 색상이 출시되었는데, 여기서도 라임 골드라는 독특한 컬러가 관심을 받을 것 같았다. IP68 등급의 방수와 방진을 지원하며, 에어리어 방식의 지문인식도 지원한다고 한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아쉬움은?
앞서 언급되기도 했지만, 퍼포먼스라 불리기에는 3이라는 숫자를 지닌 램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른 제품들이 4기가, 심지어 갤럭시노트7이 6기가 램을 탑재할 가능성이 대두되는 만큼 최고 스펙은 아닌 것이다.

또한 QHD 디스플레이의 대중화 속에서 여전히 FHD를 고집한다는 것은, 이미 4K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었던 소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았다.


   


더구나 5인치 FHD 디스플레이라는 점 이외에 특별한 장점이 없다는 점에서, 이를테면 밝기가 더 밝아서 야외 시인성이 좋다는 등의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점에서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는 크게 하기 힘들었다.

당장 2년 전에 출시되었던 엑스페리아 Z1의 해상도가 FHD로 동일하다는 점과 램이 2기가, 배터리가 3,000mAh로 오히려 더 높은 부분이 있었다는 점은 또한 아이러니한 부분이기도 했다.

두께 또한 7.9mm의 갤럭시S7과 7.1mm의 아이폰6s 대비 두꺼운 8.6mm를 가졌으며, 무게 역시 152g의 갤럭시S7과 143g의 아이폰6s 대비 무거운 165g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가성비는?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의 가격은 해외 대비 착하게 책정되었다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759,000원의 가격인데, 자급제폰으로 구입할 경우 11번가에서는 3만원 할인 쿠폰 및 추가 적립 혜택까지 주어지며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예약 판매 이벤트로 무려 128GB에 이르는 소니 마이크로 SD 카드를 증정하는데, 오픈마켓에서 보통 4~5만원에 판매가 되기 때문에 실질 할인 금액은 최대 8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60만원대 후반에 구입하는 셈인데, 이 정도의 가격이면 80만원대 후반 제품 대비 충분한 가성비를 지닌 ‘플래그십’ 제품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더구나 방수 + 카메라 성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갤럭시노트7을 비롯해 아이폰7까지 출시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는 차기 제품의 출시로 인해 이전 제품의 가격이 인하될 경우에는 가격 경쟁력에서 다소 밀려나지 않을까 싶은 우려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구매해도 될까?
필자는 이번 소니의 예약판매를 통해 처음으로 소니의 스마트폰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당장 70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서 자급제폰을 구입해야 했지만, 플래그십으로서는 합리적인 가격이라 생각했기 때문.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말 그대로 소니의 기술이 집약된 기기라고 볼 수 있다. 특히나 카메라에 집중한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2300만 화소로 사진을 담아주며, 셀카 역시도 1300만 화소로 담아줄 정도라고.



모공이 보이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되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도, 아무튼 카메라에 관해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배터리가 일체형임에도 2700mAh에 그치는 점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두께도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비 두꺼운 편이었고, 무게도 결코 가볍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배터리를 키우지 못한 것이다. 어쩌면 방수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지는 몰라도 아쉬움을 남겼다.



특이한 점이라면 측면의 전원 버튼이 ‘지문인식’ 기능을 품고 있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잠금 해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은 편의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평소에 아이폰 해상도도 부족하지 않다고 느꼈던 분들이라면 해상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3기가 램과 2300만 화소 카메라, 내장형 배터리와 방수 및 지문인식을 기억하고 구매를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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