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30일 토요일

G5-갤럭시S7-아이폰6s ‘UI 디자인’ 비교해보니


스마트폰을 처음 볼 때는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는 가장 많이 보고 접하게 되는 것이 있는데, 다름 아닌 UI 디자인이다. UI는 User Interface를 지칭하는 말로서, 사용자 조작 환경을 일컫는 표현이다.

즉, 사용자가 기기를 사용할 때 경험하게 되는 내부적인, 소프트웨어적인 경험을 말하는데, 이것을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폰에 대한 정체성을 경험하게 되고 스마트폰에 대한 만족도를 결정짓는 것이다.


   

사실, 하드웨어는 기기적인 스펙에 불과하다. 그것을 어떻게 잘 다듬어서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지는 소프트웨어의 영역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UI는 피쳐폰을 거쳐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다양해진 듯하면서도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는데, 직관적인 아이콘 디자인과 함께 최소한으로 절제된 디자인이 더해지며 서로가 닮아가는 것이다.



스마트폰 UI의 첫인상
그렇다면 삼성과 애플, 엘지에서 내놓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3종의 UI는 어떤 느낌일까? 간단히 말해서 애플은 심플하고, 삼성은 깔끔하며, 엘지는 무난하다. 셋 다 이제는 제법 잘 다듬어진 것이다.

특히나 애플은 UI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데, 첫 아이폰이 등장할 때 선보인 UI를 여전히 개선하고 발전시키면서 사용자들이 느끼기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세련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매우 직관적이면서도 보는 순간 쉽게 이해가 가능한 UI를 통해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사용자 경험을 던져준다. 어떤 앱을 사용하든 예측 가능한 UI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삼성이나 엘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약간은 늦게 변화를 선보였는데, 초기에는 외부 디자인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내부 UI에 대해서는 조악하다거나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많이 들어야만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삼성의 UI는 애플의 그것과 비슷하게 자신만의 색을 가지면서도 매우 깔끔해졌고, 부드러운 동작을 보여준다. 엘지 역시 심플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변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서로 다른 UI, 편의성은?
사실, 이 부분은 쉽게 결론을 내리기가 힘들 것 같다. 애플의 UI는 마치 이미 정해진 계산기의 인터페이스를 바꿀 수 없듯, 사용자 자유도가 매우 낮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편리한 점도 많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처럼, 애플의 아이폰은 사용할수록 편리하게 기억되고 손가락이 알아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자유도가 낮은 대신 사용자 패턴과 사용 환경을 깊이 있게 연구한 애플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래서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아이패드를 사용하더라도 전혀 어려움 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이러한 사용자 경험은 맥으로까지 이어진다. 결국 3 in 1이라는 말처럼, 이들은 서로 다른 기기지만 서로 비슷한 사용자 만족도를 주는 것이다.

반면에 자유도가 높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삼성과 엘지의 스마트폰은 특정한 UI로 단정 지을 수 없다. 원한다면 다른 UI를 설치하고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 그런 점에서 자유도가 매우 높아서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무리 대다수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연구하고 빅데이터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개개인이 원하는 모든 취향을 맞출 수는 없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의 이러한 개방성은 자신에게 꼭 맞는 U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즉, 편의성을 놓고 비교를 하자면 단연 안드로이드의 승이다. 다만 잘 짜여진 기본 UI 자체의 편의성을 놓고 점수를 매겨보자면, 아이폰의 인터페이스가 더 손에 잘 맞고 완성도가 있어 보인다.









저마다의 개성이 드러나는 UI, 아이폰은 작은 화면에 맞춰서 디자인이 되었다. 키패드 디자인도 가장 깔끔한 편 ▼

설정은 아이폰과 갤럭시의 경우는 나열식, G5는 분류별로 나눠 놓았다. 한 손 모드 역시 아이폰과 갤럭시는 별도로 제공하지만 G5는 별도로 존재하지 않았다. 어플 박스는 갤럭시는 여전히 제공하지만 아이폰과 G5는 바탕화면이 곧 어플 박스다 ▼

계산기는 아이폰이 클래식한 반면, 엘지는 둥근 모습, 삼성은 심플한 모습이다. 메모 역시 서로의 개성이 뚜렷하다 ▼

웹서핑은 화면 크기에 따라서 차이가 나지만, 여백이 많아서 기본 화면에서는 아이폰도 충분한 정도의 정보량을 가지고 있다 ▼

가로 모드의 경우, G5는 별도 설정을 통해 화면을 더 넓게 볼 수 있지만 기본은 이렇게 되어 있다. 알림창은 아이폰은 위 아래서, 갤럭시S7과 G5는 위에서 내려온다. 편의성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 ▼

알람은 셋 다 심플하지만 갤럭시가 설정이 가장 편리했다. 세계 시계도 삼성은 지구본으로 바로 설정이 가능한 점이 좋았다. 스톱워치는 셋 다 비슷한 디자인 ▼

타이머의 경우 엘지는 원형으로 바로 눈에 띄게 만들었고, 아이폰6s와 갤럭시S7은 별도로 시간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날씨는 갤럭시가 가장 많은 정보를 보여줬고, 특수 기능으로는 아이폰이 3D 터치를, 갤럭시S7 엣지가 앱스 엣지를, G5가 만능 리모컨을 제공한다 ▼

아이폰은 빠른 검색이 가능했고, 갤럭시S7 엣지는 엣지에서 추가 기능을 제공했다. G5는 알려진대로 프렌즈를 통한 확장 기능이 가능하다. 달력 디자인 역시 비슷한 듯 하면서 개성이 눈에 띄었다 ▼

일정 추가 역시 세 기기 모두 다른 편의성을 지니고 있다. 앱 마켓의 디자인은 이제 서로를 닮아가는 듯 비슷한 모습이다 ▼

인기 차트를 보자면 앱스토어는 심플, 플레이스토어는 깔끔한 느낌이다. 안드로이드는 디자인 개선을 통해 앱에 대한 평가를 더 자세히 띄워주지만 앱 자체에 대한 정보는 앱스토어가 더 편리했다 ▼

UI의 발전 방향은?
앞으로 UI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그래서 UI도 사람이 가장 편리하다고 여겨지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 보다 간편하면서도 사용자의 의도를 빨리 파악하는 것.

인터넷 검색 하나만 보더라도 사용자 개개인에 따라서 다른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테면, A라는 사용자가 ‘드라마 추천’이라고 입력하면 액션 드라마를 위주로 추천하는 반면, B 사용자에게는 멜로 드라마를 추천하는 식이다.

해당 사용자의 과거 검색 기록과 다른 앱 사용 기록, 또 다른 빅데이터를 모아서 가장 원하는 정보를 띄워주는 것. 검색 하나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아지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앞으로의 UI는 하나로 특정 지을 수 없는, 개개인별 맞춤 UI로 발전해나갈 것이다. 구글 나우가 그러하고 애플이 강조하는 시리가 그렇다. 사용자에 맞춰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 환경 자체를 완전히 다르게 만드는 것이다.



점점 더 많은 기술들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오면서 스마트폰은 만능이자 동시에 복잡한 기기가 될지 모른다. 그러나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은 단지 몇 가지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

개개인에 맞춰진 UI, 그리고 그것이 해당 제품을 포기하지 못할 정도의 매력을 제공하는 기기가 사랑받는 기기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어 보이는 이유다. 앞으로의 UI도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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