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4일 수요일

알고나면 더 무서운, 페이스북 친구 추천의 원리

사진 인용 : opensource.com

페이스북을 사용하다보면 '누구지?'하는 사람부터, 늘 자주 상위에서 친구 추천 목록에 뜨는 사람들까지 정말 다양한 경우를 보게 됩니다.

내가 등록한 정보와 비슷한 사람이라서 올라왔나? 싶기도 한데요. 페이스북의 친구 추천 원리를 알고나면 약간은 소름이 끼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떠한 시스템이든 알고리즘으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페이스북은 '관계' 지향성으로서 나와 관련이 있는 사람을 띄워주고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나와 관련성이 높은 사람, 나의 활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 나와 자주 교류하는 사람을 더욱 띄워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페이스북에서 알려주는 친구 추천 목록은 어떠한 알고리즘으로 돌아가는 것일까요?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사진 인용 : Yoann JEZEQUEL

1. '철수'가 '영희'의 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영희'가 페북에 전화를 연동한 경우
쉽게 말해서, 영희에게는 철수의 전화번호가 없더라도 영희가 전화번호를 가지고 페이스북에 연동을 하게 되면 해당 번호를 전화번호 목록에 넣어둔 철수의 이름이 뜨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친구 추천에 뜨는 경우라면 어쩌면 그 사람이 내 전화번호를 저장해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영희가 전화번호를 페이스북에 등록한 이후에는 철수에게도 영희를 친구 추천으로 띄워주고, 영희에게도 철수를 친구 추천으로 띄워주게 됩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친구 추천에 뜨는 기본적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진 인용 : Eko Kurniawan Khannedy

2. '철수'가 '영희'라는 이름으로 검색을 한 경우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고는 싶은데 직접 친구로 등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그냥 검색을 해서 그 사람이 잘 지내고 있는지 보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때에도 알고리즘은 작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철수영희를 검색해서 영희의 페이스북을 보고 나간 경우에도 영희의 친구 추천 목록에 노출되는 것이죠.

페이스북은 인간적인 관계는 직접적으로 알 수 없지만, 철수영희를 검색하고 들어와서 본 행동을 통해서 둘이 아는 사이일 것이라고 추론하고 추천 목록에 띄우는 것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친구 추천 목록에 뜬다면, 그런데 그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나를 보고 나간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3. '철수'가 '영희'의 페이스북에 주기적으로 들어온 경우
이 경우가 가장 위험합니다. 즉, 그 사람에게 나라는 존재를 알려주고 싶지 않거나 껄끄러운 경우에 이렇게 간접적으로 들어와서 보고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를테면 헤어진 연인이라거나 친구끼리 싸운 다음, 혹은 몰래 짝사랑을 하는 경우 해당 사용자의 페이스북에 자주 들락거릴 수 있습니다.


사진 인용 : Balakov


그런데, 이렇게 할 경우
친구 추천 목록에서 그것도 무려 '최상단'에 뜰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관계도에 따라서 추천을 하게 되는데요.

따라서 누군가가 자주 내 페이스북을 보고 있다면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친구 추천 목록 중에서도 최상단에 띄워서 '빨리 친구가 되어라'라고 권하는 것이죠.


결국 몰래 보려다가
오히려 더 눈에 띄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시무시한 알고리즘입니다.

이러한 알고리즘으로 인해서 페이스북에서 친구 추천 목록에 뜨는 순서가 정해지게 되는데요. 물론 이외에도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이러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 인용 : Maria Elena


 
  
01 | 연락처 등록
02 | 페이스북 추천
그래서 택배 기사가,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이, 미처 지우지 못한 연락처 속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나타나는 것이죠.
심지어 이메일을 주고 받은 경우에도 친구 추천에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페이스북에 입력하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연결고리가 더욱 다양해지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옛 연인의 근황이 궁금하거나, 짝사랑으로 누군가를 몰래 바라보고자 한다면 다른 아이디를 활용하거나 새로운 아이디로 할 것을 추천합니다.

괜히 '내가 너를 자주 보고 있어요'라고 자랑할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알고나면 무서운 페이스북의 친구 추천 알고리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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