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7일 월요일

철학까지 바꾼 갤럭시 S6 엣지, 결과는 '쪽박' 부진의 이유 5가지

photo : iMore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의 공개 이후, 여론은 상당히 긍정적이었습니다. 디자인에 관해서는 더이상 비난을 할 것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또한 퀄컴의 독주를 끝내고 나타난 갤럭시 S6의 자체 AP탑재는 삼성전자의 자신감이었고, 독보적인 위치를 재확인시켜주는 기념비적인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프로젝트 제로에서 시작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새롭게 탄생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었으며 단지 네이밍만 기존의 갤럭시 S시리즈를 따라갈 뿐이었습니다.


   

가히 모든 것을 바꿨다고 할 수 있을 갤럭시 S6는 그럼에도 안방 시장인 국내에서의 흥행은 사실상 '쪽박'에 그치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재용폰이라고 불리기까지 했던 갤럭시 S6에 대한 이재용의 관심도 어느새 수그러들었고 더는 이 폰을 이재용폰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아이폰과 갤럭시를 갈라놓은 것일까요. 철학까지 바꾼 갤럭시는 의외의 흥행 부진을 보이며 애꿎은 보조금 탓만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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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닮아도 너무 닮은 디자인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나름대로 독창적이면서도 기존의 갤럭시 디자인의 틀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또 다른 사실이라면, 이 폰이 아이폰6를 닮아도 너무나 닮았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인 디자인에 있어서 아이폰의 느낌을 풍기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것이 '아이폰의 디자인은 아이폰만의 것'이라는 것이 아니라, 삼성만의 방식으로 해답을 찾은 것이 아니라, 결국 아이폰으로의 회귀라는 점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결국 차별점을 갖지 못한 갤럭시 S6와 아이폰6는 더욱 신선하면서도 기존의 안드로이드폰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아이폰을 선택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2. 안드로이드폰의 장점을 포기한 갤럭시
안드로이드폰에서 삼성전자가 주장하던 '손톱터치'는 버린지 오래 되었지만, 그래도 유지되었던 것은 탈착식 배터리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갤럭시 S6에서 삼성전자는 보란듯이 안드로이드폰의 장점이었던 많은 것들을 포기했습니다.

배터리를 탈착할 수 없다는 것은 단순히 디자인적인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닌, 실용적이고 편리하다는 점에서의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바로 지난해까지 콘센트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폰을 비난했던 삼성전자가 보란듯이 동일한 컨셉을 따라하며 '장점'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러니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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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제 등장할지 모를 변종 제품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5를 출시할때에도 변종 제품은 없다고 하더니, 3개월도 지나지 않아서 수많은 변종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삼성전자의 갤럭시 S6를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로서는 '이 제품이 최선인가, 최상인가'하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비싼 돈을 들여서 구매하는 폰이, 단 몇개월만에 구형이 되어 버리는 것을 바라는 소비자들은 누구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갤럭시 S6의 적은 삼성전자라는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해왔던 판매 전략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4. 뚜렷한 차별점이 없는 그저 그런 제품
결국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디자인일 뿐, 별다른 특이점이 없다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여전히 안드로이드폰이고, 기존과 사용 패턴이 같을 수 밖에 없는데 굳이 비싼 갤럭시 S6를 선택해야 하느냐는 것이죠.

예뻐서 구매를 하기에는 이미 예쁜 폰들도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 S6에 매달릴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차라리 가장 튀어 보이는 것은 안드로이드가 아닌 애플의 아이폰밖에 남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갤럭시만이 아니라 G4를 비롯한 모든 안드로이드폰의 딜레마와도 같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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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보조금 탓만 하는 판매 전략
초기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S6 성공 요인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보조금'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보조금이 투입되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달렸다고 언론은 말했는데요.

막상 뚜껑이 열리고 본 보조금은 그저 그런 수준이었고, 오히려 떨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소비자들로서는 보조금이 오를 것을 기대하며 대기수요로 남아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예약 구매자들의 원성까지 들으며, 보조금에 기댄 판매 전략은 초기 구매자들이 '피해자'가 된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처음부터 보조금과 무관하게 제품 자체로 승부했던 아이폰과는 다른 전략으로 인해, 스스로 발등을 찍어 버린 것입니다.

   


진짜 좋은 폰이라면 보조금이 어떠하든, 경쟁 제품이 어떠하든 인상적인 판매량을 보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여전히 보조금에 기댄 채,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들려오는 소식은 해외에서는 공짜로 구매가 가능하지만 국내는 8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는 식의 '국내 소비자 역차별'이었습니다.

기존과 다를바가 없지만, 바로 이러한 상황이 삼성전자에게는 지속적인 악재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품 자체의 뚜렷한 차별화를 하지도 못했고, 여전히 삼성이라는 브랜드와 디자인만 믿고 시작한 판매는 당연하겠지만 쪽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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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가 얼마나 아름답냐 하는 것 보다도, 궁극적으로 지갑을 열어서 이 제품을 구매할 소비자들을 고려했어야 했습니다.

안타깝지만, 출시 2주가 흘러가는 지금 이 시점에서의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의 국내 흥행은 여전히 '쪽박'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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