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9일 수요일

애플워치, 실제로 사파이어 글라스로 만들었나?


애플워치가 공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것은, 이 전자기기가 과연 손목에서의 거친 환경을 어떻게 견딜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애플워치 이전의 스마트워치에 대한 궁금증 역시 이와 같았는데요. 하지만 애플워치는 사파이어 글래스를 채택하면서 이러한 논란을 피해가는 모습입니다.


   

애플워치에 적용된 사파이어 글래스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텐데요. 사파이어는 알려진대로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높은 물질입니다.

일반적으로, 흠집에 강한 소재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단연 사파이어가 으뜸이라는 평가가 나오게 되는데요. 사파이어 글라스 역시 여기에 속하게 됩니다.

이미 애플에서는 아이폰의 카메라 및 홈 버튼에 사파이어 글라스를 채택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애플워치의 경우 디스플레이 전체에 채택하면서 상당히 강한 제품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강한 유리라고 하면 '고릴라 글라스'를 떠올리게 되는데, 고릴라 글라스는 화학적인 반응을 이용해서 만들게 되지만, 사파이어 글라스는 인조 사파이어를 활용해서 만들게 됩니다.

사파이어 글라스의 경도가 높은 이유는 일반적인 유리와 달리, 결정의 구조나 모양이 일정하게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강한 경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파이어와 강화유리, 즉 고릴라 글라스를 비교하자면 사파이어의 경도는 1900에서 2200까지 이르지만, 강화유리는 500~600 정도에 머무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일반 강화유리 대비 3~4배에 이르는 매우 강한 경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이고, 기스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파이어가 특유의 빛을 가진 이유는 불순물이 섞여 있기 때문인데, 불순물의 종류에 따라서 파란 빛을 띄거나, 빨간 색을 갖게 됩니다.

물질의 단단함을 뜻하는 모스 경도를 보자면, 가장 단단하다고 알려진 다이아몬드가 모스 경도 10이며, 바로 다음이 모스 경도 9를 가진 사파이어입니다.

즉, 사파이어 글라스를 적용할 경우 흠집은 거의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매우 튼튼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사파이어가 만능은 아닙니다. 사파이어 글라스의 경우 흠집, 기스, 긁힘에는 강할지 몰라도 깨짐에는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경도를 강하게 해주는 규칙적인 결정구조 때문인데, 이러한 구조는 유연성이 없어서 강한 충격에 바로 깨져 버리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사파이어 글라스보다 고릴라 글라스가 더욱 뛰어난데요. 고릴라 글라스는 충격에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사파이어 글라스는 충격에는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애플워치에는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사파이어 글라스가 적용된 것일까요? 동영상을 보게 되면 바로 알 수 있는데요.




동영상에서처럼, 애플워치에는 사파이어 글라스가 적용되어 있으며, 우리가 기대할 정도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애플워치 스포츠에 적용된 이온 액정이 아닌, 애플워치에 적용된 사파이어 글라스라면 안심하고 오래 사용해도 되는 것입니다.

다만, 애플워치의 프레임을 맡고 있는 알루미늄이 사파이어만큼의 경도를 가지지 못한 만큼, 찍힘이나 기스가 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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