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5월 19일 화요일

[증정] 노트북 충전 보조배터리 추천, 위키오 CRB009 220V 보조배터리


요즘은 애초에 잘 나가지 않기도 하지만, 촬영을 위해 나가더라도 가능하면 사람이 없는 곳 혹은 야외를 찾는데요.

그러다보니까 카페에 가도 콘센트 있는 자리를 잡기 힘듭니다. 야외는 당연히 콘센트가 없고, 실내에서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다보니 콘센트 위치가 더 마땅치 않더라고요.







이런 고민을 하면서 촬영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때마침 적절한 리뷰제안이 들어왔습니다. 저와 같은 수요가 증가해서 그런걸까요. 덕분에 노트북 충전기도 연결할 수 있는 220V 보조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네요.

제가 꽤 신뢰하며 사용하고 있는 보조배터리 업체인 위키오 제품이었는데요. 220V 단자 탑재 대용량 보조배터리 CRB009라는 모델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편하게 위키오 220V 보조배터리라 부를게요.






220V 보조배터리인 것도 특징이지만, 대용량 보조배터리인 것도 특징인데, 용량이 26,800mAh입니다.

가격은 131,000원으로 일반 스마트폰 보조배터리와는 달리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참고로 1분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될테니까,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해보시면 좋겠네요.





이 220V 보조배터리는 가격대도 차별화되긴 하지만, 사용성에서도 다른 대용량 보조배터리들과 차별화된 면이 많았는데요.

이제 위키오 CRB009 220V 보조배터리의 장단점을 솔직하고 명료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요 스펙
제품명 : 220V 단자 탑재 대용량 보조배터리 CRB009
가격 : 131,000원
용량 : 26800mAh (3350mAh x8)
정격전압 : 220V
정격주파수 : 60Hz
USB-A : 5V/2.4A (12W) / 스마트 IC
USB-A : 5V/3A, 9V/2A, 12V1.5A (최대 18W)
USB-C 입출력 : 5V-3A, 9V-3A, 12V/3A, 15V/3A, 20V/2.25A (최대 45W)
AC : 평균 90W / 최대 100W
동시충전 : 최대 4대
보조배터리 완충 : 3시간
소음 : 28dB
크기 : 74x74x174mm / 820g





위키오 220V 보조배터리의 포트 수는 총 4개입니다.

2개의 A타입, C타입, 220V죠. 네 포트 모두 동시에 출력할 수 있고, 동시 최대 출력은 100W인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특별한 건, 보조배터리를 완충하는데 겨우 3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반적인 보조배터리 충전 속도라면 반나절은 잡아야 할텐데 말이죠.

그리고 220V 보조배터리라서 스펙에 소음이 존재합니다. 즉 발열이 일어날만큼의 작업을 하는 보조배터리이고, 그 발열을 식히기 위해 팬이 돌아가며, 소음이 발생하는 겁니다.




다행히 소음도 굉장히 낮네요.

무게는 제법 묵직한데, 820g이면 LG 그램 노트북에서 스마트폰 하나만큼 뺀 무게입니다. 폰 4-5개를 동시에 들고있는 건데, 사이즈도 그렇고 휴대하려면 제법 준비를 갖춰야 할 것 같습니다.



#2. 실제 충전 속도
1) 45W 입력
위키오 캠핑용 보조배터리의 PD 포트는 출력뿐 아니라 입력도 45W를 지원합니다.

보통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속도는 5-10W 수준인데, 위키오 대용량 보조배터리는 26800mAh를 3시간 안에 완충시킬 수 있는 충전 속도를 지원합니다. 





완충하는데 반나절이나 걸리는 대용량 보조배터리들은 매일 사용하기 힘들고, 필요할 때 충전을 해도 완충하지 못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캠핑용 보조배터리는 그럴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충전을 해보면 1분에 1% 이상 차오르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충전 중의 배터리 잔량 표시는 실제 배터리 잔량에 비해 조금 더 높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배터리 용량 테스트
보조배터리 80% 충전 후 스마트폰 충전
V50 / V50s / 갤럭시S10 플러스 80%까지 충전 후 방전

보조배터리 100% 충전 후 스마트폰 충전
V50 / V50s / 갤럭시폴드 / 아이폰8 플러스 완충 후 갤럭시S10 15% 충전 도중 방전

*보조배터리 잔량 10% 이하에서도 15W 고속충전 속도 유지




2) 동시 충전 실험
단일 충전을 하든 동시 충전을 하든 출력 총량이 90-100W 이하라면 충전 속도는 동일했습니다.

그러니까 한 포트만 사용하든, USB 포트 세곳을 동시 충전하든, 거기에 220V 콘센트를 연결하든 충전 속도는 동일하다는 말이죠.




USB 포트 출력 속도
C타입 - 아이패드 프로 : 14.5V 2.25A 충전
C타입 - 갤럭시 or LG폰 : 8.85V 1.54A 일정하게 유지
A타입 - 갤럭시 or LG폰 : 5.2V 1.4A 일정하게 유지

15분 동시 충전
V50s (C-C) : 방전 -> 17%
아이폰8플러스 (A포트) : 방전 -> 10%




30분 동시 충전
갤럭시 (C-C) : 22% -> 57%
V50 (A포트) : 방전 -> 17%
V50s (A포트) : 방전 -> 18%

45분 동시 충전

삼성 45W 노트북 (220V) : 49% -> 100%
갤노트10+ (A포트) : 33% -> 100%
갤S20U (C-C) : 23% -> 100%




특히 마음에 든건 18W 기본 충전인 아이패드 프로를 30W 고속충전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동시 충전 속도도 꽤나 빠른 편이죠.




#3. 알아둘 점
위키오 220V 보조배터리를 구입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만한 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220V 포트의 최대 출력이 100W이긴 한데, 90W 이상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마 안전기술이 탑재되지 않은 90W대 제품을 위해서 최대 100W까지 지원할 수 있게 만든 것 같은데, 안전기술이 탑재된 90W 이상 제품은 충전값이 떨어지게 됩니다.

16인치 맥북 프로의 경우 최대 96W 충전을 지원하는데, 정격 충전량으로 충전되지 않았어요. 정품 어댑터 96W 출력의 아랫값인 45W로 충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멀티탭 사용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충전 허브를 연결해서도 사용해봤는데, 가능은 하지만 안정적이진 않았어요.

또 220V 포트는 사용하기 전에 전원을 켜줘야 하고, 사용한 후에 전원을 꺼줘야 합니다. USB 포트는 케이블을 연결하자마자 자동으로 충전이 되고 분리하면 절전모드에 들어가는데, 플러그 포트는 조금 다르네요.

아마 안전문제와 또 냉각팬을 가동해야 하는 것 때문에 별도의 전원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4. 안전성
사실 보조배터리에 있어서 충전 속도보다 중요한 건 안전성인데요.

위키오 대용량 보조배터리도 안전성과 관련된 설명을 잘 기재해뒀습니다. 







보호기술 : PIC회로보호 / 발열내성 / 과충전 방지 / 리셋기능 / 회로보호 / 잘못된 충전기 사용시 보호 / 전류 과입력 방지 / 전류 과출력 방지 / 이상 전압 방지

그리고 1M 낙하 테스트도 통과했다고 합니다. 무게가 상당해서 떨어뜨릴까봐 불안했었는데, 일단 약간 안심이 되긴 하네요.

발열도 한번 테스트해봤는데, 35도 이하 수준이라 발열에 큰 신경을 안써도 되는 수준이었고, 팬소음 역시 노트북 팬소음에 비해 현저히 낮아서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야외에서는 신경을 쓸 일이 전혀 없었죠.



#5. 평가
위키오 220V 보조배터리는 본전 뽑기 좋은 대용량 보조배터리였습니다.

휴대성과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여러 방면에서 만족할만한 사용성을 제공해줬습니다.



 
드론을 사용할 때 부족한 배터리를 야외에서 바로 충전할 수 있고, 콘센트가 없는 곳에서도 노트북을 밝은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고, 여행을 갔을 때 숙소의 콘센트나 충전기에 관계 없이 고속 충전을 완료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더군다나 충전 속도가 빠르니까, 어쩌다 한번 사용하는 보조배터리가 아니라 휴대만 괜찮으면 나갈 때마다 챙기게 되는 보조배터리였습니다.




여러분의 사용 환경엔 어떨지 궁금한데요.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3분을 선정해서, 스타벅스 기프트콘 1개, CRC003(30W) 충전기 1개, A to C (50cm) 케이블 1개를 증정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맥가이버 인플루언서 홈에서 '팬하기'를 누르시면 닉네임이 남게 되는데요. 해당 닉네임과 함께 댓글을 남겨주시면 당첨 확률을 더욱 높이실 수 있습니다. - MACGUYVER.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309786&memberNo=5931703






2020년 5월 14일 목요일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벌써 1년'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해 4월에 처음 선보인 삼성의 반도체 비전 2030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1위를 위한 초대형 투자 계획이었습니다.

국내 R&D 분야에만 73조원을 투자하고, 최첨단 생산 인프라 구축에 60조원을 투자하는 등 무려 133조원의 투자가 예고된 초대형 프로젝트인데요.







이를 통해 국내 설비 및 소재 업체를 비롯한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세운 것입니다.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면 매년 11조원이 넘는 R&D와 시설 투자가 이어질 계획으로, 삼성전자 자체 전문 인력만 15,000명을 채용하고 42만명의 간접 고용유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벌써 시간은 1년이나 흘렀는데요. 벌써부터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그 사이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우선 대대적인 변화의 흐름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4년 사이 3조 5,000억원 수준에 머물던 시스템 반도체 매출이 4조 5,000억원 수준으로 뛰어오른 것이 나름 성과라면 성과인데요.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는 2개의 큰 분야로 구분이 됩니다.

팹리스 즉 칩설계 기업으로부터 의뢰를 받아서 칩셋을 생산하는 파운드리 분야가 있고, 직접 칩설계를 하는 LSI 고밀도 집적 회로 분야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엑시노스 칩셋도 LSI 분야인데요. 현재 칩셋 분야 1위는 미국의 퀄컴입니다.

아쉽게도 삼성의 반도체 비전 2030의 목표와는 달리 국내를 비롯한 미국에 출시된 갤럭시S20 모두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탑재되면서 엑시노스가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체 퍼포먼스를 비롯해 그래픽 성능과 배터리 관리 등에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특히 카메라 처리 성능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면서 결국 삼성의 최대 전략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이 채택되고 말았습니다.





퀄컴은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이 33.4%로 1위 기업이며 그 뒤를 미디어텍이 24.6%로 쫓아가는 상황입니다.

다행인 것은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018년에는 11.8%였지만 2019년에는 14.1%로 올랐다는 것이죠.

결과 애플을 밀어내며 시장 3위에 안착했습니다.

남겨진 과제는 미세 공정에서의 발 빠른 기술 개발과 차별화된 칩셋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입니다. 이미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단독으로 채택되면서 퍼포먼스는 퀄컴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삼성 스스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파운드리 분야 역시 TSMC가 54.1%로 굳건한 1위를 차지할 뿐 아니라 기술력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또한 오직 파운드리에만 집중하면서 수많은 고객사의 신뢰를 받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시장 2위이지만 15.9%의 점유율로 격차가 상당한데요.

심지어 점유율이 하향세를 보이면서 파운드리 사업에서 승기를 잡기까지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많습니다.

삼성전자는 TSMC와 달리 파운드리 자체 생산과 자체 소비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결과 삼성의 반도체 부문 내부 매출 비중만 19%에서 25%에 달하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사업 구조는 파운드리 사업에서의 점유율 확보와 수요 및 공급에 있어서는 장점이 되지만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외부 고객사를 크게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독자 NPU 사업 육성을 강화하는 상황입니다.

2030년까지 관련 인력을 10배 이상 확대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죠.




또한 EUV 전용 화성 V1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EUV 노광 기술을 통해 7나노 이하의 초미세 공정 구현을 목표로 이미 5나노 공정을 2019년 하반기에 제품 설계까지 마쳤고, 올해 상반기에는 4나노 공정의 개발 완료 및 올해 말까지 제품 설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결과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실적은 역대 2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지만, 코로나 사태로 위험 신호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삼성전자 LSI 전무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염병 사태로 글로벌 제조사들의 생산에 차질이 우려되고 소비 심리 둔화 및 수요 축소가 예상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퀄컴이 시장 지배적인 점유율로 칩셋 가격을 지나치게 인상하면서 삼성 칩셋을 채택하는 제조사가 늘어날 가능성에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합니다.

또한 AMD와의 협력을 통한 차세대 엑시노스가 빠르면 내년 초에 선보일 갤럭시S21에 탑재될 수 있는 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10년이라는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불과 1년 만에 큰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비전 2030이 10년 후의 미래를 전혀 다르게 만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