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6월 4일 월요일

Next@Acer #2 에이서 신제품 전시장을 가다. 첫눈에 반한 두 에이서 노트북은?


이번 에이서 신제품 발표회의 시작은 ‘디자인’이라는 주제가 맡았다. 그리고 그 주제의 결론은 ‘사용자 경험’이었다. 소비자의 필요를 위한 디자인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로 해석할 수 있었는데, 과연 실제로 만난 에이서의 노트북들은 어떠했을까?

주로 단일 제품을 소개하는 여느 신제품 발표회들과 달리 에이서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아주 많은 신제품, 혹은 리뉴얼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래서 오늘은 그중에 프레데터 제품군을 제외한 일반 노트북 계열과 크롬북 계열의 제품들을, 전시장에서 직접 만나본 소감을 간단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세련된 슬림 노트북, 스위프트 5
스위프트 5는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을 컨셉으로 하고 있는 노트북인데, 이번 모델도 15.6인치이지만 990g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국내 브랜드 노트북 중에는 LG 그램과 컨셉이 겹치는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주요 변화는 터치스크린이 적용되었다는 점이고, 당연하게도 8세대 인텔 코어를 품고 있다.




스펙도 마음에 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실물 디자인’이었다. 1kg도 채 되지 않으면서 알루미늄 메탈 소재로 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컬러감이 일품이었다. 아마 초경량 노트북 중에는 역대급 비주얼이 아닐까 싶다.

외관 디자인도 남다른데, 내부는 더 마음에 쏙 들었다. 5.87mm밖에 되지 않는 슬림한 좌우 베젤에 의한 88% 비율의 대화면과, 적절한 배색 키보드가 디자인 완성도를 더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슬림하면서도 다양한 포트들을 품고 있었는데, C타입 USB 3.1 Gen2 포트도 눈에 띄었다.

그런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프레젠테이션이 아님에도 여러 대 진열되어 있던 스위프트 3와 달리 스위프트 5는 한 대밖에 진열되어 있지 않았다. 




스위프트 5는 Acer Color Intelligence라는 기술로 실시간 화면 책상과 밝기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품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직접 테스트해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가장 자세히 만져보고 싶은 모델이었던 스위프트 5, 부디 국내에도 출시가 되기를 희망해봐야겠다.


✎ 스위프트 5의 공식 이미지

✎ 내부 디자인에서 특히 실용성과 고급스러운 맛이 느껴졌다.
 

✎ 실제로 가장 만져보고 싶었던 모델인 스위프트 5.


급이 다른 크롬북, 에이서 크롬북 스핀 13
어쩌면 이 노트북이 이번 뉴욕 넥스트 에이서의 숨은 주인공일지도 모르겠다.

에이서 크롬북은 미국 교육계 크롬북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수요가 큰 제품군인데, 이 크롬북 스핀 13은 에이서 크롬북의 하이엔드급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핀 13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단 360도 화면 회전이 가능해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일반 터치뿐 아니라 와콤 스타일러스 펜도 지원한다.

스펙도 화려한데, 몇 가지 주요 스펙만 살펴보자.

화면 : 13.5인치 / 2256x1504 IPS
CPU : 인텔 i5-8250U
RAM : 16GB
스토리지 : 128GB eMMC
무게 : 1.58kg
배터리 타임 : 최대 10시간




크롬북 스핀 13 외에도 같은 라인업으로 크롬북 13, 크롬북 스핀 15, 크롬북 15가 있는데, 그중에 크롬북 스핀 13은 단연 차별화되는 스펙을 가지고 있고, 고용량 작업보다는 수업을 위한 멀티태스킹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크롬북의 장점인 수많은 안드로이드 어플들을, 자유롭게 사용하기에도 충분한 성능이다.




무게는 1.58kg이라 한 손으로 들고 태블릿 모드를 활용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교실의 수업 환경을 생각하자면 360도 자유로운 화면을 통한 다양한 거치 모드와 터치 인터페이스는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또 배터리 타임도 여느 노트북들과 다르게, 한국의 인문계 고등학교의 스케줄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길다는 점도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크롬북 시리즈들도 디자인에서 흠잡을 데가 없었는데, 100% 메탈 섀시와 다이아몬드 커팅, 정돈된 키보드, 슬림한 좌우 베젤이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화면 터치가 가능한 모델임에도, 트랙패드의 터치감에도 신경을 썼다. 코닝 고릴라 글라스를 적용해서 트랙패드를 사용할 맛이 났다.

또 교실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수업을 위해 주로 사용되는 만큼, 확장성과 편의성에도 신경을 썼는데, C 타입 USB 3.1을 양 측면에 탑재했고, USB 3.0 포트와 마이크로 SD카드 리더도 포함시켰다.


✎ 크롬북 스핀 13의 공식 이미지. 개인적으로 실물이 훨씬 나은 것 같다.

✎ 크롬북 스핀 13의 디테일. 크롬북 15와 달리 전체적으로 각진 마감이 특징이다.



전시장에 있는 또 다른 제품들은?
에이서의 일반 노트북 라인업과 크롬북 라인업이 전시되어 있던 1층 전시장만 해도, 스위프트 5와 크롬북 13을 포함해서, 스위프트 3, 스위치 3, 크롬북 15, 크롬북 스핀 15, 크롬북 13, 크롬북 탭 10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제품들을 모두 자세히 알아보기는 어려우니, 간단하게 주요 스펙과 특징들만 알아보자.





에이서 스위프트 3
현장에서 아주 많은 스위프트 3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다양하고 세련된 컬러 선택지, 그리고 얇은 좌우 베젤이 특히 눈에 띄었다. 내 지문으로 잠금해제를 할 수는 없었지만, 지문인식 센서도 있었다.
 

가격대도 차이가 있는 만큼, 스위프트 3는 스위프트 5처럼 휴대성까지 극대화한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가성비와 긴 배터리 타임,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인 노트북으로, 휴대성을 제외하고는 소비자의 필요를 적절히 고려한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컬러 선택지가 정말 다양했는데, 빛 때문인지 카메라에는 컬러감을 정확하게 담아내지 못했다.


✎ 힌지가 180도로 펼쳐졌다.



에이서 크롬북 시리즈
에이서 크롬북은 크게 15인치 모델과 13인치 모델로 나뉘고, 또 화면이 360도 회전이 가능한지에 따라 한번 더 분류된다.

크롬북 스핀 13을 제외한 크롬북 시리즈들은 크롬북 스핀 13에 비해 스펙이 조금 낮은 편이다. 학생들이 사용하기 부담이 적은 가격과 적당한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성능은 조금 낮지만, 에이서 크롬북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동일하다. 보급형 모델을 구입한 학생이든, 하이엔드 모델을 구입한 학생이든 누구나 프리미엄급 디자인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은 특히 칭찬할만한 것 같다.

덤으로 배터리 타임도 모두 수업에서 하루 종일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고, 크롬북 특성상 멀티태스킹을 위한 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사용 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용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이 느껴진다.


✎ 크롬북 15모델은 상판 모서리가 둥글고 키보드 양 옆에 스피커가 있었지만, 크롬북 13시리즈는 상판 모서리가 각지고 키보드엔 스피커가 없었다.





크롬북 탭 10
크롬 OS를 탑재한 태블릿인데, 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한 제품군이라 할 수 있다. 스타일러스 펜을 포함해서 30만원대 가격으로, 에이서 크롬북 라인업답게 가성비가 상당히 좋다.

와콤 펜이라 그런지 스타일러스 펜의 터치감도 준수한 편이었고, 디자인이나 색감, 후면의 마감도 가격대에 비해 만족도가 높았다. 화면은 9.7인치이고, 전체적인 사이즈는 아이패드와 비슷하다.



그리고 사실, 저렴하기도 하고, 성능도 가볍다는 인식이 있는 크롬 OS라 성능에 대한 기대는 거의 안 했었는데, 전시 제품에 국내 유명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치해둬서 조금 신기하게 느껴졌다. 

영상에서 짧게 볼 수 있는 것처럼 구동도 충분히 부드러웠다.

✎ 스타일러스 펜이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 크롬북 탭 10의 모서리 디테일.



1층에서 만난 에이서 제품들
1층에서 만난 에이서 노트북 및 태블릿은 공통점이 있었다. 일단 에이서의 특성상 가성비가 좋다는 점을 포함해서, 프레젠테이션에서 발표한 것처럼 디자인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는 점이었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성비 모델에 가장 바라는 점 중 한 가지가 바로 디자인이 아닐까 싶은데, 에이서는 그 소비자의 필요를 정확하게 캐치해서 거의 모든 제품들에 녹여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스위프트 5와 크롬북 스핀 13, 그리고 크롬북 탭 10을 다시 만나보고 싶었는데, 아직 어떤 제품들이 국내에 출시될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한다. 한국에서 사후 서비스 인프라도 더 확장 중인 것처럼, 국내에 출시되는 제품의 수도 더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어지는 넥스트 에이서 포스트에서는 에이서 노트북의 메인디쉬라 할 수 있는 프레데터 제품군들을 직접 만나본 소감을 담을 예정인데, 어떤 신제품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지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 MACGUYVER.















스마트기기는 정말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까? 스마트기기의 역설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 있어서 무언가 하나를 더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을 고려할 수 있을까?

우선 LTE가 지원되는 노트북을 찾을지 모른다. 테더링은 귀찮을뿐더러 스마트폰의 배터리까지 2중으로 잡아먹으니까.





또는 LTE가 되는 태블릿을 찾을 가능성도 크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라면 성능이나 편의성에서 차별화되는 경험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윈도우 운영체제가 필수라면 서피스 시리즈를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스마트기기가 늘어갈수록 업무의 집중도나 효율은 오히려 더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한국은 OECD 평균 최악의 업무 생산성 효율을 갖추고 있다. 즉, 일은 더 많이 하지만 성과는 신통치 못하다는 뜻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목적을 알 수 없는 회의나 스마트기기를 통한 방해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이미 모든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더해서, 스마트워치와 태블릿, 노트북 및 컴퓨터는 오프라인의 한계를 넘어서서 실시간 연결 사회를 만들어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실시간 연결, 실시간 연동 사회는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지 모르며 업무 효율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한창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 스마트워치로 ‘내일 뭐 먹을래?’라는 문자가 온다면, 다시 팔을 내리고는 하던 일을 하더라도 이전만큼 집중할 수 있을까?





업무를 하고 있는데 노트북 알림창으로 ‘지난주 업무 정리 파일’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는 직장 상사의 부탁을 받는다면?

스마트기기가 더욱 다양해지고 생활 속 깊숙이 들어올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정신은 더욱 산만해지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해법은 없을까? 회사에서는 새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각자의 업무 환경을 완벽히 구별시켜줄 필요가 있고, 개인들도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아주 간단히 ‘방해 금지’ 모드를 설정하거나, 특정 시간을 정해서 알림이 오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좋다.





물론, 더욱 스마트해진 세상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전화나 특정 상대로부터의 연락을 놓치지 않도록 만드는 것쯤은 어려운 일도 아니다.

더욱 많은 일을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스마트기기,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삶은 더욱 복잡해지고 어지러워질 뿐이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때 가장 큰 만족감과 성취도를 맛볼 수 있다.

스마트기기가 정말 사람을 위한 기기라면, 사람의 필요와 한계에 맞춰진 경험을 제공해주기를 기대해봐야겠다.

스마트기기의 발전 방향성은 무엇보다 사람의 편의를 향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