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2월 2일 금요일

아이폰8 플러스 유저의 솔직한 갤럭시노트8 2주일 사용기


유심이 등장한지 벌써 10년도 더 된 것 같다. 그 시절 KT의 광고를 보면서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각자 다른 핸드폰을 사서 돌려 가며 사용해보면 되겠다는 야심찬 희망을 품었던 기억이 난다.

막상 지인과 스마트폰을 교환해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10년도 더 지난 지금에야 그 희망을 이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의 지인이 이룬 거지만.




아이폰6s부터 아이폰7 플러스, 아이폰8 플러스를 사용해왔고, 아이폰X까지 며칠간 사용해봤던 한 지인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다시 사용해보고 싶다길래 갤럭시노트8을 빌려줬다.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 지인에게 갤노트8을 약 2주간 사용해본 소감을 내놓아라 했는데,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한번 시작해보자.





Q. 갤노트8 뒤로가기 vs 아이폰 뒤로가기, 어느 것이 더 낫나?
A.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다가 아이폰을 사용해도 적응하는 시간이 걸리고,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안드로이드폰으로 바꿔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하지만 갤노트8의 뒤로가기 버튼과 아이폰의 스와이프 제스처를 비교하자면, 뒤로가기 버튼이 더 간편했다. 아이폰8 플러스의 뒤로가기는 오른손 한 손으로만 하려고 하면 폰을 떨어뜨릴 것만 같은데, 갤노트8의 뒤로가기는 연타도 간단해서 좋았다.





Q. 다른 UI의 장단점은?
A. 대신 아이폰은 상단바를 눌러 맨 위 페이지로 이동하는 제스처가 상당히 편리한데, 안드로이드폰에는 이 기능이 없어서 아쉬웠다.

멀티태스킹 창을 불러오는 방법은 둘 다 비슷하게 편리하다. 대신 갤럭시노트8이 멀티태스킹 창에 ‘모두 닫기’ 버튼이 있어서 조금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Q. 갤럭시노트8의 카메라의 장점은?
A. 사진은 정말 잘 나온다. 쨍한 색감과 엣지 디스플레이가 합쳐지면서 보는 맛이 더 살아나는 것 같다.

갤럭시노트8은 카메라의 기능이 정말 다양했는데, 심지어 아이폰 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장기들도 어느 정도 품고 있었다. 라이브포토과 비슷한 모션포토도 있고, 아이폰X처럼 전면 카메라로도 아웃포커싱을 사용할 수도 있었는데, 편차가 심하긴 하지만 꽤나 만족도가 높았다.





전체적으로 사용자 경험의 완성도가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능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폰8 플러스의 인물사진 모드에 해당하는 라이브포커스는 갤럭시노트8이 신경을 많이 쓴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줌 UI는 갤럭시노트8이 아이폰8 플러스보다 한 수 위였는데, 갤럭시노트8의 줌은 줌의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정한 속도로 줌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Q. 갤노트8 카메라의 아쉬운 점은?
A. 갤노트8의 카메라는 모서리에 왜곡이 있어서 그런지 화면을 이동할 때 아이폰에 비해서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 반응속도가 느린 것은 아닌데 반응속도가 느린 것처럼 느껴져서 아쉬웠다.

전면 카메라도 확실히 아이폰8이 낫다. 물론 아이폰의 전면 카메라는 얼굴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게 안타깝긴 하지만, 묘한 이질감이 드는 안드로이드폰의 전면 카메라보다 훨씬 완성도가 높다는 느낌일 받을 수 있다.




Q. 기억에 남는 갤럭시노트8의 장점은?
A. 갤럭시노트8은 기능이 정말정말정말 많다. ‘이랬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는 기능들이 이미 모두 다 들어있다. 안되는 기능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화면의 특정 부분만 고정해두거나, 앱을 팝업화 하거나, 화면 터치를 잠그거나, 정말 아이폰8 플러스를 사용하면서는 상상도 못해봤던 기능들이 많이 있었다. 또 S펜을 활용한 기능들도 정말 다양했다.





2년간 열심히 사용해도 갤럭시노트8이 가진 기본 기능들 중 반의 반도 사용하지 못하고 갈아타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보자면 진정한 만능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무슨 기능인지 단번에 이해하기가 어려운 기능들도 있었지만, 이러한 기능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다.

또 다른 사람의 차에서 젠더를 휴대하지 않고도 Aux선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땅한 비유가 생각나지 않지만 아무튼 정말 좋았다.




Q. 기억에 남는 갤럭시노트8의 불편한 점은?
A. 잠금해제를 할 때 패턴을 입력하는 일이 잦아졌다. 바닥에 내려놓거나 차에 거치해두면 홍채 인식과 지문 인식은 거의 무용 지물에 가까웠다.

이전 홈버튼의 지문인식 잠금해제는 잠금을 풀어야 한다는 인식이 사라질 정도로 편리했는데, 갤럭시노트8은 잠금 해제의 과정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폰X의 페이스 ID를 경험해서 그런지 갤노트8의 잠금해제 방식이 더 아쉽게 느껴졌다.




볼륨버튼을 누르려다가 빅스비 버튼을 누를 확률이 60%는 되는 것 같다. 오른손으로 잡고 누르기엔 볼륨 버튼의 위치가 너무 높다.

그리고 물론 서드파티 앱으로 해결이 가능하긴 하지만 아이패드와 연동이 되지 않아서 아쉬운 것도 조금 있었다. 에어드롭이 안된다거나, 메모장 공유가 안된다거나 하는 소소한 아쉬움들. 




Q. 아이폰8 플러스 vs 갤럭시노트8, 선택은?
A. 이전에는 무조건 아이폰8 플러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에는 둘 다 괜찮을 듯하다. 갤럭시노트8은 다양한 기능이 강점이고, 아이폰은 기본 기능들의 완성도와 앱스토어의 서드파티 앱들이 강점인 것 같다.

S펜이 필요하거나 갤노트8의 기능들 중 절반 정도라도 활용할 자신이 있다면 갤럭시노트8을 추천하고 싶다.




또 주변 기기도 생각해봐야 할 듯싶다. 아이패드를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편이 아닌데도 어느 정도 불편함이 있는 걸 보면 아이패드를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아이폰에 머물러 있는 게 나을 것 같다.

애플워치까지 있다면 고민할 것도 없이 아이폰을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Q. 갤럭시노트8을 사용해본 소감은?
A. 이전에 사용하던 갤럭시와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완성도 측면에서는 여전히 2% 정도 아쉬운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갤럭시만의 특기가 그 아쉬움을 메꾸고도 남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폰이 선보였으면 혁신이라고 자랑했을 만한 기능들도 갤럭시노트8에 많이 내장되어 있었다.

이번에 갤럭시노트8을 사용하면서 ‘상향평준화’라는 단어가 플래그십 모델에도 해당된다는 것을 몸소 체감했는데, 앞으로는 어떤 스마트폰이 더 좋은지 보다는 어떤 스마트폰이 자신에게 맞는지, 또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 - MACGUYVER.



















[증정] 모든 폰을 위한 블루투스 이어폰 추천, 픽스 샤인 메탈 무선 이어폰 XBT-502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은 정말 많고, 또 모든 사람들이 가성비 음질 좋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원하지만,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가격대는 각자 다른 것 같다.

10만원대이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을 수도 있고, 1만원대의 가격에 비해 사운드가 준수한 이어폰이 있을 수도 있다. 오늘은 4만원만 있으면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 이어폰을 소개할까 한다.





3~5만원 정도 가격대의 가성비 이어폰의 장점이라면, 이 가격대부터 ‘강력한 중저음’이나 ‘고음질 코덱’ 같은 자신만의 무기를 하나씩 갖추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오늘 소개할 픽스 샤인 메탈 블루투스 이어폰 XBT-502는 사실 처음부터 3만원대인 것은 아니다. 원래는 87,000원이지만 54% 할인 이벤트를 통해 39,8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사실 가성비 블루투스 이어폰에게 원래 가격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이 이어폰 역시 자신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과연 어떤 이어폰인지 한번 자세하게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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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 샤인 메탈 XBT-502의 가장 큰 장점은 APT-X와 AAC 코덱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APT-X와 AAC는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을 때 음원의 손실을 최소화해서 이어폰에 전달하기 위한 고음질 코덱인데, APT-X는 주로 안드로이드 진영에, AAC는 애플 진영에서 사용된다.





즉 픽스 샤인 메탈 블루투스 이어폰 XBT-502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에게 적합한 무선 이어폰이라는 것이다.

AAC가 바이패스를 지원하느냐, APT-X가 SBC보다 체감 음질이 뛰어나느냐에는 아직 의견이 나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확실한 것은 고음질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 것보다 지원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점이다.





이러한 코덱들은 운동선수의 장비에 비할 수 있는데, 운동선수의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제대로 된 장비가 갖춰줘야 제 실력을 낼 수 있는 것처럼 사운드 기본기가 탄탄한 무선 이어폰에게도 이러한 고음질 코덱들이 필요하다.

반면 이러한 코덱들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음질이 좋은 것도 아니다. 자체 기본기가 탄탄해야 하는데, 픽스 샤인 메탈 무선 이어폰 XBT-502의 기본기는 어떠할까?


✎ 심플한 디자인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픽스 샤인 메탈 무선 이어폰은 가볍고도 착용감이 우수했는데, 리모트에 cvc 6.0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가 탑재 되어있어 깨끗하고 선명한 통화 음질을 들려준다.


✎ 마감을 보면 매우 꼼꼼하고 완성도 있게 만든 이어폰임을 알 수 있는데 풀메탈 하우징으로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진다. 

✎ IPX4등급 방수를 지원하고 이어폰이 귀에서 쉽게 빠지지 않도록 이어 가이드까지 포함되어 있어 운동 시에도 활용도가 높아서 좋았다.


✎ 강한 자력은 아니지만 마그네틱 방식으로 두 이어버드를 고정해 둘 수 있어 분실의 염려를 덜어 주었던 픽스 샤인 메탈 무선 이어폰 XBT-502 



픽스 샤인 메탈 XBT-502는 드라이버로 9.2mm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채택했다. 이어폰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사이즈인데, 일반적으로 같은 품질이라면 구경이 클수록 저음이 강력해진다.

또한 픽스 샤인 메탈 무선 이어폰 XBT-502는 풀메탈 하우징과 수많은 튜닝을 통해서 이어폰 유닛 고유의 음색을 재현해냈다.





이어폰 유닛이 이어폰에 탑재되면 공간의 변화로 음이 왜곡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왜곡을 줄이기 위한 이러한 노력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제품 설명에 포함된 주파수 그래프를 보면 저음과 중음, 고음이 모두 탄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실제로 들어본 XBT-502의 사운드 역시 그러했다.

하지만 특히나 대중들이 좋아하는 중저음의 우퍼와 타격감이 우수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전용 파우치가 있어서 보관하기 좋았고 어디든 가지고 다니기 좋게 컴팩트한 사이즈로 부담이 없다.

✎ 케이블에 줄꼬임이 없어 스트레스가 적다는게 큰 장점

✎ APT-X와 AAC 코덱을 지원하며, 중저음의 우퍼와 타격감이 우수해 듣는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던 이어폰


✎ 전체적인 마감이 깔끔하고 기본기가 탄탄해서 가성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었던 픽스 XBT-502 무선 이어폰



1) 패키징이 은근 고급스러웠다. 개인적으로 파우치가 마음에 들었는데, 하드케이스는 아니지만 마그네틱 방식이 사용되어서 ‘좋다’는 느낌을 준다. 원가가 8만원대인 무선 이어폰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듯했다.

2) 무게는 14g인데, 모든 무게 중심이 이어버드로 집중되어 있어서 무게감은 거의 혹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케이블이 축 처지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았다.

3) 착용감은 아쉬울 게 없었는데 문제는 이어버드가 너무 길어서 밖으로 많이 튀어나온다는 점이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




4) 말만 풀메탈 하우징인 것이 아니라 마감이 꽤나 완성도 있고 고급스럽다.

5) 자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마그네틱 방식으로 두 이어버드를 고정해둘 수 있어서 음악을 듣지 않을 때도 비교적 안심하고 귀에서 빼어둘 수 있다.

6) 한번 연결해둔 스마트폰은 전원을 켜는 것만으로 바로 연결이 된다. 처음 연결할 때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7) IPX4등급 방수를 지원한다고 하니 스포츠 무선 이어폰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음색도 중저음이 강하고, 귀에서 쉽게 빠지지 않도록 이어 가이드도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러하다.

8) 3-4만원의 가격으로 보자면 가성비가 뛰어난 것이 사실이지만 8만원대 이어폰이라면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적정 가성비 이어폰이라고 부르지 않을까 싶다.

9) 최근에 고가의 이어폰과 헤드폰만 계속 사용하다 보니, 그러한 이어폰과 비교했을 때 픽스 샤인 메탈 XBT-502의 소리에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자면 선택의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10) 충전 단자를 보호하기 위한 캡을 어떻게 빼라는 건지 몰라서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한치의 틈도 용납하지 않았던 USB 보호 캡.

11) 이 가벼운 리모트에 cvc 6.0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다. 핸즈프리 통화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12) 케이블에 줄꼬임이 없다. 백헤드형 무선 이어폰이라 애초에 줄꼬임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지만, 케이블 자체에서 줄꼬임을 방지해주니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었다. 대신 쫙 펴지는 케이블은 아니다.




픽스 XBT-502 무선 이어폰은 음질 자체도 가격에 비해서 준수했고, 생활 방수 기능이나 마그네틱 보관 방식, 핸즈프리 통화처럼 스포츠 무선 이어폰에 적합한 특징들도 갖추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단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는데, 이어버드의 사이즈만 괜찮다고 생각된다면 픽스 XBT-502 무선 이어폰을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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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일주일간 마음껏 만져본 아이맥 프로 후기, 진짜 프로다웠을까?


아이맥 프로는 개인적으로도 기대했던 올인원 PC의 끝을 제대로 선보인 제품이었고, 실제로 만나보게 된 아이맥 프로는 그 자체로 다름을 제대로 어필하는 ‘프로’다운 제품임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야수와 같은 파워를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에 봉인해둔 아이맥 프로는 그 강렬한 컬러만큼이나 주변 액세서리까지도 검은색으로 물들였고, 심지어 라이트닝 잭까지도 검은색으로 바꿔버렸다.







제품의 컬러는 바꾸더라도 액세서리의 컬러는 쉽사리 바꾸지 않았던 애플이 콧대를 낮춘 것인지, 아니면 아이맥 프로를 더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구별시키기 위해서 콧대를 세운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아이맥 프로는 디자인에서 풍기는 포스가 남다른 것만은 분명했다.

그렇다면, 일주일간 마음껏 만져보고 사용해본 아이맥 프로는 진짜 프로다운, 야수와 같은 퍼포먼스와 만족도를 선사해줬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Q.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A. 그렇다. 아이맥 프로 후기에 있어서 꼭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하드웨어적인 퍼포먼스는 100점이지만 운영체제에서 오는 아쉬움은 80점을 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우선, 간헐적인 파인더 먹통 현상이나 버벅거림, 알 수 없는 로딩이나 기대한 만큼 부드럽게 구동되지 않는 경험들이 아이맥 프로의 야수와 같은 파워를 제대로 선보이지 못하게 막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만들었다.



 
Q. 성능이 아쉽다는 이야기?
A. 성능 자체는 역대급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났다. 파이널 컷 프로를 통해 렌더링을 하고 편집하는 과정은 역대 아이맥이나 맥북 프로와 비교해서 가장 빠릿하고 부드러웠을 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편집하고 활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예상 가능한 모든 작업에서 부드러움이 느껴졌고, 심지어 동영상 렌더링을 하면서도 팬 소음이나 큰 발열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다른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더라도 넉넉한 퍼포먼스는 그 자체로 이 제품이 왜 프로인지를 알게 해줬다.



 
Q. 그렇다면, 아쉬운 부분은?
A.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운영체제 차원에서의 완성도가 아쉽다. 매년 업그레이드가 되는 맥 OS 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완성도에 있어서 2%, 아니 20%의 아쉬움이 남아서 사용 중이었던 맥북 프로와 아이맥에서도 느꼈던 파인더 프리징 현상이나 버벅거림, 알 수 없는 오류들이 아이맥 프로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즉, 지금 겪고 있는 문제는 하드웨어 차원에서의 문제가 아닌 운영체제 차원에서의 완성도 부족이나 아쉬움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Q. 아이맥 프로라서 다른 점은?
A. 기존의 아이맥과 비교하자면 화면도 같고 디자인도 같다. 화면 크기나 해상도도 동일하며 디테일하게 비교하지 않는 이상 후면 하단부의 디자인이나 전체적인 아이덴티티는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아이맥 프로는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를 새롭게 입었고, 더 이상 소소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게 바뀌었으며, 선택할 수 있는 하드웨어 스펙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의 아이맥이 ‘가족’을 위한, 그리고 ‘무난한’ 작업을 위한 제품에 가까웠다면, 이번 아이맥 프로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을 위한 제품이기 때문에, 아직 18코어 제품이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10코어 만으로도 기존 맥 프로를 넘어서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만 생각하더라도 이 제품의 컨셉은 명확하다.




Q. 일반 소비자용이 아닌 것 같은데?

A. 요즘에는 일반 소비자와 프로페셔널의 구분이 모호하다. 취미로 동영상을 편집하는 분들의 경우에도 편집을 하면 할수록 기존 제품으로는 한계와 아쉬움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프로슈머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고 취미를 위해서 돈을 아끼지 않는 분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즉, 일반 소비자와 프로페셔널이라는 2가지 분류만 놓고 보자면 프로페셔널에 가깝지만 이제는 이렇게 이분법으로 나눌 수는 없기 때문에 기존 아이맥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분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더해졌다는 평가가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Q.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의 느낌은?
A. 생각보다 더 고급스럽다. 특히나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의 아이패드 프로보다 더 짙은 컬러감을 품었는데, 그 결과 매우 묵직하면서도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다만,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의 매직 키보드는 단정하고 차분하기는 하지만 지문이나 유분이 더 잘 보인다는 아쉬움이 있었고, 특히나 유광으로 반짝이는 검은색에 더 가까운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의 매직 마우스 2는 자주자주 닦아줘야 할 정도로 지문이나 유분에 취약하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에 맞춰서 올블랙으로 재탄생한 라이트닝 잭이 마음에 들었고, 야수와 같은 파워와 기존 아이맥과의 차별화를 선보이려 하는 시도 자체가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Q. 남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스피커는 여전히 훌륭했고 디스플레이는 흠잡을 곳 없이 색상 균일도부터 표현력, 화면 밝기, 시야각까지 모든 부면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정확한 표현에 집중하고 있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다만, 모든 제품에서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겠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한 3대의 맥 제품군에서 모두 같은 증상과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서는, 차기 업데이트를 통해서 파인더 프리징 증상이나 버벅거림, 간헐적인 오류를 잡아주기를 기대해야 할 것 같았다.


✎ 아이맥 프로의 고급스러우면서도 묵직한 느낌의 짙은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가 눈에 띈다. 키보드와 마우스 또한 같은 컬러로 통일성을 주어 일체감이 높았지만, 키보드와 마우스 두 제품 모두 유분과 지문에는 취약하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 디테일은 아이맥과 비교시 다른 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거의 같지만, 새로운 컬러를 입었다는 점과 하드웨어 스펙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진정한 프로페셔널을 위한 제품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 성능을 보자면 넉넉한 퍼포먼스와 빠릿하고 부드러운 면모를 보여주어 다중 작업을 하게 되어도 매우 매끄럽게 진행되었고, 사운드, 색상 균일도, 화면 밝기, 시야각 등 모든 부면에서 정확한 표현력을 나타내었다.

✎ 다만, 파인더 프리징 증상이나 버벅거림, 간헐적인 오류를 잡아줄 필요성은 있어 보였는데,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퍼포먼스에서는 흠잡을데가 없었지만, 운영체제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미 아이맥을 사용 중인 분들이라면 아이맥 프로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맥북 시리즈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크고 넓은 화면, 더욱 깊이감 있는 사운드, 가공할 만한 퍼포먼스를 모두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판매가 기준 630만원 ‘부터’ 시작되는 아이맥 프로의 가격이 최대 1,800만원을 넘어서는 옵션이 존재한다는 것을 감안하자면 아이맥 프로 내에서도 소비층이 나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할지도 모른다.




기본 모델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풀옵션에서는 기본 모델과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아이맥 프로를 구입하기 이전에 자신이 원하는 작업과 목적에 맞는 제품을 제대로 선정할 필요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직접 사용하면서 느껴본 아이맥 프로는 몇몇 오류와 간헐적인 프리징을 제외하자면 오직 현재하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도, 다중 작업까지 거뜬한 만능이라는 표현을 붙일 수 있었다. 야수와 같은 파워,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정글. 어쩌면 차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 MACGU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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