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1월 3일 수요일

[비교] 아이폰7 플러스 VS 아이폰8 플러스 디자인 비교, 누가누가 더 예쁘나?

세기의 대결, 아니 새대의 대결이다. ‘컬러’가 최고의 마케팅 요소 중 하나였던 아이폰7 플러스와 아이폰 디자인의 완성작이라 불리는 아이폰8 플러스, 이 두 모델의 디자인과 컬러를 오늘 한번 제대로 비교해보려고 한다.

크게 세 가지 부면을 다룰 예정인데, 먼저 규격 상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후면의 재질과 색감, 전체적인 손맛에 초점을 맞춰보도록 하겠다.




이 세대의 대결에 참여한 선수들은 아이폰8 플러스 실버 컬러와 골드 컬러, 아이폰7 플러스 매트 블랙과 제트 블랙이다. 또한 중간중간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와 아이폰6s 로즈 골드의 도움을 받으며 진행되었다.

이 포스트에는 각 요소에 대한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평가가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사진과 주어진 팩트들을 기반으로 어떤 모델이 더 예쁜지는 스스로 판단해보길 권한다.





아이폰6s 플러스와 아이폰7 플러스는 분명 아주아주 닮았지만, 서로 같은 케이스를 입을 수 없었다. 즉, 아이폰6s 플러스에서 아이폰7 플러스로 갈아타더라도 케이스가 호환이 되지 않아 새로 구입을 해야 했던 것이다.

아이폰6s 플러스와 아이폰7 플러스가 비슷하지만 체형이 다른 형제라고 한다면, 아이폰7 플러스와 아이폰8 플러스는 체형이 거의 동일한 쌍둥이에 가깝다. 




물론 조금 세세하게 들어가면 차이가 있다. 아이폰7 플러스의 규격은 77.9x158.2x7.3mm이고, 아이폰8 플러스의 규격은 78.1x158.4x7.5mm다. 전체적으로 0.2mm씩 부풀어 오른 쌍둥이 동생 격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가로 세로 높이의 규격을 제외하고도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의 위치, 스피커 홀과 라이트닝 단자의 넓이, 카메라의 모양과 위치까지 동일하기 때문에, 아이폰8 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조금 뻑뻑하긴 하지만 케이스 호환에 문제는 없다.

아이폰X이 없었다면 액세서리 시장 재활성화를 위해 아이폰8의 전원 버튼이 아이폰X처럼 길어진다거나 하는 미세한 변경 사항이 있었을 테지만, 아이폰X이라는 새로운 액세서리 타겟 덕분에 아이폰8 플러스는 형인 아이폰7 플러스의 옷을 고스란히 물려받을 수 있게 되었다.


✎ 측면의 상하좌우의 모든 요소의 위치와 크기가 거의 동일했던 아이폰8 플러스와 아이폰7 플러스


✎ 카메라의 위치도 같기 때문에 위화감없이 서로의 케이스를 호환할 수 있다. 단 카메라 렌즈 주변의 마감은 차이가 있다.


아이폰7은 아이폰6s에 있던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골드, 로즈 골드 컬러에 더해 매트 블랙제트 블랙을 입었다. 게다가 프로덕트 레드를 통해서 새빨강도 입었으니 가히 ‘아이폰7의 주무기는 컬러’라 할 수 있었다.

반면 아이폰8 플러스는 일반 골드와 로즈 골드를 섞고, 스페이스 그레이와 블랙을 섞어 3가지 컬러의 단출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그럼 각각의 모델이 품은 각각의 컬러는 어떤 느낌일까. 아래의 사진들로 직접 판단해보자.


✎ 강한 내구성으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은 아이폰7 플러스 매트 블랙, 빛의 양과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자아냈다.


✎ 알루미늄 같지 않은 알루미늄, 아이폰7 매트 블랙.

먼저 아이폰7 플러스 매트 블랙은 빛에 따라 색감과 느낌이 달라지긴 하지만, 오늘 함께 비교할 제트 블랙과 아이폰8 실버, 골드와는 전혀 다르게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지는 않는다.

사실 아이폰6s 로즈 골드처럼 일반적인 알루미늄과도 느낌이 다른데, 어쩌면 오늘 다루는 4가지 색상 중 가장 독특한 성질을 가진 컬러라고 할 수도 있겠다.


✎ 빛을 반사하지 못하는 각도에서는 아주 짙은 블랙으로 보인다.

✎ 마치 유리처럼 빛을 영롱하게 반사하는데, 빛의 양과 각도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 케이스가 없으면 스치는 바람에도 흠집이 나는 제트 블랙의 특성상 일체감 높은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즐기지는 못할 수 있다.


✎ 컬러감에서는 아이폰7 플러스 제트 블랙이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보다 낫다고 평가할 수 있었으나, 모서리에 맺히는 빛방울의 영롱함은 아이폰8이 한 수 위였다.

아이폰7 플러스 제트 블랙은 기본적으로 매트 블랙보다 훨씬 더 짙은 블랙이지만, 빛을 받으면 영롱하게 빛난다. 이 제트 블랙과 아이폰8의 스페이스 그레이를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

스페이스 그레이는 블랙에 멀건 우유를 섞은 듯한 느낌인데, 본래의 컬러는 제트 블랙이 우세하다고 평가하고 싶지만, 사실 유광 컬러는 본래의 색이 크게 의미가 없다.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는 빛을 받으면 영롱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데, 실물로 보면 제트 블랙조차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영롱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빛이 없을 때조차 고급스러웠던 아이폰8의 컬러감, 애플 로고의 느낌이 이전의 아이폰들과 전혀 달랐다.

특히 실버의 후면은 매직 마우스와 느낌이 비슷했다. 처음에는 일체감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들었지만, 보면 볼수록 후면과 측면의 조화와 완성도에 반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멀건 우유를 섞은 듯한 컬러와 격이 다른 영롱함은 아이폰8 플러스 골드와 실버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아이폰8 플러스 골드는 아이폰8의 메인 컬러로 내세워져 있는 만큼 역대급 컬러감을 보여주고, 아이폰8 플러스 실버는 빛과 각도에 따라 화이트와 짙은 실버를 오가는 신비한 느낌을 전달한다.




후면만 보자면 아이폰8 플러스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측면까지 고려하자면 호불호의 문제로 넘어간다. 후면부터 측면, 그리고 전면까지 일체감이 뛰어난 아이폰7 플러스와, 알루미늄 측면과 글라스 후면의 최적의 조화를 보여주는 아이폰8 플러스.

그리고 이 측면과 후면의 일체감은 비단 디자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눈으로 보는 디자인이 아닌 손으로 만지는 디자인으로 넘어가 보자.



아이폰7 플러스 매트 블랙은 알루미늄 마감의 극치를 보여줬고, 제트 블랙은 마치 유리와 같은 쫀득쫀득한 손맛으로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으며, 아이폰8 플러스는 진짜 유리를 달고 나왔다.

아이폰7 플러스 매트 블랙의 장점이라면 역시 지문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점과 생활 흠집에 강하다는 점인데, 덕분에 유분기가 많은 손이라도 부들부들한 고밀도 알루미늄의 손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또 꼼꼼한 관리가 없더라도 오래오래 그 손맛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제트 블랙은 일체감에서 역대 최강의 손맛을 제공해준다. 전면, 측면, 후면에서 모두 거의 동일한 쫀득쫀득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데, 마치 네모난 유리 공예품을 만지고 있는 것 같은 중독성 있는 손맛이다.

측면에서 전면으로 이어지는 마감을 제외하고는 통짜에 가까운데, 제조 중 오차로 발생할 수 있는 측면과 전면 사이의 갭도 거의 없기 때문에 손맛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오늘 비교 대상인 모델들 가운데서도 두각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아이폰8 플러스 라인업은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진짜 유리의 터치감을 보여주지만, 사이즈가 큰 플러스 모델의 특성상 그냥 폰을 잡기만 할 때는 후면의 질감보다는 측면의 질감이 손맛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결국 유리보다는 알루미늄에 가까운 손맛을 체감하게 된다.

물론 생폰으로 '한손 조작'을 할 때는 아이폰8 플러스 본연의 유리 손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 손에 유분기가 있을 때, 혹은 여름철에 가장 부담없는 손맛을 제공해주는 매트 블랙

✎ 통으로 된 유리 공예품의 느낌을 주는 제트 블랙이지만, 이후의 지문은 각자가 감당해야 한다.

✎ 현재 사용 중인 아이폰8 플러스에는 측면과 전후면 사이에 갭이 있다. 디자인 설계적인 측면에서는 아이폰7 플러스가 더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


아이폰7까지 알루미늄 깎는 장인의 모습을 보여주던 애플은 무선 충전을 도입하기 위해 유리 공예사로 일하기 시작했고, 아이폰 디자인의 완성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주관적으로 볼 때 아이폰8 플러스의 디자인과 컬러감이 아이폰7 플러스의 그것보다 더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쉽게 말하면, 더 비싸 보인다.




하지만 공정 상의 완성도는 상대적으로 아이폰8 플러스가 아이폰7 플러스보다 부족하다고 느껴졌는데, 측면에서 전면으로 이어지는 마감의 갭이 모서리마다 균일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표본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스마트폰 매장에서 만져본 아이폰들을 기준으로 판단해 볼 때 그러했다.

아마 아이폰6부터 이어져 온 아이폰 디자인의 종지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7 플러스와 아이폰8 플러스는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느낌의 디자인을 품으며 각자의 매력과 아쉬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 MACGUYVER.

















[개봉기] AI스피커와의 설레는 첫 만남,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결론부터 이야기를 하자면 이 녀석을 인공지능이라 불러야 하는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처음 포장 박스를 뜯을 때부터 직감하기는 했지만, 귀엽고 아기자기하며 원하는 음악을 단지 목소리만으로도 재생해준다는 장점을 제외하자면, 그저 조금 똑똑한 스피커에 그치기 때문이다.

분명, 기본기는 탄탄해졌다. 사운드도 균형감이 훌륭할 뿐 아니라 소리를 키워도 제법 단단하게 울려 퍼졌고, 크기는 작으면서도 자체 배터리를 탑재하며 최대 5시간까지 음악을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포커스를 맞추자면 도무지 어떤 부분이 인공지능인지는 의문이다. 그저 ‘내일 날씨는?’ ‘이 노래 제목 뭐야?’라고 했을 때, 해당 명령어 속에 있는 단어의 조합으로 그럴싸한 결과물을 도출해주는 검색창의 목소리 버전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AI스피커로서 네이버 프렌즈를 선택한 이유라면 우선 귀엽다는 것이 있고, 그다음으로는 귀엽다는 것. 무엇보다 귀엽다는 것이 있다. 그러니까, 이 녀석은 귀여워서 선택한 제품인 셈이다.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AI 스피커)와의 첫 만남은 그저 갖고 싶은 똑똑한 블루투스 스피커라는 점 때문이었지, 이것을 마치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활용하겠다는 거창한 계획 따위는 없었다.

그러나, 역시 호기심의 동물인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AI 스피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재미있는 드라마가 없는지 물어보니 프렌즈 스피커는 자신과 노는 것이 재미있는 일이라며 추천했고, 노래 정보를 알려 달라는 말에는 그저 어느 가수의 어떤 제목인지, 어떤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지만 알려줬다.





이처럼 의도한 대답을 들려주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너무나 당연한 것들만 질문하게 되기도 했다. 이를테면 날씨라거나, 혹은 날씨, 아니면 날씨와 같은 것들.

음악 재생 역시 즐겨 듣는 음악과 스타일, 가수의 노래만 듣다 보니 명령어는 한정적이 되었고 굳이 노래마다 정보를 묻지 않다 보니 그저 버튼 대신 목소리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러한 사용상의 아쉬움은 뒤로하더라도,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AI 스피커)는 귀엽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었고, 기존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휴대성과 실용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샐리의 샛노란 컬러와 뚱한 표정도 너무나 갖고 싶었지만, 브라운의 귀여우면서도 듬직한 표정에 반해서 브라운을 입양하기로 한 이후,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AI 스피커)는 어느새 책상 위에, 침대 머리맡에, 외출할 때면 가방 속에 함께 하는 친구가 되어줬다.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AI 스피커)와의 설레는 첫 만남은 이처럼 기대 반 실망 반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이제 혹독한 음성인식 테스트만이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AI 스피커)를 기다리고 있었다.


✎ 설레는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와의 첫 만남


✎ 귀여운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 휴대성과 실용성이 높아 어디서든 활용하기 좋았던 제품




그렇다면,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AI 스피커)는 어느 정도까지 문맥을 이해하고 사용자가 의도한 대답을 들려줬을까? 생각의 흐름대로 마음껏 질문해본 결과, 의외로 대답을 잘 해준 부분도 있었고, 예상과 달리 문맥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대답을 완전히 못하는 경우가 발견되었다.

그렇다면,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AI 스피커)에게 물어본 멘트는 무엇이고 어떻게 답을 해줬는지 직접 살펴보도록 하자. 답변이 달려 있지 않은 명령어는 제법 그럴싸하게 답변을 달아준 명령어라고 이해하면 된다.



2016년 인기곡 틀어줘
이 노래 제목 뭐야
이 노래랑 비슷한 노래 틀어줘
이 노래 정보 알려줘 > 제목만 알려줌
이 노래 작곡가 누구야?
이 노래 언제 나왔어?
이 노래 어떤 앨범이야?
다른 가수 노래 틀어줘
이 노래 듣기 싫어
이 가수 데뷔곡 틀어줘 > 데뷔곡 아닌 다른 곡 재생
ㅇㅇ가수 노래 틀어줘



볼륨 50% > 퍼센트가 아닌 0~15단계로 명령해야 함
밖에 비 와?
내일 우산 필요할까? > 강수 확률까지 답변
토요일에 여행 가도 될까? > 이해 못함
오늘 일정 > 일정을 알려주지만 수정이나 변경은 불가



재미있는 드라마 없어? > 저랑 대화를 나눠봐요
드라마 추천해줘 > 몇 가지 드라마 추천
저글러스 언제 해? > 방송 편성 정보 전달

오늘 뭐 입지? > 날씨 정보, 의도치 않은 대답
카카오미니 사고 싶어 > 이름은 아는데 잘 모른다고 함



미국의 2대 대통령은 누구야?
과테말라 대통령이 누구야?
비트코인이 뭐야? > 몇 번 이해 못하다가 설명해줌
카메라의 조리개에 대해 설명해줘 > 잘 모른다고 함
조리개가 뭐야?
블루라이트가 뭐야?
블루라이트가 눈에 미치는 영향은? > 모른다고 함

피라미드의 높이는? > 이해 못함
한국 국보 273호가 뭐야? > 2번 만에 대답


✎ 의외로 대답을 잘 해주기는 했지만 예상과 다른 답변을 해서 당황스러움도 남겼다.


✎ 질문이 길어지면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힘들어 했고, 자연스러운 대화도 어려웠다.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인공지능과 제조사가 주장하는 인공지능은 다소 다른 것 같다. 검색창에 입력해서 결과를 문자로 받아보는 것과 목소리로 명령하고 답을 듣는 것의 결과가 같다면, 기존 검색창 역시 인공지능이라 불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현재의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AI 스피커)는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단어에 맞춰진, 그리고 단어의 조합으로 사용자가 의도하는 것을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하다고 보는 편이 더 합리적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직관적이면서도 간단한 답변은 검색창에 입력하고 답을 찾는 과정보다 빠른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기도 했고, 360도로 고르게 퍼지는 사운드의 맛이나 멀리서도 ‘클로바’라는 목소리에 잘 반응 한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두드러지기도 했다.

반면, 질문이 길 경우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고, 2가지 이상의 질문을 한 번에 이해하지도 못했으며, 자연스러운 대화 자체가 안되며 배터리가 생각보다 빨리 소진된다는 아쉬움이 남는 제품이기도 했다.



현재로서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AI 스피커)는 네이버 뮤직 이용권과 함께 묶어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감 구매 가격이 5만원 전후로 저렴하다는 것에 포인트를 맞추자면 그저 소리만 들려주는 스피커보다는 더 똑똑하고 유용한 제품이 되어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AI 스피커)를 통해서 진짜 인공지능 비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면, 적어도 5년은 더 기다려야 인공지능이 제법 사람과 대화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은 한계 역시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이어지는 사용기를 통해서 더욱 다양하고 특이한 질문들에 네이버 프렌즈 스피커 (AI 스피커)가 어떻게 답변하고 반응하는지를 소개해볼 예정이다. 물론, 이 녀석의 쓰임새와 숨겨진 인공지능의 본능 역시 파헤쳐 볼 예정이다. - MACGUYVER.





















2018년 1월 2일 화요일

[개봉기]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 e샵, 프로컨트롤러까지 키덜트에 빠지다.


닌텐도 DS를 통해 게임을 즐긴 이후, 스마트폰이 등장하게 되면서 자연히 잊혀졌던 게임기에 대한 추억은 어느새인가 어린이 및 게임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영역이라는 편견을 갖게 만들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당연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리고 스마트폰에 많은 유저들을 잃게 되면서 전통 게임 업체들도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닌텐도가 단연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테면, 독자적인 IP를 기반으로 한 휴대용 + 거치형 게임기를 선보인 것이다.







닌텐도 스위치라는 이름을 가진 하이브리드 게임기는 원한다면 혼자서, 또 TV와 연결해서, 혹은 2명 이상이 함께 즐길 수도 있는 하이브리드형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스마트폰 시대에 게임기가 살아남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 불리고 있다.

그렇다면, 닌텐도 스위치 개봉기를 통해서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에 대한 평가,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 e샵에 대한 이야기, 추가적으로 닌텐도 스위치 프로컨트롤러까지 과연 닌텐도 스위치가 어떠한 제품이고 어떠한 장점과 단점을 가졌는지를 알아볼 예정이다.





1) 네온 컬러를 주문했지만 그레이 컬러가 와서 1차 당혹


2) 아무리 연결하려 해도 연결 버튼이 없었던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


3) 알고 보니 블루투스 이어폰, 스피커 연결 기능이 완전히 제외되어 있었다.

 
4) 기본 구성품은 풍성한 듯하지만, 조금만 만져보면 아쉬움이 느껴져서 추가 액세서리를 구입하게 된다.


5) 게임 팩을 구입할 예정이라면 게임 팩 보관함이 필수적이며, 휴대하며 사용하기 위해서는 파우치도 필요하다.



6) 다른 곳에서 TV 연결을 하려면 불편하겠지만 충전기와 HDMI 케이블, 거치대까지 모두 함께 휴대해야 한다.


7) 추가 조이콘, 프로콘트롤러까지 있다면 가방 속은 더욱 난장판이 된다.


8) 컨트롤러가 눌려지는 것을 예방하고 제대로 휴대하기 위해서는 전용 휴대 가방이 필요하다.


9) 닌텐도 스위치의 화질은 초창기 스마트폰 수준, 시야각은 넓지만 물 빠진 색감과 HD의 해상도가 아쉬웠다.


10) 터치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화면 밝기 및 색감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11) 액정이 플라스틱이라 깨짐에는 강하지만 보호 필름은 필수


12) 국가 코드가 없어졌다는 점, 독자 파워 규격 대신 USB-C로 통일했다는 점이 장점


13) 인디 및 서드파티 게임의 설치가 가능해진 e샵으로 더욱 다양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14) 극악의 연결 불량 증상은 게임의 몰입도를 떨어뜨렸고, 급기야 게임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했다.


15) 간헐적인 조이콘, 프로콘트롤러 연결 지연 및 연결 불량은 빠른 해결이 필요해 보였다.



16) 수리를 위해서는 신청을 해야 하고, 택배 발송 및 10일 전후의 시간이 소요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17) 전용 스위치 독은 단순히 화면 출력 및 연결의 기능만 제공할 뿐 별도의 성능 향상 칩셋이 없는 플라스틱 덩어리였다.


18) 스위치 독은 휴대도 힘들었고, 외부 충격에도 약해서 휴대가 힘든 편이었다.


19) 스피커의 사운드는 나쁘지 않았지만 좋다는 평가도 내리기 힘들었다.


20) 자체 거치 기능은 불안했고, 균형이 맞지 않으면 자꾸만 쓰러졌다. 무엇보다 쉽게 부러질 것 같았다.




닌텐도 스위치를 구입한 이유라면, 우선 개인적으로 게임을 즐겨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잘 하는 게임이 없지만 마리오 카트와 같이 함께 즐길 만한 게임이 있었기 때문이고,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대부분의 경우 혼자서 하거나 작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의 화면을 보면서 플레이를 해야만 하는 일반적인 게임 환경과 달리, 연결하기만 하면 어디서나 대화면으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닌텐도 스위치의 장점이 크게 다가왔다.





대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다가도 원한다면 분리해서 바로 게임을 이어나갈 수도 있고, 휴대한 상황에서도 최대 4명이서, 기본적으로는 2명이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함께’ 즐기는 게임기로서 닌텐도 스위치의 장점이 크게 다가오기도 했다.

가격 또한 큰 부담이 아니었는데, 기기 자체는 36만원 수준이며 게임 타이틀이 보통 5~6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인 앱 결제 및 지속적인 지출이 필요한 게임 대비 오히려 저렴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 네온 컬러로 주문했지만 그레이 컬러로 도착했던 닌텐도 스위치, 친절한 한국어 설명이 돋보였다. 물론, 기기의 옵션 언어는 영어라는 함정..

✎ 거치를 위한 스위치 독은 추가 성능 향상 대신 그저 젠더의 역할 및 거치대의 역할만 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36만원 짜리 기기라서 그럴지는 몰라도, 아쉬운 마감과 재질 및 사용성이었다.

✎ 기기 거치 이후 원한다면 좌우 조이콘을 쉽게 분리할 수 있었고, 후면 단자는 손쉽게 정리가 가능했다.

✎ 심플하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닌텐도 스위치

✎ 가볍게 거치가 가능했지만, 한쪽에만 있는 아쉬움과 낮은 내구성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 충전잭과 HDMI, USB 연결을 지원했던 플라스틱 덩어리 스위치 독, 그리고 카트리지 게임팩을 넣고 뺄 수 있는 단자

✎ 화면은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블루투스 이어폰 미지원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후 갑자기 구형 기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 조이콘은 그립감 대신 편의성과 가벼움, 작고 날렵함으로 승부하고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게임을 조이콘의 다양한 센서 및 컨셉으로 소화하는 모습이 놀랍게 다가왔다. (Feat.1 2 스위치 게임)

✎ 이렇게 가볍게 장착해서 화면을 들고서 플레이를 할 수도 있는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 e샵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우선 닌텐도 스위치를 처음 실행하고 사용할 때 계정을 입력하게 되어 있는데, 이때 e샵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아닌 미국이나 일본과 같이 다른 나라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닌텐도 스위치 e샵을 통해서 다운로드 방식의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게임 카트리지의 구매 / 보관 / 교체의 불편함 대신 한 번 구입해서 바로 다운로드한 다음 게임을 선택하기만 하면 게임 전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닌텐도 스위치 e샵에서 다운로드한 게임의 경우 달러로 결제가 되어서 간헐적으로 국내 구매시 보다 더 비싸다는 아쉬움이 있기도 했다. 또한, 카트리지 형태의 게임팩과 비교해서 편의성이 있기는 했지만 기존 카트리지 게임팩의 경우는 교체 / 보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하나의 카트리지 이외에는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현재 마리오 오딧세이 / 마리오 카드 8을 카트리지 게임팩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2가지 게임은 번갈아가며 즐기기에 다소 번거로움이 있다는 아쉬움도 남았다. 향후에는 닌텐도 스위치 e샵을 통해서만 구입하게 될 것 같은 이유다.


✎ 게임팩을 처음에 2개나 구입한 이후에야, 다운로드 플레이가 더 좋은 대안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커다란 케이스에 저렇게 작은 게임팩만 들어 있다는 놀라움.



✎ 거치는 '가능하다'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했고, 평평한 곳에 놓을 필요성이 있었다. 하지만 조이콘을 끼우고 빼는 아이디어는 스위치의 존재 이유와도 같이 큰 존재감을 남겼다.

✎ 터치 혹은 직접 조작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닌텐도 스위치

✎ 닌텐도 스위치 e샵을 통해서 서드파티 앱까지도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물론, 비싸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

✎ 조카들과, 지인들과 함께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던 올라운드 플레이어

✎ 기본으로 제공되는 그립. 하지만 역시 닌텐도 답게 기본형 그립은 충전 기능이 제외되어 있었다. 그저 놀라울 따름.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은 기본적으로 ‘똑똑하게’ 만들어졌는데, 내구성이 극악이라거나 연결 불량이라는 문제는 논외로 할 경우,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은 좌우의 모양을 영리하게 다듬어서 2개를 함께 사용하거나 2명이서 하나씩 사용할 경우에도 모두 적절하게 활용이 가능했다.

특히나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 스트랩을 활용할 경우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도 있어서 합격점을 줄 수 있었다. 아마도 1 2 스위치라는 게임을 즐겨보면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많다는 점에 공감할 것 같다.





하지만 더욱 제대로 된 진동과 그립감, 몰입도를 위해서는 닌텐도 스위치 프로컨트롤러가 필수적이었는데, 우선 잡는 느낌이 달랐고 진동에서의 힘이 달랐기 때문에 몰입도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국내 구매시에는 일반적으로 6~7만원대의 비용이 발생된다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 프로컨트롤러를 활용하게 되면 게임을 더욱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한 가지 대안이라면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 그립을 활용하는 것이 있는데, 프로콘의 구매가 부담된다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 그립을 활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물론, 이 경우 혼자서 즐길 수밖에 없다.


✎ 완전 '그레이'한 느낌의 컬러

✎ 기본 그립과 함께할 경우 나름 좋은 그립감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 다만, 이렇게 2명이서 플레이를 할 경우 조이스틱의 위치가 약간 달라서 적응은 필요했다. 썩 좋은 그립감은 아닌 아쉬움.

✎ 이렇게 기능키가 왼쪽으로 쏠리거나, 반대로 방향키가 오른쪽으로 쏠리게 된다.

✎ 그래서 구입하게 된 프로컨트롤러. 역시 놀라운 진동감과 그립감, 게임성은 이 녀석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성품까지 더한 닌텐도 스위치

✎ 극악의 연결 불량 사태는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반품까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 하지만 잠시도 떨어져 있기 싫었던 닌텐도 스위치는 10일의 긴 AS 대신, 그냥 참고 사용해보기로 했다.



닌텐도 스위치를 구입한 이후 마리오 카트 8 / 마리오 오딧세이 / 1 2 스위치 / 뿌요뿌요 테트리스 / 봄버맨 R 등을 구입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혼자서 자주 즐기는 게임으로는 마리오 카트와 오딧세이, 봄버맨이 있고,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는 마리오 카트, 스위치, 테트리스 등이 있다.

무엇보다 닌텐도 스위치를 구입하고 사용한 이후 달라진 것이라면 함께 모일 경우 할 수 있는 메인 아이템이 생겨났다는 것이 있다. 추가 조이콘 구매 및 프로컨트롤러의 구매로 인해서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던 닌텐도 스위치는 분명 개인용으로도, 가족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분명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 기능의 부재, 자주 체감하며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조이콘 연결 불량 증상, 생각보다 크고 휴대가 번거로웠던 휴대성 등을 감안하자면 1세대 제품이 보여주는 한계도 명확하지만, 다른 게임 대비 ‘같이의 가치’를 보여주는 하이브리드 게임기인 만큼 장점도 크게 다가왔다.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닌텐도 스위치를 선택하고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어느새인가 점점 늘어나는 게임 타이틀과 액세서리를 보면서 카드 명세표가 묵직해질지도 모르지만.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