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9월 26일 월요일

[팩트 체크] 단통법 2년이 남긴 진실,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궁금해서 잠이 안 와
단통법은 정말 소비자를 위한 정책이었을까, 아니면 단지 통신사를 배불리는 법이었을까. 절대다수의 소비자들의 생각과 이 정책을 만든 사람들의 생각이 너무나 다르니 궁금해서 잠이 오지 않을 지경이다.

그런 점에서 단통법을 마냥 비난할 수도, 마냥 옹호할 수도 없는 이유는 단통법이 남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제대로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미운 사람은 뭘 해도 미운 것처럼 단통법의 좋은 면도 무조건적으로 보지 않으려 할 수 있는 것.



   

그래서 오늘은 단통법에 대한 팩트 체크를 통해 비난할 것은 비난하고 수긍하고 이해할 것은 이해하려 한다.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며 비난을 위한 비난에 그치기 때문.

궁금해서 잠이 오지 않아 찾아본 단통법 2년이 남긴 진실. 과연 통신사는 그 사이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렸고 실제 가계 통신비는 내렸는지 또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단통법의 효과는 있었는지를 살펴보려 한다.



단통법 시행 2년, 폐기를 검토 중? YES
사실, 단통법은 시행되기 이전부터 폐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결국 통신사들만 배불리게 될 것이라는 놀라운 선견지명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결국 단통법은 2014년 10월부터 시행되고 말았고 결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현시점 기준, 단통법 폐지안을 비롯한 개정안 4개가 발의된 상태이며 이를 통해 단통법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은 필요하다는 최소한의 공통분모는 만들어진 상황이다. 그 가운데는 심재철 의원이 내놓은 33만원이라는 지원금 상한선을 폐지해야 한다는 개정안도 있다.


단통법 개정안은 받아들여지는 중? NO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자면 단통법에 대한
개정안부터 폐지에 대한 의견들은 방통위와 이통사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에 직면한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 대해 방통위에서는 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해 도입된 단통법 자체가 무력화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한 분리 공시제 도입에 대한 의견 역시 소비자 단체에서는 제조사의 장려금이 투명해져서 충고가 거품이 빠질 것이라며 반기고 있지만, 제조업체에서는 해외에서도 동일한 출고가 인하 요구가 있을 것이라며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그리고 20% 선택 약정 할인을 30%로 높이라는 개정안에 대해서도 이통사에서는 애플만 도와주는 모순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애플에 대당 215,000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이통사가 지원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제조사 지원금 없는 애플의 갑질? NO
소비자가 선택 약정 20% 할인을 선택할 때
단말기에 대한 제한은 없다. 즉, 소비자가 중고폰으로 선택 약정을 하든, 삼성이나 엘지 심지어 해외 구매 폰을 등록하든 그것은 자유다. 결국 소비자가 비싼 가격으로 애플의 아이폰을 구매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는 것.

그리고 소비자들이 비싼 아이폰을 사게 만든 것은 애플의 능력이지 애플은 결코 소비자들 보고 억지로 구매하라고 한 적이 없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는 삼성과 엘지, 다른 기업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인 것이지 애플의 갑질이라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다.



   

애플은 스스로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믿고서 제조사 지원금 없이 판매를 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그것을 선택하는 것도 소비자이며 소비자가 제값을 다 주고 구매한 ‘공기기’일 뿐임을 기억해야 한다.

애플의 아이폰이 매력적이지 않고 제값을 주고서 구매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한이고, 이통사는 단지 소비자가 어떠한 폰을 사용하든 약정에 따라 20% 약정 할인을 해줄 뿐, 굳이 애플이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선택 약정 할인 20%는 합리적? NO
선택 약정 할인은 12%에서 20%로 상향된 이후
매우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한 할인 제도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요금할인율은 평균적으로 25%를 넘어서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할인율을 30%까지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통사에서는 선택 약정 요금할인의 취지 자체가 ‘지원금에 상응하는 할인율’이기 때문에 현재도 높은 상황이라며 거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결국 지원금 자체가 낮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선택 약정 20% 할인은 많이 이용하나? YES
지난 8월까지를 통계 낸 결과 20% 요금할인은
누적 가입자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 실제 이용중인 소비자도 834만명에 이른다. 즉 전체 이통 시장에서 무시 못 할 정도로 요금할인 가입자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요금할인의 인기는 선택지가 보조금과 요금할인 두 가지 밖에 없다는 점으로 인해, 또한 요금할인이 거의 항상 더 저렴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것이지 20% 할인에 만족한다는 의견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단통법에 대한 평가는 좋나? NO
단통법에 대한 정부의 평가는 자화자찬이다.
분명 개선해야 할 점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공시 제도를 정착하면서 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고, 가계 통신비의 절감 역시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단통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은 다르다. 우선 지원금의 경쟁이 제한되면서 시장에서 경쟁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단말기 구매 비용이 높아져서 결국 소비자 부담이 늘어났고, 반대로 이통사 수익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통사의 수익은 실제로 늘었나? YES
단통법 발의 이전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은
8조 8,220억원이었다. 그러나 단통법 이후에는 7조 8,669억원으로 11% 줄어들었고, 대신 영업이익은 1조 9,237억원에서 3조 5,980억원으로 무려 87%나 늘어났다.

즉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은 줄고 영업이익은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되었음에도 이통사들은 앓는 소리를 하고 있으며, 요금 인하 여력이 충분함에도 요금을 인하하지 않으면서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가계 통신비는 줄었나? YES or NO
가계 통신비의 경우 단통법 이전 7~9월 평균
45,155원에서 올해 3월 기준 40,101원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가계 전체 통신비를 보자면 2013년에는 152,792원이었지만 2014년에는 150,400원으로, 2015년에는 147,725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가계 통신비의 경우는 달라진 요금 단위 체계와 가족 단위의 변화로 인해서 드러난 착시 효과일 뿐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통신비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이전에는 저렴하게 구입할 가능성이 있던 플래그십 폰을 비싸게 구입하거나 구입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불법 페이백이 여전히 난립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민원 역시 단통법 이전 대비 9배나 늘어나면서 결국 음성적인 불법 보조금은 여전한 상황이며 오히려 단통법 이전보다도 더 늘어났다는 점도 가계 통신비 추산을 확신할 수 없는 근거가 되고 있다.



중소 판매점의 위기는 현실이 되었나? YES
단통법 이후 통신사 온라인 몰에서
구입하는 것이나 대형 대리점에서 구입하는 것이나 동네 판매점에서 구입하는 것 모두 거의 같은 가격이 되면서 경쟁력을 잃은 중소 판매점은 판매 활로를 찾지 못해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2만여개에 이르던 중소 판매점이 단통법 이후에만 3,000여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결국 이통사만 배를 불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고 이를 통해 수익이 한 곳으로 몰리는 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지원금 33만원은 제대로 지급되고 있나? NO
단통법의 취지대로 모두가 혜택을 보려면
최소한 33만원의 법정 보조금이라도 모두에게 넉넉히 배분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10만원대 최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33만원의 보조금이 모두 지급되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결국 단통법이 지원금을 축소시킨 것과 동시에 단말기의 가격도 낮추지 못하면서 통신비 인하 효과를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단통법 토론회를 통해 설명하기도 했다.

단통법으로 지정한 33만원의 보조금도 모두 지급하지 않고, 그나마도 10만원 요금제를 사용해야만 받을 수 있는 현실에서는 모두가 차별을 받지 않고 모두가 비싸게 구입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 된 것이다.



20% 약정 할인은 소비자 혜택? NO
분명 20% 약정 할인은 1년 혹은 2년 약정으로
할인을 받는 것이고, 이로 인해 약정 기간을 모두 채우지 못하면 결국 할인받은 금액을 모두 토해내야 하는 맹점을 지니고 있다. 결국 통신사가 소비자를 묶어두는 혜택만 얻는 것이다.

더구나 이용자 차별 금지를 내세우고 있지만 20% 할인 역시 2030 세대만 크게 혜택을 볼 뿐, 나이가 많은 분들은 판매점의 부족한 설명으로 20% 선택 약정 가입을 하지도 못하거나,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현실이다.

2030 세대는 저렴한 중고폰을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고, 불법 페이백에 대한 정보도 상대적으로 많이 알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같은 20% 약정 할인처럼 보이지만 실제 지출 비용은 전혀 다르다는 모순이 발생하게 된다.



단통법에 대한 여론은 좋나? NO
앞서 언급되었듯, 단통법은 시행 이전부터
평가는 매우 나빴다. 그리고 실제 여론조사 결과를 보자면 단통법 시행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적이 있는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통신비 절감 효과가 없다는 평가가 79.1%를 차지했다.

또한 요금 변화가 없었다는 평가가 48.2%, 통신비가 오히려 늘어났다는 평가가 30.9%를 차지했고, 줄었다는 평가는 11%에 그쳤다. 또한 단통법이 통신비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평가 역시 12.8%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이라는 평가는 40.4%에 달했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평가 역시 32.4%였다. 이용자 차별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한 평가에서도 17.2%만이 동의했고 63.2%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단통법의 개선에 대한 의견으로는 지원금 상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단통법 폐지가 33.6%,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이 13.5%였으며 분리 공시제 도입도 12.1%에 달했다.

결국 단통법에 대한 실제 여론 결과가 나쁘다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단통법에 대한 여론이 단순히 인터넷상의 여론만이 아닌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것과 같음을 알 수 있다.



이럴 거면 단통법 하지 말지
단통법은 결국 이통사의 수익 증대로 돌아왔다는 것이 팩트이고, 단통법에 대한 여론 역시 매우 나쁘다는 것이 팩트이며, 차라리 이전과 같이 차별을 당하더라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시장 체제로 돌려놓으라는 것이 팩트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을 ‘통제’하는 한국의 통신 시장은 갈라파고스가 되고 있으며, 대동강을 독점하고 판매하려는 봉이 김선달처럼 모든 통신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통신 3사와 방통위가 소비자들을 농락하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이럴 거면 단통법을 하지 말고 그냥 두는 편이 더 나았다고 할 정도로 평가가 극악을 달리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방통위는 ‘시장 질서’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연 사업자만 혜택을 보고 소비자는 피해를 보는 현 상황이 방통위가 말하는 시장 질서인지는 의문이다.

이제 분명해진 사실은, 팩트를 가지고 단통법을 마음껏 비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지 통신사만을 위한 법이었던 단통법은 5,000만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보고 0.001%만 혜택을 보는 악법이자 사라져야 할 희대의 사기일지 모른다. - MACGUYVER.













2016년 9월 24일 토요일

LG V20에 쏟아진 놀라운 반응 3가지와 남은 우려들


가을 스마트폰 대전
올가을은 사실 가장 치열한 스마트폰 대전이 벌어질 것이라 예상했었다. 8월 말에 출시된 갤럭시노트7을 시작으로 9월 중순에 출시된 아이폰7의 치열한 접전, 그리고 엘지의 삼고초려와 같은 LG V20의 등장까지.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갤럭시노트7은 겨우 산소 호흡기에 연명한 상태에서 연이어 터진 악재로 산소 호흡기마저 떼야 하는 정도가 되었으며 아이폰7은 이어폰 잭 제거라는 빅 이슈 속에서도 판매량은 오히려 상승하는 독주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국가에 따라서는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어 있다고도 하지만, 국내에 출시될 경우에도 막대한 판매량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상황을 놓고 보자면 LG V20은 사실 공개 이전만 하더라도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러나 이 예상 역시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인터넷으로 보는 모습과 LG V20의 실물이 전혀 다른 느낌을 전달하면서 LG V20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감도 높아진 가운데, 과연 올가을 스마트폰 대전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LG V20, 예뻐졌다?
LG V20에 쏟아진 의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라면 예뻐졌다는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있다. G4부터 디자인 흑역사를 써왔던 엘지로서는 V10에서도 이렇다 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G5에서도 디자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V20으로 넘어오면서 실물이 낫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실제로도 LG V20을 출시 이벤트 현장에서도 보고 실제 개봉기를 통해서도 살펴본 입장에서 평가하자면 분명 G5와 비교해서도 뚜렷한 개선이 이루어졌고 특히나 전면 디자인은 이제는 다른 플래그십과 1:1 대결을 넘어서서 엘지만의 매력을 더했다고 할 정도로 매력적인 디자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전면이 매우 심플한 디자인을 가졌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매우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고 측면 역시 볼륨 버튼과 후면 커버 분리 버튼만 남겨놓으면서 심플함을 더했다. 후면은 비록 카메라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존재하지만 메탈 커버는 신의 한수라는 평가가 많다.

LG V20에 대한 현재의 평가들은 공식 출시 이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있지만, 이미 오프라인 매장에도 체험존이 만들어진 만큼 체험존을 통해 괜찮다는 평가들도 연이어 올라오는 상황이다.



즉, 디자인에 대해서 비난을 받았던 엘지전자의 스마트폰이 디자인에서 호평을 얻으면서 단점을 지워나간 것으로 보인다. 자꾸만 보고 싶은 디자인을 완성한 심플하면서도 매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많은 것이다.



LG V20, 탐난다?
또한 디자인의 완성은 내부 UI에도 있다. 외부적으로 아무리 예쁘더라도 메뉴의 디자인이나 아이콘 하나하나가 예쁘지 않을 경우는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가 많기 때문. 즉 자동차의 외관도 중요하지만 정작 운전자는 외관보다는 실내 디자인이 더욱 중요한 것과 같다.

그런 점에서 LG V20의 내부 UI는 놀라울 정도로 다듬어져 있었다. LG UX 5.0+를 적용하고 또한 누가 OS를 최초로 선보이면서 차별화를 선언한 LG V20은 내부 UI가 매우 아름다웠고 놀라울 정도로 다듬어져 있었다.


   


기본 테마 역시 3가지로 선택이 가능한데, 블랙 컬러 중심의 심플한 테마는 배경화면 없이도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알림 창이나 다양한 메뉴 등 소소한 곳까지도 디자인이 잘 다듬어진 느낌이 들었다.

여전히 앱 아이콘 디자인이나 앱 내부적으로는 손을 더 봤으면 하는 부분들이 보이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매우 놀라울 정도로 다듬어지며 디자인에 있어서의 장점들을 하나씩 더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LG V20, 최상의 선택?
갤럭시노트7은 폭발 게이트로, 아이폰7은 이어폰 잭 제거로 이제는 LG V20만이 가지는 장점이 많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은 폭발 이슈로부터 자유롭고, 이어폰 잭이 있으며 배터리 탈착이 가능하고 외장 메모리도 지원이 된다는 것.

거기다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고, 누가 OS를 최초로 탑재했으며 AptX HD 코덱으로 24비트 무선 원음 재생 기능에 더해 쿼드 DAC으로 놀라운 음질까지 구현했다는 점과 B&O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스펙적으로도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와 4기가 LPDDR4 램, 64기가 UFS 2.0 규격 내장 메모리 및 5.7인치 QHD 디스플레이와 LTE Cat 12로 매우 빠른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고 1600만 일반각, 800만 광각 OIS 손떨림 보정까지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전작인 V10 대비 20g 정도 가벼워진 173g의 무게와 더욱 작아진 사이즈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 만들었고, USB-C 타입 커넥터와 함께 촉감에서나 색감 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는 메탈을 후면 커버에 적용하면서 단점을 줄이는 전략까지 선보였다.



말 그대로, 기본기만 충분하고 배터리 지속 시간과 발열 이슈만 없다면 단점을 찾기 힘든 폰이 되면서 출시 이전 LG V20에 쏟아지는 평가는 최상의 대안이자 선택이라는 평가가 많은 상황이다. LG에게는 어쩌면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V20 개봉기 & 첫인상을 짧은 영상으로 살펴보자



LG V20, 단점은 가격뿐?
이런 상황에서 LG V20에 쏟아지는 이상한 시선 아닌 시선이라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있다. 우선 팩트만 놓고 보자면 LG V20은 V10 대비 10만원 정도가 비싸졌다. 가격이 오른 것은 맞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가격은 아이폰7과 비슷한 수준이고 갤럭시노트7보다 10만원이 저렴한 가격이다. 결국 문제는 엘지라는 브랜드에 이 정도의 가격이 적합한가 하는 점이지, LG V20이 가진 장점이나 스펙이 낮아서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즉, 갤럭시노트7은 폭발하고, 아이폰7은 이어폰 잭을 제거한 상황에서 물이 들어왔는데도 노를 젓지 않고 노를 버렸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70만원대로 출시했다면 더욱 대중의 선택을 받았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은 것.

이로 인해 LG V20이 가진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엘지가 보여왔던 기존 제품에 대한 소홀한 사후지원이나 포기에 가까운 태도들이 LG V20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엘지 스스로도 겸손한 자세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 기존 제품에 대해 더욱 빠르게 누가 OS 업그레이드 및 지원 가능한 최대한의 사후지원을 하고, 기존 소비자들을 끌어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다.

LG V20의 가격 자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서, 또한 LG V20에 들어간 기술을 놓고만 보자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의 기술을 넣었음에도 80만원대의 가격은 놀랍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



그러나 엘지가 지금까지 선보였던 태도와 모습들이 발목을 잡으면서 LG V20 역시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 또한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 엘지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고 지금까지의 태도에 대한 대중들의 솔직한 평가일지 모른다.

G5 사용자들 역시 자신들이 버림을 받았다고 느끼는 가운데, B&O 하이파이 모듈보다 더욱 성능이 좋은 쿼드 DAC을 품은 LG V20이 훨씬 저렴한 가격에 B&O 이어폰까지 번들로 제공하는 것에 대한 시선이 마냥 좋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엘지 스스로가 약속했던 지속적인 모듈의 출시를 선보이고, G5 소비자들에 대한 사후지원과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G5가 결코 버림받지 않았음을, 모듈을 통해 다시금 새로워질 수 있음을 또한 보여줄 필요도 있다.



LG V20, 진짜 평가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LG V20에 쏟아진 평가들을 보자면 기기 자체는 매우 완성도가 높고 마감도 훌륭하며 내부 UI와 외부 디자인 역시 훨씬 개선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체험존에서 LG V20을 살펴본 후기가 매우 긍정적인 것만 보더라도 그 점을 알 수 있다.

후면 카메라 디자인은 동일한 듀얼 렌즈를 적용한 아이폰7처럼 있는 듯 없는 듯 무난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기는 하지만, 메탈 재질의 후면 커버를 버튼 형식으로 오픈한다는 새로운 발상도 놀라운 변화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결국 LG V20이 진짜 대중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출시 이후 발열 논란과 최적화 논란, 화면 품질 논란과 배터리 지속 시간 등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성능상의 문제가 없어야 한다. 즉, 지금까지 엘지폰에 쏟아진 아쉬운 평가들을 뒤집을 반전을 선보여야 하는 것이다.

과연 보기에 좋은 V20이 쓰기에도 좋은 폰이 될지, 엘지가 내세우는 고음질과 광각 촬영의 가치가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기에도 좋은 가치가 될 수 있을지, 마케팅과 제조는 손발이 맞을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













2016년 9월 23일 금요일

우주를 건너,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갤럭시노트7 ‘불량’ 사태


너와 나 사이, 우주를 건너다.
과학적으로 갤럭시, 즉 은하계는 지구에서 볼 때 은하수라고 부르며, 태양계를 포함한 수많은 항성들을 주체로 하는 집단을 일컫는 표현이다. 즉, 우주적인 관점에서 볼 때 집단적인 규모를 지닌 거대한 무리를 은하수 혹은 은하계, 즉 갤럭시라 부르는 것.

바로 이 원대한 ‘갤럭시’를 이름으로 품은 기기인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삼성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했고, 또한 안드로이드폰의 절대적인 일인자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브랜드이기도 했다.



   

이러한 갤럭시가 최근 가장 심각한 사태를 맞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제가 해결되어가는 성장통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국내 여론만 보자면 갤럭시는 산소 호흡기마저 스스로 떼어버리고 말았다는 시선을 받는 상황이다.

기기 자체는 매우 놀라운 점들이 많았지만, 그보다도 더 깜짝 놀라게 만든 배터리 폭발 사태. 그리고 이어진 리콜과 리콜 이후에 이어진 잡음은 갤럭시노트7이 결국 안드로메다로, 저 먼 은하계로 날아가게 만들고 말았다.



배터리 이슈와 리콜 결정
갤럭시노트7은 사실 기대도 엄청났지만, 그 기대를 가뿐히 넘어선 엄청난 판매량이 더욱 놀라움을 던져준 제품이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갤럭시S 시리즈 대비 부족한 판매량을 보이던 것과 달리 직각에 가까운 판매 상승 곡선을 그렸기 때문.

물속에서도 터치가 가능한 S펜을 내세우며 차별화된 장점을 선보였고, 여기에 더해 5.7인치 스마트폰으로서 매우 작은 사이즈로 한 손에 잡히는 매력을 더했고 외장 메모리와 빠른 내장 UFS 메모리, 한층 개선된 UI와 수많은 추가 기능들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때 아저씨 폰으로도 불리던 갤럭시노트7을 찾는 여성 소비자들도 늘어났고, 시장에서는 없어서 못 구하는 폰이 될 정도로 파급력은 상당했다. 그러나 그런 갤럭시노트7이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기 폭발이 아니라, 진짜 폭발.

결국 삼성도 부랴부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정밀 진단을 내린 결과 배터리 결함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사태가 더욱 커지기 전에 전수 리콜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결과 부정적으로 흐르던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이슈는 리콜로 잠잠해지는 듯했다.



리콜 결정, 그러나 사용은 계속?
가장 큰 문제는 리콜을 발표한 직후에도 사용자들이 계속해서 갤럭시노트7을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러시안 룰렛과도 마찬가지로 언제 어디서 누구의 갤럭시노트7이 다시금 폭발할지 몰랐지만 사용 금지 조치는 없었다.

소비자들의 이탈을 막으려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보다 확실한 대비책을 찾기 위해서였는지는 몰라도 여전히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7을 사용했었고, 결과 여기저기서 추가 폭발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추가 폭발 사고는 90건을 넘어섰고, 다른 국가들에서도 계속해서 폭발 사태가 이어지며 재산 피해에 더해 실제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자 각국들은 공식 리콜을 명령하고 비행기 내에서의 사용 금지까지 이어지며 사태는 더욱 커지고 말았다.

리콜 결정은 빨랐지만, 이후 제품에 대한 빠른 임대폰 교환 및 사용 금지 조치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대중은 갤럭시노트7을 계속 사용했고, 이로 인해 시한폭탄이 되어서 문제가 점점 더 커지게 된 것이다.



리콜 시작, 배터리 초광탈 증상
그러나 시간은 흘러 리콜을 시작하기로 한 9월 19일이 되었고, 빠르게 리콜 물량을 준비한 삼성은 많은 소비자들이 빠르게 제품을 리콜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그러나 예상한 대로, 빠른 물량 생산은 의도치 않은 다른 불량을 불러오고 말았다.

우선은 화면의 색감이나 마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이 이어졌고, 이외에도 기기의 발열이 더욱 심해지는가 하면 심지어 배터리가 충전을 하더라도 오히려 방전되는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불량 논란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갤럭시노트7을 리콜 받은 고객이 자신의 폰을 찍은 영상을 올렸는데, 그 영상에 의하면 거의 1초마다 배터리가 1%씩 줄어드는 놀라운 광경을 보여주며 배터리 초광탈 증상 이후 충전을 해도 10%밖에 충전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제보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은 기기상의 결함이 있는지를 살펴본다는 언급 이외의 공식적인 입장은 전무한 상황이다. 결과 갤럭시노트7에 대해 대중이 가졌던 ‘불확실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되었다.



극히 제한적인 일? 제조상의 결함?
갤럭시노트7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불확실성’이 크다. 폭발이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리콜 받은 제품은 괜찮을지에 대한 불확실성. 리콜은 순조롭게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 등 문제는 너무나 많은 곳에 산재해 있었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작은 대리점에서는 물량이 없어서 리콜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다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고, 또한 리콜 받은 제품의 불량에 대한 글도 메인 뉴스를 타는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그 소식에 대한 여론을 보자면 회생 불가라고 말하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갤럭시노트7의 환불이 아닌 교체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환불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를 두고서 어느 제품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부 제품의 불량이라는 의견부터 빠르게 제조하면서 나타난 제조상의 결함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

결국 갤럭시노트7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라는 우주를 건너면서 있던 장점마저 희석되고, 대대적인 광고를 할 수도, 재출시를 당당하게 알릴 수도 없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회생 불가라는 시선이 늘어나고 말았다.



다시 우주를 건너. 갤럭시를 되찾으려면.
그렇다면 다시 시작해보자. 현재의 사태라면 제아무리 삼성이 ‘문제가 없다’고 한들 대중은 그것을 그대로 믿기는 힘들지 모른다. 그리고 이미 연이어 벌어진 사태의 근본 원인에는 삼성답지 않은 ‘빨리빨리’와 ‘속도전’이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지금까지 삼성은 기술의 삼성이었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폭발 사태로 무너진 근본 원인이 중국 배터리 때문이 아닌 삼성 SDI라는 점에서 충격을 줬고, 이제는 다시금 속도전으로 인해 불량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그러면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까? 우선은 현재 사태에 관해 소비자들보다 더 상세히 문제의 상황을 알려주고 그 원인과 대책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불확실성이라는 구름을 걷어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겸손한 자세로 다시 시작하듯 노트 시리즈뿐만 아니라 갤럭시 시리즈에 대해서도 광고부터 마케팅 접근 방법에 대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시작할 필요도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현재는 매우 작은 이슈도 삼성에게는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를 건너 멀리 날아간 갤럭시를 다시 우주를 건너 대중의 품으로 안기게 하기 위해서는 2배 3배의 노력이 필요할지 모른다. 과연 현재의 불량 사태가 단지 일부 기기만의 증상일지, 아니면 정말 제조상의 결함인지를 밝히고 대중에게 솔직한 태도를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