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8월 2일 화요일

[팩트체크] 삼성부터 소니까지, 방수 스마트폰에 대한 5가지 진실


방수폰은 만능이 아니다.
전자 기기에 방수 성능이 도입된 것은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인류가 거대한 배를 물속에 집어넣는 잠수함을 만들던 시절부터 이미 방수와 방진에 대한 꼼꼼하고 세심한 기술은 발달해왔기 때문.

하지만 안 그래도 얇고 작고 가벼운 스마트폰이 방수까지 입기 위해서는 여간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장점도 존재한다. 그동안 유격 게이트로 논란이 되었던 품질 문제에서 한 걸음 앞서나갈 수 있는 것이다.



   

방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더욱 꼼꼼한 생산 과정을 거쳐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또한 틈새를 비롯해 이음매가 매우 말끔하게 마감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방수폰은 보다 꼼꼼한 마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수폰은 만능이 아니다. 스마트폰이 물로부터 높은 방어력을 얻었다고 해서 물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를 얻은 것은 아니기 때문. 물은 생각보다 강력하고, 여전히 스마트폰은 물에 취약하다.

그렇다면, 방수 스마트폰에 관해 알아야 할 사실은 무엇일까? 방수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소니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방수 성능을 낮춰 표기하도 했을 정도라고 하니, 오늘은 방수 스마트폰에 대한 솔직한 진실을 짚어보기로 했다.



방수 스마트폰으로 물놀이를 해도 되나? YES or NO
사실, 방수 스마트폰은 가벼운 물놀이 정도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한 것이 사실이다. 이미 캡리스 형태로 된 방수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될 정도로 기술이 높아지면서, 어느 정도의 물에는 견디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물놀이는 어린이들과 함께 얕은 물에서 물장구를 치거나 주머니에 폰을 넣은 채로 물이 들어가는 일 등을 일컫는 표현이다. 단지 가벼운 물살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워터파크나 바닷가, 계곡에서의 물놀이는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다. 뒤에서 보다 자세히 다루겠지만, 방수 스마트폰으로 가능한 물놀이는 7세 전후의 아이가 놀 수 있는 물놀이 수준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적어도 현재까지 출시된 방수 스마트폰만을 놓고 보자면 그렇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방수 스마트폰의 기술이 발달해서 더욱 강력해질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출시된 방수폰은 어른이 원하는 물놀이는 견디지 못한다.



방수 스마트폰이 침수되면 보상이 되나? NO
방수 스마트폰은 당연하게도 침수에 대한 보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침수는 고객 과실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니까, 잠수함을 샀는데 물이 들어온 것은 고객 과실이라는 소리.

당장 소비자의 입장에서 들어보자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제조사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특히나 여름철 스마트폰 사고의 60%는 침수 사고일 정도로 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한 가운데 블랙 컨슈머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즉, 기준을 초과하는 곳에서 마음껏 놀고 나서, 물에 잠깐 넣었는데 침수가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고객들이 많고, 다양한 이유로 기준을 넘어서는 환경이나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침수 사고가 많아서 제조사의 피해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제조사의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또한 반대로 억울한 상황에 처할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현재로서는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기준치보다 한참 못 미치는 기준을 스스로 세우는 것뿐이다.



방수 스마트폰, 목욕할 때 써도 되나? NO
방수 스마트폰을 목욕할 때 쓰는 것, 즉 혼자서 개인 욕실에서 목욕할 때 사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방수폰은 ‘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지 ‘온도’로 인한 피해를 막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문제가 되는 것은 ‘습도’인데, 목욕할 때 발생되는 엄청난 열기와 높은 습도는 스마트폰의 내부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목욕을 하는 경우라면 특히나 뜨거운 물일수록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일반적인 온도의 물에 넣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뜨거운 물, 특히나 이물질이 많고 오염되기 쉬운 목욕물에 자꾸만 담그는 것은 스마트폰에 있어서도 매우 좋지 않은 행동이다.

더구나 공공 목욕 시설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오해의 소지도 있고, 어린아이가 가지고 들어가려 하더라도 잘 지도해서 그렇게 하지 않도록 설명해줄 필요도 있다. 즉, 방수폰은 혼자 목욕을 하더라도 함께 목욕을 하더라도 피하는 것이 좋다.



흠집이 많이 난 방수폰, 물에 넣어도 되나? NO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쉽게 손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나 내구성을 위해서 매우 단단하게 마감을 한 경우라면 더욱 쉽게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정 부분에 크랙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완벽한 방수가 되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심하게 떨어뜨린 경우라면, 또한 외관상 눈에 띄는 흠집이나 기기 사이가 벌어진 곳이 발견된다면 더 이상 방수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 경우, 지속적으로 방수 성능을 유지하려면 센터를 방문해서 케이스를 교체하거나 방수와 관련해서 전문적인 안내를 받고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오래된 방수폰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 필자가 사용했던 방수 카메라의 경우도 방수 성능의 신뢰도를 위해 1년에 한 번씩은 방수 실링을 교체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방수 실링이 헐거워져서 물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 방수폰 역시 오래될 경우 이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수 스마트폰은 생활 방수로 봐야 하나? YES
방수 스마트폰은 결국 생활 방수가 가능한 폰이라고 보는 것이 알맞다. 기본적으로 내세우는 방수 성능만 놓고 보자면 분명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수 기준에서의 최고 성능을 가진 것은 맞지만 이것은 수압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

그래서 워터파크에서 손에 들고 있던 방수폰으로 엄청난 파도를 맞게 되면 1.5m 이내의 깊이에서 놀았더라도 침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샤워기의 강한 물줄기도 방수폰에게는 위협이 되기도 한다.



실제 소니의 경우 방수 최고 등급인 IP68을 획득했음에도 3단계나 낮은 IP65를 함께 표기하고 있다. 즉, 상황에 따라서는 방수 성능에 차이가 날 수 있음을 미리 고지한 것이다.

삼성 역시 갤럭시S7에 대한 방수를 설명하면서 목욕탕이나 수영장, 바닷가, 계곡 등에서의 사용을 자제하고, 염분이 있는 물이나 이온수, 비눗물 등에 닿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뜨거운 물이나 얼음물 역시 피하라고 권고하며, 애완동물이나 어린이가 입으로 물고 빨 경우에도 방수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알려준다. 실제 일반 수돗물의 염분은 0.16mg 수준이지만 워터파크는 최대 1.0mg에 달한다.

그래서 더욱 부식이 되기 쉽고, 특히나 바닷물이라면 스마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기에 더욱 취약한 환경임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제조사의 권고대로라면 방수폰은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물놀이와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방수폰, 마음 놓고 사용하려면?
하지만 대안도 있다. 앞서 언급되었듯, 방수폰은 ‘수압’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직접적인 ‘염분’ 및 ‘이물질’이 닿지 않는 경우라면 방수 성능은 상당히 보장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굳이 비싼 방수팩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지퍼팩과 같이 별도의 잠금이 가능한 팩이 있다면 그곳에 폰을 넣어두고 사용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렇게 사용할 경우 1차적으로 지퍼팩이 수압과 이물질을 걸러주고, 내부로 물이 들어와도 수압이 거의 없는 그저 ‘물’이기 때문.



물론, 전용 방수팩이나 방수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더욱 안심하고 물놀이를 할 수도 있고, 방수에 더욱 최적화가 되어서 2중 3중으로 보안이 가능하다. 그러나 방수폰의 ‘방수’ 성능은 어디까지나 보조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좋다.

중요한 자료는 미리 백업해두고, 방수폰의 방수를 위해서 미리 스마트폰을 점검하고 주의사항을 알아두는 것은 필수적임을 알아두자. 때아닌 폭염으로 물놀이가 더욱 늘어난 요즘, 물놀이 한 번으로 스마트폰을 고장 내지 않도록 잘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 MACGUYVER.


http://macguyver.kr/1048












[Why] 노트7 최종 스펙 유출, 언팩 취소까지 언급한 삼성의 속내는?


완전히 드러난 갤럭시노트7 스펙
삼성이 하반기 주력 플래그십 제품으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정보 유출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유출된 정보와 이미지들은 상당히 충격적일 정도.

공식 이미지부터 시작해 판매에 활용될 이미지들마저 유출되면서 비공개 정보가 공식적으로 유포가 되며 다소 김이 새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말 그대로 이미 유출된 상황에서 공개 행사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할 정도였다.



   

가장 심각했던 것은 SK를 통한 정보 유출이었는데, 언팩 행사 이후 예약 판매를 위한 사이트를 디자인하는 도중에 검색에 걸리지 않아야 할 페이지 정보가 검색에 걸리게 되면서 말 그대로 유출 정보가 기정사실화가 된 것이다.

결국 완전히 드러나버린 갤럭시노트7의 최종 스펙은 더 이상의 +1이 없다고 할 정도로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고 말았는데, 여기에 대한 삼성의 대응은 이례적으로 ‘언팩 취소’까지 언급한 것이었다.



언팩 취소에 담긴 속내
그렇다면 삼성은 정말로 ‘모든’ 것이 유출되었다고 느끼는 것일까? 그래서 이러한 정보 공개에 대해서 민감하고도 심각한 반응을 내비쳤다고 볼 수 있을까? 사실, 이번 스펙 유출이 심각한 문제인 것은 맞다.

일부 네티즌들의 의견과 달리 삼성이든 애플이든 엘지이든 자사의 제품이 공개되기도 전에 공식 사진, 스펙 정보, 특장점들이 모두 알려지는 것을 원하는 기업은 결코 없다. 대중의 관심을 바라기는 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결코 유출을 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결과적으로 공식 스펙이 유출된 결과 ‘언팩’이라는 행사의 취지와 무관하게 삼성은 또 다른 판을 급히 짤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몇 해 전 잡스가 발표를 하기 이전에 이미 공식 유출이 되었던 아이폰과 비슷한 사례로 보인다.

당시 잡스는 ‘이미 많이들 보셨겠지만’이라면서 멋쩍은 웃음으로 발표를 이어나갔다. 그리고는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했는데, 역시나 공개 이전에 유출된 그대로의 디자인과 전반적인 사양이 동일한 아이폰이 공개되었다.


   


그렇다면, 삼성은 어떠한 생각을 가진 것일까? 우선은 유출된 정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려진 스펙 정보는 디자인 및 색상과 구체적인 두께 수치 및 무게와 배터리 용량 등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매 정보에 활용될 수준의 정보들이었다.

사실상 이러한 스펙 유출은 심각한 수준이라 볼 수 있는데, 삼성이 아무리 특별한 기능을 넣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소프트웨어적인 것일 뿐, 실질적인 하드웨어 스펙을 넘어서기는 힘들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삼성의 속내는 대중이 느끼기에 삼성이 보여줄 패를 다 보여줬다고 여기게 만드는 것이다. ‘언팩 취소’와 관련된 기사를 보자면, 삼성 관계자가 ‘이미 보여줄 것을 다 보여준 상황에서 언팩 행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했다는 점만 보더라도 그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반전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 정보가 이미 공개된 상황에서 대중에게 ‘무언가가 더 있다’ ‘기대해 달라’라고 하는 것은 대중의 기대치를 더 높여서 결과적으로 어떤 것을 공개하든 ‘별로’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보 유출 이후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시킨 이후, 당당하게 새롭고 놀라운 점들을 신선한 방법으로 소개한다면, 역시 삼성이라거나 숨겨진 무언가가 있었다며 호평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점점 힘들어지는 보안 유지
삼성은 대중의 기대감을 낮추는 방식을 택하면서도 동시에 티저 영상을 통해 역대급 노트 시리즈가 될 것임을 드러내고 있는데, 자신감의 표출이기도 하면서 적절히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으로 보인다.

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중요한 사실은 점점 더 스마트폰 업체들의 ‘깜짝 쇼’는 힘들지 모른다는 것이다. 공개에서 공식 출시 및 판매에까지 이르는 기간이 짧아질수록 판매량은 높아지게 되는데, 이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정보 유출의 위험을 감안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려면 새로운 재료를 대량으로 매입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정보는 어디로인가 새어나갈지 모른다. 또한 신제품을 수백만 대 생산하는 사이, 어느 루트이든 정보는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산업 스파이가 활개를 치는 상황에서 아무리 보안이 높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하청 업체 및 이통사들까지 완벽히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 그래서 제조사들은 새로운 판을 짜야 할지 모른다.



애플은 이미 WWDC를 통해 새로운 운영체제를 선공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방향을 택하고 있으며, 이제는 완벽한 신비주의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변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 역시 이번 노트의 공개 이전 새로운 노트에 탑재될 서비스들을 미리 사용해볼 수 있는 기간을 통해서 관심도 높이고 새로운 노트에 탑재될 운영체제의 완성도도 높이는 방향을 택했다.



이처럼 디자인 및 단순 스펙의 유출만으로는 짐작하기 힘든 소프트웨어적인 변화와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어쩌면 앞으로의 스마트폰 시장의 방향성일지 모른다. 그리고 그 방향성이 더욱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을지도 모를 일이다.

언제 공개가 되든, 결국은 비슷비슷한 스마트폰 스펙으로 인해 결국은 차이점을 찾기 힘든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차별화를 위한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것이 중장기적인 인기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었고, 그 결과 최악의 순간을 무난히 넘어서는 방향을 택했다. 이미 상당 부분 공개된 최종 스펙에도 언론이나 여론이 잠잠한 것도 이 때문일지 모르겠다.

바로 오늘 밤, 한국 시각으로 8월 3일 자정에 공개될 새로운 갤럭시노트7에 대한 관심은 여느 때보다도 뜨겁다. 해외에서 마저 아이폰7보다도 더 기대되는 하반기 스마트폰이라고 할 정도.

과연 갤럭시노트7이 유출된 정보 이외의 놀라운 +1을 보여줄 수 있을지, 또한 그 방향성이 단순히 놀라움을 주는 것만이 아닌 우리의 생활을 바꿀 수 있는 편리함과 실용적인 기능일지를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