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이의 맥가이버 첫 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기백이의 맥가이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십가지 아이폰/아이패드/맥 활용 동영상과 활용 팁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맥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6월 22일 수요일

[총정리] ‘아임 백’ 팬택 IM-100 스펙/가성비/특장점 10가지


스카이가 돌아왔다. 아니, 팬택이 돌아왔다. 팬택은 스카이라는 브랜드의 재탄생을 통해서 이전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그 출발을 알리는 제품이 바로 중저가폰이었다.

스카이와 중저가폰은 다소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평이 많지만, 팬택은 똑똑한 방법으로 이러한 의문을 해소해줬다. 다름 아닌 중저가폰에 적합한 스펙으로 중무장한 채 적절한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


   

449,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등장한 팬택의 IM-100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다시 돌아오는 팬택에게 꼭 알맞는 스펙과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맷돌춤으로 불렸던 과거의 광고를 다시금 불러오며 시작된 팬택의 컴백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환호로 바꿔놓았고, 상당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중저가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1.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
처음으로 살펴볼 점은 IM-100의 프로세서가 스냅드래곤 430이라는 사실이다. 이 칩셋은 410의 후속작으로서 CPU 성능이 스냅드래곤 600과 비슷한 정도이며, 멀티코어 성능은 스냅드래곤 800과 비슷한 정도다.

GPU 성능은 스냅드래곤 600 및 스냅드래곤 615 프로세서와 비슷한 정도로서 상당히 준수한 성능이라고 볼 수 있다. 전체적인 점수를 놓고 보자면 지난해의 메인급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10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정도다.

결국, 크게 부족함이 없는 정도의 성능을 가진 셈인데,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처리하거나 과도한 작업을 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스냅드래곤 430이 채택된 IM-100도 충분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2. 2기가 램, 32기가 메모리
IM-100은 자체적으로 2기가 램과 32기가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그래서 퍼포먼스로 보자면 살짝 부족하고, 내장 메모리 역시 사용 환경에 따라서는 약간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2기가 램이라는 것은 멀티 작업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수월하다고 하기는 힘든 정도의 스펙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다소 무거운 작업에서는 부족함이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5.15인치 FHD 디스플레이
IM-100은 5.15인치 F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의 크기는 상당히 절묘하게 책정이 되었는데, 크게 부족함도 없으면서 과도하게 큰 크기도 아니라는 점에서 컴팩트한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스마트폰이 5.5인치로 상향 평준화가 된 만큼 멀티미디어를 즐기는데 있어서 약간의 부족함이 있다면 있겠지만, 휴대성과 견주어서 생각하자면, 또한 중저가형 모델임을 감안하자면 충분해 보이는 것이다.

또한 FHD 디스플레이는 QHD와 비교해서 단순 수치상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낄지 몰라도, 아이폰 역시 FHD를 5.5인치 아이폰6s 플러스에 적용한 만큼, 해상도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역시 실용적인 스펙을 접목한 것으로 보인다.



#4. 1300만 화소 카메라
카메라 성능은 후면 1300만, 전면 500만 및 카툭튀가 없는 플랫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우선은 카툭튀가 아니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카메라 성능은 중저가형인 만큼 큰 기대를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단순히 숫자만으로 더 좋고 나쁨을 나눌 수는 없는 만큼 1300만 화소라고 하더라도 실제 화질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실제 사용 후기를 통해서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5. 3,000mAh 배터리
다행인 점은 배터리가 상당히 대용량이라는 사실이다.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3,000mAh에 이르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아쉬움은 역시나 교체가 불가능한 일체형이라는 사실이다.

제아무리 용량이 크더라도 당장 배터리가 없을 경우에는 보조배터리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6. 전매특허 휠 키
IM-100은 자체적인 휠 키를 후면 상단에 위치하면서 간편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언제라도 휠 키를 돌려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만든 것. 여기에 더해 바로 가기와 같은 핫키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100단계로 세밀하게 조절하는 음량 조절부터, 빠르게 돌릴 경우 한 번에 20단계씩 조절하는 기능까지 품으며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특화 기능으로 보인다.



   

사실상 IM-100을 다른 스마트폰과 구분 짓는 아이덴티티가 될 것으로 보이는 휠 키는 디자인부터가 매우 튀었는데, 스마트폰과 잘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동시에 포인트가 되는 디자인을 가진 것이다.

사용자의 사용 환경을 고려한 듯한 휠 키의 위치와 함께 금색으로 도금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휠 키는 IM-100만의 매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7. 7.8mm 슬림 디자인
극도로 얇은 디자인은 아니지만, 디자인으로도 호평을 얻었던 스카이라는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서 이번에도 디자인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두께는 7.8mm, 무게는 130g이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매우 작고 콤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두께도 얇아서 더욱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종류로서 심플함을 콘셉트로 잡은 듯했다.



#8. 외장 SD 카드 슬롯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호평을 받는 스펙이 있다면 단연 외장 SD 카드 슬롯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점일지 모른다. 외장 메모리를 사용하든 그렇지 않든, 기능이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은 확실히 다르기 때문.

외장 SD 카드 슬롯은 특히나 내장 메모리가 32기가에 그치는 IM-100에게 있어서는 필수 요소일지도 모른다. 거기다 2TB까지 지원한다는 점은 무한 확장성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될 수도 있다.



#9. 스톤, 번들 스피커 겸 무선 충전
IM-100의 특장점으로는 또한 무선 충전이 있으며, 스톤이라는 별도의 스피커 겸 무선 충전 기기가 있다. IM-100의 모체와도 같은 느낌으로서, 가볍게 올려두면 충전이 시작되기 때문에 더욱 간편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음악을 듣다가 스톤 위에 올려둘 경우 블루투스를 통해 자동으로 스톤에 장착된 우퍼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해서 360도로 무지향성 사운드를 들려주는 똑똑한 기능도 품고 있다.



#10. 내부 소프트웨어, UI
IM-100의 특장점이라면 역시나 내부 소프트웨어의 조화 및 UI에 있을 것 같다. 휠 키로 조작할 경우 나타나는 자체적인 UI는 현재 어떠한 작업을 하는지를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전달해줬기 때문.

독창적이면서도 눈에 띄는, 그러면서도 과도하지 않은 내부 소프트웨어 디자인 및 UI는 분명 IM-100의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보였다. 결국은 사용자가 가장 자주 접하는 부분이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 IM-100의 가성비는?
IM-100은 꼭 적절한 정도의 가성비를 품고 있다. 449,000원이라는 낮은 가격은 단통법을 적용하더라도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이기 때문. 더구나 휠 키를 비롯해 스톤으로 차별화가 되는 점 역시 가성비를 높이는 역할을 해줬다.

휠 키로 독창적인 조작을 하고, 스톤을 통해서 편리하면서도 심플한 새로운 사용 패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아쉬운 마음에 구입하는 중저가폰이 아닌, 갖고 싶은 중저가폰이 되었다는 점에서 가성비는 이미 충분해 보인다.



#. 단점, 단점을 말해줘
IM-100은 앞서 언급되었듯 평범한 정도의 CPU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아쉬움은 2기가 램일지 모른다. 3기가만 되었더라도 아쉬움은 덜했을지 몰라도 2기가 램은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내장 메모리 공간이 32기가라는 점 역시 아쉬움이 될지 모른다. 다양한 앱을 설치할 경우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용량이기 때문. 또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AS 센터 및 사후 지원 역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 또한 감안해야 한다.

아직은 다시 시작하는 팬택의 서비스가 어떠한지를 누구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제품의 포지션이 중저가인 만큼, 제품의 마감이나 재질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는 점 역시 감안해야 할지 모른다.







#. IM-100, 매력적인 중저가폰
IM-100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매력적인 중저가폰이라는 사실이다. 별도의 스톤이라는 액세서리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고, 훌륭한 블루투스 스피커가 되어주기도 하기 때문.

더구나 휠 키를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 역시 차별화가 되는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가격을 먼저 듣고서 스펙과 디자인을 보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팬택이 작정하고 만든 중저가폰인 IM-100은 가격의 한계를 넘는 매력을 가진 제품이 되었고, 이제 중요한 것은 제품의 질적인 완성도와 함께 사후 지원의 강화일지 모른다.

결국 소비자들 가운데 몇%는 필연적으로 서비스 센터를 찾게 될 것이고, 그 경험은 이 제품에 대한 결정적인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IM-100이 팬택의 시작을 알리는 멋진 제품으로 남기를 기대해야겠다. - MACGUYVER.







2016년 6월 21일 화요일

[Why]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이 축구를 배우는 이유는?


인공지능의 정의는 무엇일까? 인공지능은 쉽게 말해 인간의 지능으로 가능한 학습이나 사고, 자기계발과 같은 일들을 컴퓨터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 혹은 기술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계산기나 에어컨, 냉장고와 같은 기기들은 정해진 역할만 수행할 수 있지만, 인공지능이 도입된 제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스스로 학습을 하면서 더욱 좋은 결론을 도출하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이 발달한 먼 미래를 그린 영화들은 하나같이 인공지능이 너무나 발달하게 되면서 오히려 인간을 해치는 수준까지 오게 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한참이나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 바로 이 인공지능이 기존의 영역을 넘어서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그 성과는 실로 놀라운 것 같다.



인간의 영역에 도전하다.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에서는 의외의 반전이 일어났는데, 놓을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대에 이르는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매우 우세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이미 체스는 인공지능에게 패배한지 오래이며, 이제는 바둑을 넘어서서 더욱 많은 인간의 기술, 인간의 영역에 도전하는 도전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한계가 많다는 시선도 많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생각을 통한 추리 과정을 거친 결과가 아닌, 수천만가지에 달하는 확률 싸움에서 이긴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점에 이곳에 놓을 경우의 승률을 지독한 컴퓨터 연산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공지능이라기보다는 거대한 계산기라고 보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바둑판을 수식화해서 하나의 큰 그림 속에 넣고서 계산기를 돌린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인간의 영역에 도전하면서 더욱 큰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확률 싸움이 아닌, 진짜 인간의 영역까지도 넘보면서 더욱 똑똑해지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축구를 배운다거나, 혹은 그림을 그리고 소설을 쓰는 등의 방법으로 기존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것들을 하나씩 깨는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호랑이와 사자를 구분하다.
그 시작점은 분석, 즉 딥러닝에 있다. 머신러닝의 한 부분으로 불리는 이러한 딥러닝 기술은 사전 데이터 입력을 통해 학습을 하게 되는데, 어떠한 사진이 무엇인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호랑이와 사자가 나온 수천 장의 사진을 분류하는 작업부터 시작할지 모른다. 거기서 오류를 색출해 내고, 뚜렷하게 호랑이와 사자를 구분 짓는 특징들을 더욱 자세히 입력하면 다시금 더욱 정확하게 분류를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학습 방법은 기기 자체가 똑똑해진다고 하기보다는 보다 정확한 분류 체계를 가진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이를테면 호랑이와 비슷하게 생긴 사자라던지, 사자의 일부분만 나온 사진까지도 분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단순히 사전 정보 입력을 통한 데이터 분석에 그치는 것이 아닌, 더 나아가서 사람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그것을 활용해서 응용하는 과학 분야까지 발전하는 상황이 되었다.



의사보다 똑똑한 인공지능 의사
이러한 기술이 가장 크게 사용될 분야로는 의료 분야가 있다. 이미 로봇 수술 기계가 도입될 정도로 의사의 역할이 줄어든 가운데, 이제는 환자의 상태를 기계로 정밀 진단한 다음 빅데이터를 토대로 인공지능 의사가 진료를 하는 것이다.

어쩌면 더욱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지 모른다. 표본이 많아질수록 가능성이 더욱 좁혀지게 되고, 그 결과 진단의 정확성은 오히려 인간 의사보다도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의사들 역시 기존의 의료 지식들, 과거의 환자 치료 경험들을 토대로 현재 환자의 상태를 놓고서 진단을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 과정은 현재의 인공지능으로도 충분히 대체가 가능한 것이다.

딥러닝을 통해서 훈련받은 인공지능 의사 기계는 환자의 과거 모든 기록들, 다른 환자의 기록들, 최근의 의료 기술 및 의료 자료들을 활용해서 보다 진단을 내릴 수 있을지 모른다.

결과, 실제 인간 의사가 진단을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실수나 오류가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의 학습 능력이 정확하고 정밀한 진단에 사용되는 것이다.






축구를 배우는 인공지능?
그렇다면, 도대체 왜 인공지능은 축구를 배우는 것일까? 이것은 축구의 특성을 이해하면 보다 쉽게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축구는 우선 행동하는데 있어서 정해진 규칙이 없다. 운동선수가 어디로 이동할지 모르기 때문.

더구나 확률로만 보더라도 다른 모든 표본보다도 더욱 방대하다. 매 경기가 다르다고 할 정도로 그 가능성이 엄청나게 많은 것이 축구이고, 그래서 확률로는 계산이 불가능한 영역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인공지능은 축구를 통해서 정해지지 않은 행동 패턴을 지닌 인간 사회로 들어오려는 첫걸음을 내디딜 것으로 보인다. 드론이나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해지지 않은 인간의 생활을 연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과학적으로만 행동하지는 않는다. 살이 찌는 것을 알면서도 과자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속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아도 겉으로는 그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적으로 분석이 불가능해 보이는 영역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인공지능의 딥러닝은 이제 단순히 표본을 놓고서 확률 싸움을 하는 것을 넘어서서 인간의 정형화되지 않는 생활을 이해하려는 단계까지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어느새인가 인공지능은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고, 머지않은 미래에는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축구를 하고, 바둑을 두며, 온라인 게임을 즐길지도 모를 일이다. 점점 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드는 것 같다. - MACGUYVER.







2분 만에 매진된 기어핏2,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일까?


기어핏2가 2분만에 222대 사전 판매 물량이 모두 동이 났다. 굳이 숫자 2를 맞추려고 의식한 것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기어핏2에 대한 첫 스타트가 나쁜 것만은 아닌 것으로 추리가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단순히 기어핏2만 갖고 싶은 고객들이 아닌, 기어핏2 사전 판매 사은품인 ‘레벨 U 프로’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레벨 U 프로는 99,000원에 판매되는 삼성의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결국, 198,000원짜리 기어핏2를 구매할 경우, 99,000원짜리 블루투스 헤드폰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온전히 기어핏2의 인기만으로 치부하기는 힘들어 보이는 부면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기어핏2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이며, 사은품으로 증정한 레벨 U 프로 역시도 사용할만한 제품이며, 여기에 더해 제품의 컨셉을 잘 잡았다는 사실이다.



단독플레이, 기어핏2
기어핏2가 다른 스마트밴드와 차별화가 되는 요소는 크게 GPS 탑재와 자체 음악 재생으로 요약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스마트폰으로부터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

애플워치에도 없는 GPS를 스마트밴드인 기어핏2에 장착하면서 자체적으로 GPS를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기어핏2만으로도 자유롭게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또한 2GB 정도에 달하는 저장 공간을 통해 음악을 넣을 수 있고, 이 또한 블루투스를 통해 재생할 수 있는 만큼 블루투스 이어폰과의 조화 역시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운동을 할 때 사용자의 사용 환경이나 패턴을 잘 분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강점은 기어핏2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가격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기어핏2의 스펙
기어핏2는 하루를 기록해준다. 단순히 운동만 기록하는 것이 아닌 움직임을 그대로 포착해서 기록해주는데, 수면까지도 효과적으로 기록해서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기술도 품고 있다.

여기에 1.5인치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어디서 보더라도 화사하고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사용의 편리성까지 더한 제품이다.


   


또한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술도 탑재해서 언제나 화면이 켜져 있도록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시간을 편리하게 확인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IP68등급의 방수를 통해서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기기가 되었고, 골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골프나비 앱을 비롯해 자전거 기록 측정과, 1,500개가 넘는 등산로를 그대로 남은 내비게이션 및 1800개에 이르는 코스를 담은 둘레길 정보까지 담은 앱을 제공한다.

이러한 차별화된 앱은 기어핏2의 자체적인 매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이며, 운동할 때만큼은 스마트폰으로부터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만큼 다른 기기와 차별화가 되는 요소라 볼 수 있다.



기어핏2의 불안요소
그러나 동시에 기어핏2는 다른 기기들이 가진 가격이라는 장점을 넘어서기 힘들다는 점에서, 또한 운동 기록을 왜 해야 하는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 대중의 시선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넘기 힘든 벽을 지니고 있다.

당장 2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서 운동 기록을 하는 제품을 구입한다는 것이 일반 대중들에게는 생소한 일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스마트워치라면 패션 액세서리로서 접근할 수도 있지만 스마트밴드라는 제품의 성격상 그것이 쉽지는 않은 것이다.



   

더구나 가격 차이가 거의 7~8배에 달하는 미밴드2와도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을 넘어선 차별화된 서비스를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느냐 하는 점 역시 불안요소 가운데 하나다.

배터리 역시 사실상 매일 충전이 필요할 정도로, 사용 환경에 따라서는 배터리가 더 빨리 줄어드는 만큼 소비자들의 저항이 심한 충전 부분 역시 현재까지는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도가 탑재되기는 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주로 운동하는 곳은 굳이 지도를 보지 않아도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 결국 이런 기능이 가능하다는 것에서 그치게 될지, 그것이 정말 편리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어핏2의 홀로서기, 가능할까?
샤오미의 미밴드 시리즈는 철저히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승부를 하고 있다. 1만원대부터 구입이 가능한 전작을 통해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라도 호기심에 구매를 할 수도 있는 제품이 된 것이다.

반면에 20만원에 근접한 기어핏2는 구매의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그저 슬쩍 보고는 구입할 정도로 매력적인 디자인을 가진 것도 아니고, 특화된 기능이 기존에는 불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



그런 점에서 기어핏2의 홀로서기는 위태롭기도 하다.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선택받으려는 제품이 아니라면, 222명에게 1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하며 2분만에 완판된 기록은 결코 위기의 근거도 희망의 근거도 될 수 없을지 모른다.

진짜 승부는 오로지 198,000원의 가격을 가진 기어핏2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지갑을 열어주느냐 하는 것이다. 과연 소비자들이 기어핏2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을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켜봐야겠다. - MACGUYVER.